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일본, 대만, 노르웨이까지… 과거 중국의 경제 보복

by 4기남희지기자 posted Mar 31, 2017 Views 13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해, 한국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하면서, 중국과 한국의 사이는 급격하게 틀어졌다. 중국 정부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과 더불어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시키는 등, 도가 지나친 보복 조치를 내리고 있다. 한때는 밀월 관계라 불렸던 중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한국이 어떠한 대응을 내리느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의 횡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 대만, 노르웨이 등 중국의 심기를 상하게 한 나라들이라면 경제 보복으로 압박을 하곤 했다. 과거 중국의 경제 보복 사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또한 다른 나라들은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나갔을까?


2010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들어온 중국 어선이 순시선을 들어 받았다는 이유로 어선의 선장을 체포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했으나 일본이 뜻대로 응하지 않자 희토류 수출금지라는 경제적 조치로 압박을 가했다. 희토류는 현대사회의 IT 산업과 전자제품 등에서 필수적인 물질로 전 세계에서 중국이 90% 이상의 희토류를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 일본 여행 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보복 조치를 가하자 일본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은 한층 고조되었다. 중국의 압박에 항복한 일본은 결국 구금했던 선장을 풀어줬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의 중국 의존도 낮추기 정책에 있다. 일본은 90% 이상이었던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희토류 광산 개발과 대체 기술 연구 등으로 절반 정도로 낮춰 중국산 희토류의 가격을 크게 떨어뜨렸다. 또한 희토류 문제로 중국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소송을 제기해 승리를 하면서 중국도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2017030302885_0.jpg

