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비대면 문화 정착에...한계에 내몰린 카페 업주들

by 박상연대학생기자 posted Dec 24, 2023 Views 305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Resized_20210708_135644_HDR.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상연 대학생기자]


"코로나가 끝나면 사람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조금 밖에 늘지 않았어요. 1년 전만 해도 주변에 카페가 3~4곳 정도가 있었는데 이제는 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폐업했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시의 와온 해변에서 홀로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의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의 적자는 엄청난 규모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자영업계는 그야말로 매출 위기를 맞이하며 계속 쌓여가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 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이제 코로나는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왜, A씨와 같은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파산하는 것을 막고 지역 내 경제를 유지시켜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자 했던 정부가 내세운 정책은 '지원금' 이었다. 상시 근로자 수가 10명 미만인 업종, 업소에 지원금을 지원함으로서 폐업을 막고 억지로라도 현금을 흐르게 하고자 하는 것이 정부의 방책이었다. 이러한 정책으로 여러 소상공인들이 파산을 모면할 수 있었고 자신의 가계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지원금은 그냥 주는 지원금이 아니었다. 무릇 돈이라는 것은 결코 대가 없이 들어올 수 없기에 정부는 이 지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즉, 부채로 인식하여 상환하라는 요구를 자영업자들한테 하는 것이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금 경제가 살아나는 전조를 발견하였으니 이러한 판단을 내리고 소상공인들한테 청구서를 보냈으며 그 원금은 2025년 기준 4조 원이 넘는다. 코로나 시기 이전에도 비슷한 지원금이 있었으나 2025년의 원금은 그의 3배로 압도적인 금액을 자랑한다. 이것이 소상공인들의 한숨을 만들어 낸 주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금 이 2018년 624조에서 2020년 803.5조 그리고 2021년도에는 920조, 2022년에는 1301조로 보여주며 수치가 2020년도까지는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2021년도를 기준으로 급상승했음을 시사했다. 


어쩌다 소상공인들은 이런 막대한 빚을 부담하게 된 것일까. 문제는 지원금의 변동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 관련 지원제도는 그 수가 많은 만큼 코로나 사태에서도 많은 양의 지원 정책과 함께 지원 제도들이 튀어나왔다. 이러한 만큼 많은 수의 소상공인들이 이를 이용하고 지원금을 받아 자신의 사업을 유지시켰으니, 의의 자체는 제대로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의 유지 기간이 장기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이 지원금에 의지하는 소상공인의 수가 늘어 결국 4조라는 부채를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금리도 한 몫을 했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지원하고 있다. 우대 금리란, 조건에 해당하는 차입 대상자에게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 주는 것으로 은행이 제시한 조건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이라면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트릭'이 하나 숨겨 있다. 바로 대출 기간을 늘릴 경우, 이자가 4배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삼모사와 같은 격으로 소상공인한테 여전한 빚더미를 안겨 주어 부채 부담을 유지, 오히려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다 이러한 트릭이 정부의 지원금에도 적용되어 높은 금리와 함께 소상공인한테 부채를 상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소상공인들이 이러한 이자 부담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거나 개인 회생 신청이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대법원의 소상공인 관련 회생, 파산 신청이 작년에 비해 42% 늘었으며 대출의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18%에 이르고 있다. 

 

