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이 ‘데자뷰’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by 3기조민성기자 posted Sep 16, 2016 Views 1393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2일 경주에서 강도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선 역대 최고의 강진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대처는 미흡하기만 했다. 컨트롤타워는 없었고, 시민들은 위험에 노출됐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공=기상청]


재난, 컨트롤타워의 부재, 인명피해, “앞으로 잘 하겠다”, 어디선가 많이 본 레퍼토리다. 기억을 되살려보자. 세월호, 메르스, 그리고 지진. 가슴 아픈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우리는 그때 얼마나 정부의 무능함을 보았던가? 정부는 같은 실수를 또 되풀이했다. 지진이 일어나고, 국민 안전처는 대피방법을 알려주기는 커녕 사이트가 먹통이었다. 지진의 브리핑은 96분후에야 시작됐고,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운이 좋게도, 이번 지진은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3, 기상청장의 발표에 따르면 규모 6.0 초반까지의 지진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불행 중 다행인지 ‘6.5이상의 지진은 희박하다’.


가만히 있어라 -

이번 지진은, 재난에 대한 우리의 대처가 아직도 정체되어 있음을 알려주었다. 12일 지진당시 3학년 고등학생들을 방문한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여진으로 인해 진동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연설을 하며 학생들을 잡아 놨다. 교육감 뿐만이 아니었다. 몇몇학교들은 강제로 학생들을 야자에 남겨두기도 했다. 우리는 세월호사건에서 충분히 많은 교훈을 받지 않았던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교육기술부가 만든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 훈련 매뉴얼>에 따르면, 재난 발생시 학생들은 책상아래로 숨거나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러한 매뉴얼이 번듯하게 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은 장휘국 교육감의 행동은, 다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끔찍한 데자뷰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이 재앙을 반복시킬까? 정부는 매번 새로운 대비책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부서를 창설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내고, 항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그렇다면 기존의 매뉴얼이 잘못일까? 새로운 매뉴얼로 대처하고 노력한다면 이 악순환은 끝이 날까? 정부는 재난이 일어나면 부랴부랴 대비책을 만들지만, 이미 피해는 입을 대로 입고 나서다. 또한 그것이 실전에서 사용가능한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우리는 앞으로의 재난에 대해선 아무런 대비도 없다.