[이미지 제공= 오광진 특파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지난 달, 대만 총통 차이잉원(蔡英文)은 한국어를 포함하여 9개의 언어로 감사하다는 트윗을 남겼다. 2016년 대만의 방문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만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2.4%가 늘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대만의 중국 관광객이 16.1%나 감소하고도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이 취임하자 대만 관광을 완전히 제한했다. 총통의 취임 이후를 놓고 봤을 때, 전년 대비 중국인 관광객 수는 33%로 줄었고 대만의 관광 산업은 중국 의존도가 높았기에 이는 분명 큰 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대만이 중국의 제재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비자면제 조치 덕분이다. 작년 8월부터 1년 기한으로 태국에 대해 비자면제 조치를 취하며 태국인 관광객 수가 57.3% 증가했다. 태국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던 대만 관광협회는 사무소를 늘려 한국 관광객 유치에 힘썼고, 일본을 대상으로 항공사와 호텔의 판촉도 확대되었다. 차이잉원 총통은 신남향 정책을 진행하며 경제 전반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중국의 악행은 유럽 국가도 불문하지 않고 이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노르웨이산 연어에 대한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이다. 2010년, 노르웨이 노벨 평화상 위원회에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를 노벨상 수상자로 임명하자 중국은 비자면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연기, 그리고 연어 수입 금지령을 강행했다. 당시 노르웨이산 연어는 중국내 점유율이 92%에 달하였지만 2011년 이후 30%로 떨어졌다. 결국 노르웨이는 중국과의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섰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재개할 것을 표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보복이 노르웨이에게 대단한 치명타는 아니었다. 노르웨이는 대응방안으로 유럽연합 국가들과 한국 등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했고 홍콩, 베트남 등을 통해 중국으로의 우회적인 수출을 시도했다. 게다가 본래 노르웨이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노르웨이의 연어 수출액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보복은 큰 리스크로 다가온다. 지난해 한국 수출의 25%, 외국인 관광객의 4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현명한 대응이 여느 때보다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앞선 나라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지단 국제부=4기 남희지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정예진기자 2017.04.01 17:00
    중국의 보복을 보고 있자니 정말 기가 찹니다. ㅜㅜㅜㅜ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권지현기자 2017.04.01 23:33
    우리나라의 경제에 중국이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다른 나라도 그렇다니 오늘처음 알게 되었네요..빨리 우리나라도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ㅜㅜ 좋은 기사 갑사합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4.04 11:49
    중국, 미국 등 경제적으로 우리나라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나라가 보복한다면 우리나라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여러 나라들과 교류를 고루 한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
    4기추연종기자 2017.04.05 07:38
    다른나라의 정치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하여 이렇게 강제적으로 압박하는 중국의 행동이 정말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수출산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지만 중국의 보복을 그대로 당해주면 또다시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나은 해결 방안을 찾아내어 중국의 압박없이도 자유롭게 우리나라의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4852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1791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31238
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박근혜 탄핵! 1 file 2017.03.12 장인범 12773
국민 개방형 37주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file 2017.05.18 황예슬 12794
원전밀집도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원전사고에는 無기력 1 2018.02.21 이수안 12815
울산 석유비축시설 지진에 안전한가? file 2018.02.20 오지석 12817
세월호 인양, 장미대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인가 file 2017.03.25 최푸른 12828
독감 백신, 대체 어떤 종류가 있길래? 4 2020.11.02 김태은 12857
지진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지진 교육의 충격적인 민낯 3 file 2018.03.12 한유성 12874
권리와 자유를 지키는 홍콩의 목소리 1 file 2019.09.30 김하민 12875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NO JAPAN file 2019.08.29 선혜인 12879
미투운동, 변질되다? file 2018.03.26 마하경 12886
야자 폐지, 석식 중단, 꿈의 대학, 과연 꿈의 교육 실현 가능할까? 2 file 2017.03.20 윤익현 12895
로봇으로 대체되는 인간의 삶, 더욱 필요해진 로봇세 file 2017.03.25 임선민 12895
2017에서 2018, 변화하는 ICT 10대 이슈들 2 file 2018.01.10 허예림 12902
다가올 민중총궐기, 혼란의 정치권 file 2017.02.24 진우성 12905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최저임금 제도와 정부의 개입 1 file 2018.08.20 김민우 12906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은? 1 file 2017.03.10 최예현 12914
[청소년에게 묻다②] 청소년이 말하는 '여성차별'과 '페미니즘' 3 file 2017.10.25 방수빈 12922
[기자수첩] 부산 오피스텔 돌려차기 사건...가해자는 전과 18범이었다 file 2023.04.26 김진원 12923
남북 경헙의 미래 성공 or 실패 file 2019.03.28 김의성 12931
영화 '택시운전사'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5 file 2017.08.08 박수지 12932
심상정·안철수, 다시 한번 서게 된 '선택의 기로' file 2021.11.16 김희수 12939
"Remember 0416"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file 2017.04.15 윤하은 12948
역대로 일 안하는 20대 국회... 끝까지 자기 몫은 챙겼다? file 2020.05.26 김대훈 12948
대학원 조교들의 현실 2 file 2017.03.22 최동준 12954
'AZ 2차를 모더나로...?' 강릉 주민 40명 오접종 논란 file 2021.09.24 신현우 12960
장래희망이 유튜버? 4 file 2017.11.20 이유진 12967
베르테르 효과와 미디어 file 2018.01.26 정다윤 12967
남이섬, 친일 재산인가 1 2017.09.28 문세연 12968
안전하고 가까운 지진 대피소를 아시나요? 1 file 2017.11.17 강지석 12971
코로나19가 항공업계에 미친 영향 file 2020.04.08 이혁재 12971
허울뿐인 ‘딥페이크 처벌법’… ‘딥페이크’ 범죄, 막을 수 있을까 3 file 2021.02.23 장혜수 12975
한 달이라는 시간을 겪은 카카오뱅크, 인기의 이유는 무엇인가 1 file 2017.10.31 오유림 12979
광주 학동 참사에 이은 화정아이파크의 붕괴...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은? file 2022.01.24 김명현 12997
日 불매운동, 끝까지 간다 file 2019.08.26 최은서 13001
영화 '택시운전사' 전한 우리의 숨겨진 역사; 5.18 민주화운동 5 file 2017.08.29 김연우 13007
믿을 수 없는 더위에 지쳐가는 국민들 1 file 2016.08.25 이나은 13009
조두순 출소 반대, 이루어질 수 없지만 간절한 국민들의 소원 2 file 2017.11.24 윤익현 13015
일본, 대만, 노르웨이까지… 과거 중국의 경제 보복 4 file 2017.03.31 남희지 13024
제천 노블 휘트니스·스파 화재 참사 키운 불법 주·정차 앞으로 어떻게····? 1 file 2018.01.09 허기범 13025
마카롱에 숨겨진 비밀 1 file 2019.06.12 이주희 13025
계속되는 '욱일기' 논란... 욱일기는 무엇인가? file 2017.03.18 허재영 13026
“탄핵 다음 탈핵이다” 핵 사용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나비행진 4 file 2017.03.12 양현진 13029
2018학년도 수능 연기, 땅이 준 기회의 7일. 2 file 2017.11.17 임하은 13041
끔찍했던 학교폭력...2018년은 어떨까? 1 file 2018.03.05 진현용 13045
이재명 與 후보, 위성정당 방지법 추진할 것 1 file 2021.11.17 고대현 13054
“남자가 그럴 수 있지”, 피해자 가슴에 비수 꽂는 한마디 file 2018.04.16 김고은 13069
계속되는 엔화 환율 하락… 이유는? file 2018.01.03 유진주 13082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영유권 주장 file 2019.08.16 백지수 131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