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셀프 사진관에 열광하는 2030...'혼찍'은 문화가 될까

by 송윤아대학생기자 posted Nov 20, 2023 Views 31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IMG_0995.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송윤아 대학생기자]


서울시 종로구에 최근 대학로 한자리에 보라색 건물이 등장했다. 무채색 건물들 사이에 통유리로 보이는 화려한 LED 조명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의 정체는 2000년대에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다. 


사진 속 가게는 프랜차이즈로 현재 전국 8곳에 지점을 낸 상태다. Y2K와 포토부스의 유행이 한 데 합쳐져 창업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100대 생활 업종 증감률 조사 결과 '사진촬영법' 업종은 2018년 13,404소에서 2022년 18,742개소로 39.8%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였다. 거의 40%나 되는 사진관 증가율은 거리 하나만 지나도 그 상황을 체감할 수 있다. 


대학로에는 셀프 사진관이 거의 건물마다 하나씩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과 사진사 없이 혼자 사진을 찍고 인화할 수 있는 셀프 사진관이 같은 건물에 있기도 하다. 한 상권에 10곳의 셀프 포토스튜디오가 있어 ‘사진관 건너 사진관’이란 말이 사실이 됐다. 짧은 간격마다 있기 때문에 각 브랜드는 저마다 사진 찍는 과정과 결과에 특별한 재미요소를 추가해 경험을 차별화한다. 


한 브랜드는 K-POP 소속사와 제휴를 맺어, 마치 찍는 사람과 같이 찍은 듯한 프레임을 제작해 설정할 수 있게 한다. 꾸며진 결과물은 소비자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게 한다. 한 편 결과물이 아닌 과정 자체를 색다르게 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카메라를 천장에 설치해 높은 각도에서 촬영을 할 수 있는 하이앵글 포토부스가 유행하고 있다. 4컷 기본 프레임 2장은 4,000원에 판매하지만,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레임과 다른 각도의 촬영의 가격은 약 1,000원~2,000원 정도 높게 책정된다. 


