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남아공 육상영웅 세메냐: 영광 뒤에 숨겨진 성별 논란

by 7기박성우기자 posted Jun 14, 2018 Views 2388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남자 육상에 우사인 볼트가 있다면, 여자 육상에는 세메냐가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800m에서 2위와 무려 121이나 차이나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은 딴 선수는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영웅 캐스터 세메냐이다. 하지만 세메냐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기 때문에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성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로 신체검사 실시 후 세메냐는 다른 여성 선수들과 비교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3배 정도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방안으로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여성 종목 출전을 금지시키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일시 정지 명령을 내렸다.


세메냐는 어떻게 성별 논란을 극복하고 이번 올림픽 육상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을까? 우선 세메냐는 생물학적 성 판별이 어려운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을 앓고 있다.

또한 성판별 검사 결과 그녀의 몸에서 난소와 자궁이 아닌 고환이 발견되었다. 내부 생식기는 남성의 특징을 지닌 것이 맞지만,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김건석 의사의 메디컬 칼럼에 의하면 세메냐의 신체 상태는 남성가성반음양의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가성반음양은 고환이 만들어졌지만 생식기를 만들 때 이상이 생겨 여성의 외부 생식기가 발달한 경우를 말한다. 많은 언론에서 세메냐를 양성자라고 표현했지만 난소와 정소를 모두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세메냐는 고환까지 만들어졌지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비정상이므로 생식기가 여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종적인 외음부 신체 상태가 중요시되어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여성으로 판정되었다.

semenya.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박성우 기자]


여전히 논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여러 반박이 아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메냐가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덕분에 근육량이나 운동능력에 있어서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테스토스테론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세메냐의 근육 발달은 남성 호르몬이 아닌 운동을 통한 노력의 산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이다. 또한 세메냐가 동료 여자 육상 선수와 결혼한 사실을 근거로 그녀에 성별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여성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하며 동성애 결혼을 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녀의 신체 상태가 아닌 성별 논란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금메달을 향한 세메냐의 피나는 노력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7기 박성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심재민기자 2018.07.06 18:38
    옛날에 동독에서 여성 투포환 선수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해 문제가 된적이 있었죠.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46374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157974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843882
유력 美 국방장관 후보 플러노이, '72시간 격침' 기고문서 군사 혁신 강조 3 file 2020.11.24 김도원 23376
심상치 않은 미국대선, 존재하는 변수는? file 2020.11.24 정예람 29461
블라디보스토크, 첫눈처럼 눈보라로 가겠다 2020.11.23 오예린 17514
"우한은 코로나19 기원지 아니다" 다시 시작된 중국의 주장 1 file 2020.11.23 박수영 19427
GDP 추정치로 알아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 어느 정도인가? 1 file 2020.11.23 김광현 23220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밍크에서 발견 1 file 2020.11.23 오경언 20922
정세균 총리, '코로나 대규모 확산의 길에 서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1 file 2020.11.23 명수지 27953
선거인단, 그게 무엇일까? 2 file 2020.11.19 김나희 26036
국내 인구 60%가량 접종할 백신, 그 효력은? 1 file 2020.11.19 임윤재 18963
'전태일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그리고 전태일 3법 1 2020.11.19 이정찬 18993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 file 2020.11.18 이유진 18824
코로나19 나흘째 확진자 200명 대, 좀처럼 끝나지 않는 줄다리기 file 2020.11.18 이준형 19486
빌 게이츠의 꿈, 원자력 발전소로 이룬다 file 2020.11.17 최준서 25226
조작된 공포. 외국인 이주노동자 1 2020.11.16 노혁진 25568
조 바이든, 미 대선 승리 1 file 2020.11.13 최서진 21754
코로나 백신, 가능할까? 1 file 2020.11.13 이채영 21972
‘2020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발표..김하늘 학생 등 청소년 5명 수상 file 2020.11.11 디지털이슈팀 18976
카멀라 해리스, 美 최초의 여성 부통령으로 당선 2 file 2020.11.09 임이레 21514
영국의 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선포, 과연 우리나라와는 어떻게 다를까? 3 file 2020.11.05 염보라 31969
아파트 값과 전세값 앞으로는? 1 file 2020.11.05 박범수 25929
복잡한 미국의 대선 방식, 어떻게 진행되고 왜 그럴까? file 2020.11.04 김진현 32194
바이든을 지지한 "너희가 멍청한 거야", 전 민주당 소속 여성 리더가 말하다 1 file 2020.11.03 김태환 23383
미 대선 마지막 토론… 트럼프,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바이든, “비핵화 위해 김정은 만날 것” file 2020.11.02 공성빈 23024
독감 백신, 대체 어떤 종류가 있길래? 4 2020.11.02 김태은 24856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78세의 나이로 별세 1 2020.11.02 조은우 19317
1년째 계속되는 산불, 결국 뿌린 대로 거두는 일? 1 2020.10.29 김하영 21226
독감백신 사망자 점차 증가 1 file 2020.10.29 박정은 21483
'의료계 총파업', 밥그릇 챙기기인가 정당한 투쟁인가 file 2020.10.29 유서연 19603
문재인 대통령, 유명희 지지 총력전 1 file 2020.10.28 명수지 19338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 코로나19 대응 관련 주제로 팽팽히 맞선 트럼프-바이든 file 2020.10.27 박수영 19633
예방인가? 위협인가? file 2020.10.27 길현희 21976
인천국제공항 드론 사건 1 file 2020.10.26 이혁재 25211
공포가 된 독감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 1 file 2020.10.26 윤지영 20484
불법 신상 유포 웹사이트 발목 잡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file 2020.10.26 나영빈 24555
백신, 안전한가? 1 file 2020.10.22 홍채린 23069
내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그 함의는 무엇인가? file 2020.10.22 정지후 21580
최종적 무죄 판결, 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 file 2020.10.21 전준표 32052
한국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결선 진출 2 file 2020.10.21 차예원 22257
다시 돌아보는 일본불매운동, 과연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4 file 2020.10.16 정예람 30637
12월 13일 조두순 출소...청소년들의 공포감 6 file 2020.10.15 김지윤 20266
美 대통령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곧 돌아올 것" 2020.10.14 임이레 19771
불법이 난무하는 도로, 범인은 전동 킥보드? 1 2020.10.12 이삭 19115
아프리카 말리의 장기집권 대통령 무사 트라오레 사망... 향년 83세 2020.10.08 박재훈 16785
마스크의 생산량 추이와 전망 1 file 2020.10.05 김남주 26347
농산물이 일으킨 수출의 문 file 2020.10.05 김남주 26329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마스크 때문에 싸우는 나라가 있다? 1 2020.09.29 진예강 19085
코로나19, 동물도 피해 갈 수 없는 재앙 file 2020.09.28 최은영 22250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바이러스가 조작됐다? file 2020.09.28 방지현 196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