따라서 우리의 문제는 대처다.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대비는 소용이 없다. 아무리 앞에서의 전개가 같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우리의 대처가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제 지진의 두려움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 이상 우리가 알고있는 상식선에서의 예방훈련은 무의미하다. 이제는 제대로 된 교육과 정확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제도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 측면의 문제이기도 하다. ‘안전불감증에 관한 대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이 데자뷰의 끝을 알고있다. 이번엔 운이 좋아 건물들의 피해도 적었고, 심각한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다음 번 지진의 피해를 막지 못한다. 지금 재난들에 노출된 건 도룡뇽이 아니라 사람이다. 어느새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이 결말을, 절실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조민성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윤동욱기자 2016.09.19 12:33
    깜작 놀란 하루였습니다. 지진이란 것이 이제는 멀게 느껴지지않습니다.
  • ?
    4기장서윤기자 2016.09.21 17:30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여진이 발생하고 있네요.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에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기관들의 대처도 발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시민들이 대처 방법을 잘 알아두는 것도 중요할 테구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이은아기자 2016.09.24 00:20
    조금의 진동이 감지되도 지진이라 느껴질 정도로 모두들 예민하고 불안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기사에 쓰신 내용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고,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도 관심을 둬야 할 새로운 문제거리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
    3기박지혜기자 2016.09.24 22:10
    과거에는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아 안전지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지진을 통해 우리나라도 위험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네요. 정부도 정부지만 스스로 대처방법을 잘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3기최호진기자 2016.11.27 02:26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1990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8907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03490
대재앙 코로나19, 논란의 일본 코로나 학생 재난지원금 차별 file 2020.05.27 송승연 16407
대왕 카스텔라의 부활 1 file 2020.03.19 강민경 8610
대안 문화에서 미숙한 문화로 2014.07.31 조민지 26292
대세론과 상승세, 문재인과 안희정의 공약은 무엇일까 4 file 2017.03.09 손유연 13152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 미리 알고 대비하자 1 file 2020.02.21 우선윤 9125
대선에만 치우친 시선, 2022년 재보궐선거는? file 2022.02.25 고대현 8320
대선 토론회 북한 주적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 3 file 2017.04.20 김동언 16201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 코로나19 대응 관련 주제로 팽팽히 맞선 트럼프-바이든 file 2020.10.27 박수영 6698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루를 보내는 학교, 그런데 이런 곳에 1급 발암 물질이 있다? 3 2018.08.24 공동훈 11605
대보름과 함께 떠오른 민중의 목소리 2 file 2017.02.12 오지은 16008
대법원, 이기택 대법관 후임 인선 착수, 28일 후보자 추천 시작 file 2021.06.11 김준혁 6563
대만의 장세스, 그는 과연 영웅인가 살인자인가 file 2017.02.22 이서진 19555
대륙이 손을 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file 2017.03.26 김지한 8764
대낮에 주황빛 하늘? 미 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산불 file 2020.09.28 김시온 7614
대구시민의 관심이 집중된 신청사 건립, 대체 무엇일까? 1 file 2019.05.29 김민정 9049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균형 발전을 위해 제정 필요 file 2021.05.04 이승열 6413
대구 '평화의소녀상' 희망을 달다 2 file 2017.03.29 김나현 11376
당진시장, 시민들의 소리를 들어 1 2017.01.24 박근덕 16370
당연하게 된 사교육, 원인은? 3 file 2017.05.27 김혜원 13700
당신은 알고 있었는가,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 3 file 2016.06.18 정현호 14051
당신은 가해자입니까? 아니면 정의로운 신고자입니까? 10 file 2016.02.23 김나현 15749
당사자인가, 연대인가? 인권운동의 딜레마 file 2018.12.26 김어진 13699
당사자 없는 위안부 합의, 미안하지만 무효입니다. 4 file 2017.02.12 윤익현 15289
담배연기에 찌든 청소년들 2014.08.01 송은지 21764
담배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6 file 2016.03.26 김민주 17555
담배 회사의 사회 공헌 활동,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 file 2020.07.27 김민결 10468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왔다. 3 file 2017.03.11 김지민 11923
닭 쫓던 개 신세 된 한국, 외교 실리 전혀 못 찾아 4 file 2016.02.28 이민구 13952
달콤한 휴식처? '졸음쉼터'의 이면 2 file 2017.01.31 김성미 17343
달라진 미국 비자 발급... 내 개인정보는? file 2019.08.16 유예원 13139
달걀 가격 4000원대로 하락...농가들은 울상 file 2017.10.11 김주연 11031
단식 투쟁으로 얻은 작지만 큰 희망. 2018.01.15 서호연 11434
다함께 외쳐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11 file 2016.02.24 박예진 16608
다이지에서 울산 고래 전시간까지...돌고래의 끝없는 고통 3 file 2017.02.28 박설빈 13871
다음, 카카오톡에 이어 이제는 네이버까지... file 2019.06.26 이채린 9771
다시금 되새겨 봐야하는 소녀상의 의미 file 2017.03.26 박서연 9812
다시 한번, 국민의 힘을 증명하다. file 2017.03.21 정영우 10633
다시 찾아오는 광복절, 다시 알아보는 그 의미 5 file 2017.08.10 홍동진 10753
다시 재현 된 우리 민족의 역사, 전주 3·13 만세운동 file 2015.03.25 김진아 30621
다시 일어난 미국 흑인 총격 사건, 제2의 조지 플로이드 되나 2020.08.31 추한영 7988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file 2020.08.26 손혜빈 8318
다시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 문단계도 '미투' file 2018.02.28 신주희 11309
다시 보는 선거 공약... 20대 국회 과연? 1 file 2016.04.24 이예린 19665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1073'... 엇갈린 입장 1 file 2017.03.31 4기박소연기자 13130
다시 돌아보는 일본불매운동, 과연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4 file 2020.10.16 정예람 13956
다시 도마 오른 소년법, 이번에는 바뀔까? file 2020.04.06 한규원 10834
다스는 누구 겁니까? 3 file 2018.02.20 연창훈 10424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4 2017.03.14 추연종 200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