포토부스는 거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한 건물 지하에는 셀프 포토 스튜디오가 있다. 축제마다 간이 포토부스가 설치하는 것을 넘어 결국 편의점 앞 상가 자리에 들였다.지난 5월 31일 핀테크 기업 핀다는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의 데이터 분석 결과 서울 주요 상권(명동, 강남역, 홍대입구역)에서 사진관 업종 전체 매출 중 2030 결제 비중은 평균 90% 이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찍는 것이 2030세대의 확실한 놀이문화가 되며 이제는 건물 안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사진을 찍고 소장하는 2030세대를 다른 말로 '포토프레스(Photopress)'세대라고 부르는 이들도 생겨났다. 'Photo(사진)'과 'Express(표현하다)' 단어의 합성어인 포토프레스는 사진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이들의 특징을 나타낸다. 2030세대가 몰려있는 곳은 카메라로 가득하다. 거리의 사진관 뿐 아니라 일반 카페 안에도 영수증 용지에 흑백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영수증 사진기가 설치되어 있다. 다양한 팝업스토어는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모 대학로에 진행되고 있는 한 프랜차이즈 분식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도 영수증 사진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팝업 주제와 서비스 사이의 연관성은 와닿지 않으나,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라면 그들을 위해 카메라를 준비해두는 것이 규칙이라도 된 듯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7기 대학생기자 송윤아]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3789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0728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20869
#ME Too 진실과 왜곡, 그리고 현재는... file 2018.08.17 정다원 10446
#Me too,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 2018.03.05 최은준 10244
#힘을_보태어_이_변화에 file 2021.03.18 김은지 9442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크린 독점일까? 1 2019.04.29 김민정 14040
<정치와 법> 교과서로 알아보는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패배 이유 file 2020.08.25 남우현 9176
<주중대한민국대사관 톈진 현장대응팀> 中,한국인 강제 격리에 신속한 대응 file 2020.03.10 차예원 10079
"2015 한일'위안부'합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김예진 11185
"MB 구속 요구 기자회견" file 2017.10.31 한지선 9910
"NO JAPAN" file 2019.07.29 김의성 13926
"PARK OUT" 박근혜 탄핵 해외 반응 2 file 2017.03.12 이태호 13991
"Remember 0416"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file 2017.04.15 윤하은 12908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 이명박 4대 혐의 반박 2018.04.12 김예준 10502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 공포심이 빚은 대한민국의 탈원전 정책 10 2017.09.29 정유진 12568
"국가가 살인했다…" 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 사망 file 2016.10.25 유진 23297
"굳이 겉옷 안의 마이를…?" 복장 규정에 대한 학교규칙의 문제점 3 file 2017.11.23 이혜승 21319
"그는 집을 잘못 골랐어" 괴한을 물리친 82세 할머니의 이야기 file 2020.01.22 김수현 9240
"나는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았다"…강남역서 여성 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11 file 2017.08.07 김서희 16520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1 2018.09.27 유하은 11601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3661
"독도는 한국땅" 명백한 증거 찾다 1 file 2020.04.27 김태희 8893
"동해 vs. 일본해" IHO, 동해의 새로운 표기 방법은 이제부터 고유 식별 번호 file 2020.12.15 장예원 11230
"말을 안 들어서..." 10살 조카 A 양을 고문한 이모 부부, 살인죄 적용 1 file 2021.03.05 한예진 7325
"문법 어긴 안내 문구, 싫어요!" 2017.11.30 한윤정 17045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들끓는 소년법 폐지 요구 3 file 2017.09.12 박선형 17702
"부르카 안 썼다고 총살" 또다시 여성 인권 암흑기 접어드나 file 2021.08.31 양연우 7087
"비타민씨! 남북 공동 번영을 부탁해" 2018.11.16 유하은 13357
"앞으로 생리대 뭐 써요?" 아직도 논란이 되는 생리대 해결방안은 file 2017.09.27 한유진 14152
"어르신, 노란조끼 왔어요~" 9 file 2016.02.20 김민지 17842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7만명의 시민들이 만든 일본군 위안부 영화 '귀향' 눈물 시사회 23 file 2016.02.17 고유민 18403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5951
"우리는 동물 실험을 반대합니다!' 영국 국민들의 바뀌는 태도, 한국이 배워야 할 자세 file 2019.06.14 이채린 14656
"우한은 코로나19 기원지 아니다" 다시 시작된 중국의 주장 1 file 2020.11.23 박수영 7131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달 16일 안산서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 열려 file 2019.05.23 황수빈 9607
"자녀 2명 놔두고..." LG디스플레이 직원, 직장괴롭힘 때문에 자살했나 file 2023.05.21 디지털이슈팀 12338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1 file 2021.01.27 노혁진 7730
"중국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없다" 빅토리아,페이까지...대체 왜? file 2016.07.24 박소윤 17385
"청정지역" 제주도, 그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2020.09.07 서보민 11136
"풀 오브 카풀(Full of Carpool)"? 카풀과 택시의 대립 1 file 2018.10.29 김지민 10297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 file 2017.03.11 한지선 12506
"학생증 들고 왔다면 돌아가세요"...학생증 신분증으로 인정 안 한 가수 1 file 2023.09.30 이종혁 6195
"함께 손잡고 정의를 되찾자" 삼일절 맞아 서울서 한일합의 무효집회 열려 6 file 2016.03.02 박채원 16949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 file 2019.02.21 안예슬 9473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거리로 나온 시민들 file 2019.03.04 김사랑 8981
'AZ 2차를 모더나로...?' 강릉 주민 40명 오접종 논란 file 2021.09.24 신현우 12839
'Be 정상회담' 청소년이 정책의 한가운데 서는 시간 file 2017.11.01 오주연 12455
'n번방' 들어가기만 해도 처벌받는 개정안 추진 중 1 file 2020.03.31 전아린 10934
'SNS'라는 가면 1 file 2019.03.05 김성철 24611
'ㅇㅇㅇ' 열풍 그 끝은 어디? 5 file 2017.02.25 이다민 151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