물론 이에 정부가 지난 10월 30일 소상공인 57만 명을 기준으로 8,000억 원 부채를 면제해 준다는 발표를 했다. 이걸로 부채의 무게에서 해방된 상인은 물론, 빚 더미가 줄어들어 한결 숨이 튼 소상공인도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이후에 늘어날 매출을 기대하며 지원금으로 악착같이 버티고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이 지원금이 독으로 작용하였고 소상공인들의 꿈을 무너뜨리는 요소로 변하고 말았다. 이에 정부는 은행권과 협력하여 지원금을 늘리고 저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국제 경기와 국내의 여론으로 인해 잡음이 계속되는 중이다. 정부와 소상공인, 이 모두가 납득할 만한 조율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대학생기자 박상연]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48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51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513
[기자수첩] 데이트폭력이 부른 비극...김포 반려견 유기 사건 1 file 2024.03.13 김진원 3164
[기자수첩] 도심 집회에 교통 체증...집시법은 지켜지고 있을까 file 2024.02.08 권우석 2318
[기자수첩] 청각장애인 삶 조명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file 2024.01.28 박한비 2478
[기자수첩] 노키즈존은 차별...'케어키즈존'이 필요하다 file 2023.12.31 심이슬 3375
[기자수첩] 9호선, 공항철도 직결 합의...인천시민 '기대' file 2023.12.31 박서율 3037
[포토] 민평통 전체회의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file 2023.12.31 디지털이슈팀 2266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file 2023.12.30 권우석 1994
[기자수첩] 셀프 계산대는 약자들을 존중하고 있을까 file 2023.12.30 김하은 2409
과자양이 갑자기 줄었다...슈링크, 스킴플레이션 현상 file 2023.12.30 박채원 2171
울산 모 아파트서 스팸편지 소동...주민들 "편지 때문에 불안" file 2023.12.24 성진원 2845
[기자수첩] 비대면 문화 정착에...한계에 내몰린 카페 업주들 2023.12.24 박상연 3051
[기자수첩] 이세돌, 플레이브 열풍...버추얼 아이돌 시대 열릴까 2023.12.24 성유진 3377
[포토] 진보 시민단체, 윤 대통령 언론정책 비판 도심 집회 file 2023.12.24 김진권 2193
[기자수첩] 문화센터 인식에 갇혀 버린 '주민자치회' file 2023.12.09 이주하 2675
[기자수첩] 포토카드 수집 탓에...'미공포' 문화가 부른 환경위기 1 file 2023.12.09 이희원 5462
[포토] 서울 광화문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반대집회 열려 file 2023.12.07 권우석 2382
물난리 실언에 오토바이 불법주행...가수 정동원 연예계 퇴출시켜야 file 2023.12.04 디지털이슈팀 7794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2924
[기자수첩] 또 바뀌는 입시 룰...5등급제, 통합형 수능에 부담감 증폭 file 2023.11.24 윤시현 2862
[기자수첩] SKT 인공지능 '에이닷' 출시에...통신비밀법 해석 이견 file 2023.11.24 김휘진 2307
지역 환경전문가와 돌고래 보호 운동 나선 제주도 청소년들 2023.11.22 박유빈 2727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2474
[기자수첩] 셀프 사진관에 열광하는 2030...'혼찍'은 문화가 될까 file 2023.11.20 송윤아 2552
'존댓말 없는 사회' 실험...어린이가 성인에 반말하는 봉사활동에 가다 file 2023.11.08 조혜영 3214
눈물 흘리며 대회장 떠난 초등생들...부산시교육청 드론대회 '수상자 내정' 의혹 file 2023.11.07 김가빈 5188
'임금 체불 의혹' 웨이브에이전시 송모 사장, 보조 출연자들에 폭언 일삼아 file 2023.11.05 김진원 3799
유기견 구조단체 '동물권자유 너와'의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file 2023.10.28 손서연 2958
[기자수첩] 도심 속 사각지대 '용산역 텐트촌' 직접 가보니 file 2023.10.25 김진원 3620
[포토] 서울 아덱스서 모습 드러낸 최신예 한국 전투기 'KF-21 보라매' file 2023.10.25 박세준 3790
'학교폭력 의혹' 서수진, 연예계 문 다시 두드린다 file 2023.10.21 이가빈 3717
[기자수첩] 8.14 위안부 수요시위는 평화를 외쳤다 2023.10.20 정세윤 3348
한글날 맞아 '한글날 휘호 대회' 가봤더니...한류 열풍에 외국인도 몰려 file 2023.10.12 조이현 4350
탕후루, 마라탕 유행에...청소년 건강은 적신호 file 2023.10.05 고민서 5147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file 2023.10.01 이주하 3289
소년 범죄 양형 세졌다...법원, 학교폭력 일삼은 여중생 3명에 징역형 file 2023.10.01 이서진 4744
[기자수첩] 매년 바뀌는 대입 입시제도...입시 준비생들은 한숨 file 2023.09.30 이주하 5207
[기자수첩] 상속세 실효세율, 한국이 OECD 6개국 중 최고 1 file 2023.09.30 김수진 4054
"학생증 들고 왔다면 돌아가세요"...학생증 신분증으로 인정 안 한 가수 1 file 2023.09.30 이종혁 5541
묻지마 범죄에 전문가들 "어떻게 엄중하게 처벌하느냐가 관건" file 2023.09.22 김주영 4145
'만 나이 통일법' 시행 3달째...연령 혼동 사라질까 file 2023.09.22 빈나현 4325
[기자수첩] 들끓는 강력 범죄...‘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해야 file 2023.09.22 오다연 4219
[기자수첩] "공사장에서 부려먹고 학대"...탄현동 헤드록 살인사건의 전말 file 2023.09.16 김진원 4665
민방위 훈련 참가한 청소년들 "실질적인 행동 요령 배울 수 없어" file 2023.09.16 이진 3776
[기자수첩] 미국 청소년들도 빠져든 K팝...한국 문화 영향력 커져 file 2023.09.16 이승주 5563
[기자수첩] 유치 결정까지 100일...부산 엑스포는 유치될 수 있을까 file 2023.08.22 김휘진 4397
[기자수첩] 서현역, 신림역 칼부림 사건..."법정 최고형 구형해야" file 2023.08.10 김진원 5778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과 이주노동자 인신매매방지법 정책토론 개최 file 2023.08.10 김민성 3944
[기자수첩] 우리에게는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 file 2023.08.10 김하은 43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