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by 4기류지현기자 posted Mar 21, 2017 Views 6299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6년 10월 29일, 서울 청계광장으로 약 3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였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하고 ‘박근혜 하야’를 위해 소리높이는 촛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0일, 탄핵소추안이 헌재 8인의 전원 찬성으로 인용되었다. 시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133일 동안 타올랐던 19번의 촛불집회를 돌아보기 위해 이 기사를 작성한다.


· 2016년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 - 장수풍뎅이 연구회

첫 전국 규모의 집회에서 106만 시민이 결집했다. 이 날 등장했던 ‘장수풍뎅이 연구회’의 깃발은 실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누구나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던 그들의 인터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고, 뒤이어진 집회에서는 ‘범야옹연대’, ‘혼자 온 사람들’, ‘화분 안 죽이기 실천 시민 연합’ 등 다양한 깃발들이 등장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화로운 집회의 면모를 더욱 굳혔다.


· 2016년 11월 26일, 5차 촛불집회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130만 시민이 하나가 되어 저녁 8시, ‘저항의 1분 소등’이 시작되었다. 주최 측의 신호에 맞춰 광화문 광장에 모인 모든 시민은 촛불을 껐고, 근처의 건물들도 실내의 조명을 끄며 동참했다. 1분이 지난 후 광장은 다시 촛불로 밝혀졌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의 가사가 담긴 세월호 추모곡이 울려 퍼졌다. 한편 이 날 시민들은 처음으로 청와대 200m 앞까지 행진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temp_1490019757595.-1796434185.jpeg

[이미지 제공=진해여자고등학교 박혜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 2016년 12월 3일, 6차 촛불집회 - 역대 최다 인원 결집

11월 29일 발표된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본인의 퇴진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광장으로 모였다. 법원에서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광화문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단체들의 사전집회가 열렸고, 집회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이 날 전국적으로 모인 인원은 모두 232만 명으로 헌정 사상 최다 인원이 모인 집회였다.


· 2017년 1월 7일, 11차 촛불집회 - 세월호 참사 1000일

집회가 있었던 1월 7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이 되는 날로,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 날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했던 학생 9명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발언대에 올랐다. 학생들은 참사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비난하고 빠른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길거리에 놓인 304개의 구명조끼가 학생들의 용기를 응원했다.


· 2017년 3월 11일, 20차 촛불집회 - 촛불의 승리

광화문 광장에 ‘박근혜 없는 봄’이 찾아왔다. 승리를 기념하는 폭죽과 시민들의 환호성이 길거리를 가득 채웠다. 광주와 창원을 포함한 지방에서도 집회 현장에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각종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승리를 축하했다. 동시에 ‘박근혜 구속’과 ‘황교안 퇴진’을 주장하며 새로운 시작을 결의했다.



작은 촛불들이 모여 거대한 하나의 불빛이 되었고 그 불빛이 세상을 바꾸었다. 촛불집회는 '박근혜 탄핵'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죄를 지은 사람에게 합당한 벌을 받게하기 위해 어떤 바람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133일의 끝에 선 우리에게는 진정한 봄이 찾아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류지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그때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마침내 찾아온 봄,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2311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9247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06802
2년만에 진행된 남북 고위급 회담 file 2018.01.12 정성욱 9315
뉴욕타임스 전직기자 앤드류 새먼이 전하는 "한국이 매력적인 이유" 2019.05.31 공지현 9310
미-중 무역전쟁의 시초 file 2019.10.31 김효정 9306
누진세 완화 정책 발표, 전기료 부담 줄일 수 있을까? 2018.08.20 김원준 9304
정보 사회 도래에 따른 성공적인 산업 및 기업의 변화 file 2018.10.15 서지환 9303
카슈끄지 사건의 후폭풍 file 2018.11.14 조제원 9298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효능효과 확대 및 투여시간 단축" 등 허가변경 심사 착수 2021.08.17 이주연 9294
이 게시물은 블라인드 처리된 게시물입니다. 2017.08.29 이유한 9284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청와대의 답변 file 2018.08.09 이수지 9283
5월 22일 진행된 文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1 2018.06.05 변성우 9282
백악관에서 출입금지시킨 CNN기자 백악관 귀환 file 2019.01.07 강신재 9281
세월호 인양작업... 또 다시 지연 2017.03.21 황서영 9281
말로만 '소방 안전 확인', 아직도 문제 개선 의지 없어 2018.12.11 노영석 9276
한국문학의 거장, 최인훈 떠나다 file 2018.07.25 황수환 9275
정치인의 길 file 2017.03.22 윤영민 9269
코로나19의 재확산세, 방역모범국도 흔들린다 2 file 2020.08.21 김상현 9268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주범, 미세먼지를 알아보자 2 file 2018.05.23 배민정 9266
구별되고 분리되었던 공진초, 그리고 지금은? file 2017.09.25 김유진 9260
미디어, 가벼운 매체가 가진 무거운 영향력 2019.10.30 김우리 9256
140416 단원고..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 2 2018.05.08 김지연 9256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 file 2019.11.28 김두호 9250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의 일장일단(一長一短), 그리고 알지 못했던 주휴수당 file 2018.08.17 송지윤 9245
국민의당 탈당파 민평당, 정의당과 연대? file 2018.02.05 박우진 9245
난민 문제,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file 2020.08.24 이수연 9241
'사회의 악' 여론 조작,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8.30 최예은 9234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강조, "필요하면 특별조사팀 구축", n번방이란? file 2020.03.26 김서진 9231
계속되는 계란의 수난, 이제는 찬밥 신세 file 2017.08.27 한채은 9231
안랩, ‘온라인 카페 내 음란 동영상 위장 피싱’에 주의 당부 file 2017.08.23 디지털이슈팀 9230
1월 18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어떻게 달라질까? file 2021.01.20 신재호 9227
꿈의 직장,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 file 2020.06.25 유시온 9224
보톡스-독을 치료로, 치료를 미용으로 4 file 2018.08.24 여다은 9223
미투 운동의 양면성 file 2018.11.01 이민아 9222
관심 대상의 창원시 성산구 보궐선거 file 2019.04.01 김현우 9221
트럼프 역대 최저 지지율, 등돌리는 여당 지지자들 1 file 2017.05.23 장진향 9219
떠오르는 세월호 떠올라야 할 진실 file 2017.03.25 김지원 9218
점보기의 몰락 file 2020.08.21 이혁재 9216
세상은 멈추지 않는다 file 2020.06.26 정미강 9216
코로나 사태 탄소배출권 가격 안정화의 필요성 2021.02.10 김률희 9202
사법부, 잇따른 영장기각 file 2018.11.07 박상준 9197
文정부의 인사, 聞인가 問인가 2017.07.09 김세현 9192
병든 위생, 여성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다. file 2017.08.29 김영은 9188
피해액만 200억 원! 필라델피아, L.A. 등의 한인 상점 약탈 file 2020.09.23 심승희 9178
법무부, ‘벌금형 집행유예’ 활성화 추진..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 file 2021.04.02 이승열 9172
살충제 계란, 그것이 알고싶다 file 2017.08.30 강명진 9171
지구상 마지막으로 여성 운전을 허용한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file 2018.07.26 김채용 9166
제39주년, 우리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예의 file 2019.05.22 박문정 9162
정시 확대, 조국이 쏘아올린 작은 공 2019.11.11 정혜원 9161
치열했던 선거 경쟁, 이후 후보들의 행적은? 2 file 2017.05.25 정유림 91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