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무엇이 피해자를 숨게하나

by 3기사회부김민주기자 posted May 26, 2016 Views 1367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남녀 관계의 소문은 남자보단 여자에게 불이익이 너무 많아요.” OO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푸념이다.

지난 5월, OO여고에선 입학한지 불과 몇 달 되지 않은 한 여고생이 자퇴했다. OO공고 B(남·19)씨와 잠자리를 가진 A(여·17)씨의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져, 자퇴를 하기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런 사진과 동영상은 두 사람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몰카, 즉 몰래 찍은 것이었다. 사진과 동영상엔 얼굴조차 가려지지 않은 A씨가 선명히 보였다. 또한 B씨는 글에 영상뿐만 아니라 A씨의 실명과 재학 중인 학교를 거론했고, ‘걸레’라는 말조차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글과 영상은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A씨의 주변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눈총과 수군거림을 이기지 못한 A씨는 끝끝내 자퇴했다.

A씨가 다녔던 OO여고의 입장도 난처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번 사건이 학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OO여고의 학생회 임원은 “인터넷에 학교명을 검색하면 A씨의 이름과 함께 ‘걸레’라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연관 검색어가 뜬다.”며 “학교와 A씨 모두에게 치명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사건”이라며 근심했다. 또한 OO여고에 재학 중인 C씨는 “여자로서 매우 수치스러울 것. 남들의 시선에 의한 자퇴가 이해간다.”며 공감했다. 또, “오히려 가해자에 대해선 알려진 게 아무 것도 없다. 사람들은 가해자보단 피해자의 신상에 더 궁금증을 가지는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또 다른 재학생 D씨는 “피해자가 도리어 피하고 숨고 있다. 이런 남녀 간의 소문에서는 여자가 보는 손해가 크다.”며 “우리도 이제는 인식을 바꾸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부정적인 시선을 거둘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에 대한 건전하고 건강한 인식과 개념을 심어주고 성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1.jpg


[이미지 제공=제일고등학교 정호석 학생]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민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정가영기자 2016.05.30 19:29
    소문이 돌게되면 남자보다는 여자에 관해서 더 안 좋게 전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
    3기전지우기자 2016.06.12 21:49
    우리나라의 경우, 가해자보다 정작 피해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경우가 많으며 남자보단 여자에게 질책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문제입니다. 기자님의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사는 참 유익한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2843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9791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11932
#ME Too 진실과 왜곡, 그리고 현재는... file 2018.08.17 정다원 10417
#Me too,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 2018.03.05 최은준 10204
#힘을_보태어_이_변화에 file 2021.03.18 김은지 9414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크린 독점일까? 1 2019.04.29 김민정 13964
<정치와 법> 교과서로 알아보는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패배 이유 file 2020.08.25 남우현 9132
<주중대한민국대사관 톈진 현장대응팀> 中,한국인 강제 격리에 신속한 대응 file 2020.03.10 차예원 10023
"2015 한일'위안부'합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김예진 11129
"MB 구속 요구 기자회견" file 2017.10.31 한지선 9886
"NO JAPAN" file 2019.07.29 김의성 13830
"PARK OUT" 박근혜 탄핵 해외 반응 2 file 2017.03.12 이태호 13901
"Remember 0416"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file 2017.04.15 윤하은 12882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 이명박 4대 혐의 반박 2018.04.12 김예준 10430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 공포심이 빚은 대한민국의 탈원전 정책 10 2017.09.29 정유진 12529
"국가가 살인했다…" 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 사망 file 2016.10.25 유진 23261
"굳이 겉옷 안의 마이를…?" 복장 규정에 대한 학교규칙의 문제점 3 file 2017.11.23 이혜승 21258
"그는 집을 잘못 골랐어" 괴한을 물리친 82세 할머니의 이야기 file 2020.01.22 김수현 9185
"나는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았다"…강남역서 여성 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11 file 2017.08.07 김서희 16443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1 2018.09.27 유하은 11573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3572
"독도는 한국땅" 명백한 증거 찾다 1 file 2020.04.27 김태희 8841
"동해 vs. 일본해" IHO, 동해의 새로운 표기 방법은 이제부터 고유 식별 번호 file 2020.12.15 장예원 11166
"말을 안 들어서..." 10살 조카 A 양을 고문한 이모 부부, 살인죄 적용 1 file 2021.03.05 한예진 7266
"문법 어긴 안내 문구, 싫어요!" 2017.11.30 한윤정 16975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들끓는 소년법 폐지 요구 3 file 2017.09.12 박선형 17646
"부르카 안 썼다고 총살" 또다시 여성 인권 암흑기 접어드나 file 2021.08.31 양연우 7048
"비타민씨! 남북 공동 번영을 부탁해" 2018.11.16 유하은 13308
"앞으로 생리대 뭐 써요?" 아직도 논란이 되는 생리대 해결방안은 file 2017.09.27 한유진 14109
"어르신, 노란조끼 왔어요~" 9 file 2016.02.20 김민지 17797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7만명의 시민들이 만든 일본군 위안부 영화 '귀향' 눈물 시사회 23 file 2016.02.17 고유민 18328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5891
"우리는 동물 실험을 반대합니다!' 영국 국민들의 바뀌는 태도, 한국이 배워야 할 자세 file 2019.06.14 이채린 14570
"우한은 코로나19 기원지 아니다" 다시 시작된 중국의 주장 1 file 2020.11.23 박수영 7092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달 16일 안산서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 열려 file 2019.05.23 황수빈 9546
"자녀 2명 놔두고..." LG디스플레이 직원, 직장괴롭힘 때문에 자살했나 file 2023.05.21 디지털이슈팀 12256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1 file 2021.01.27 노혁진 7677
"중국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없다" 빅토리아,페이까지...대체 왜? file 2016.07.24 박소윤 17327
"청정지역" 제주도, 그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2020.09.07 서보민 11031
"풀 오브 카풀(Full of Carpool)"? 카풀과 택시의 대립 1 file 2018.10.29 김지민 10231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 file 2017.03.11 한지선 12443
"학생증 들고 왔다면 돌아가세요"...학생증 신분증으로 인정 안 한 가수 1 file 2023.09.30 이종혁 6029
"함께 손잡고 정의를 되찾자" 삼일절 맞아 서울서 한일합의 무효집회 열려 6 file 2016.03.02 박채원 16895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 file 2019.02.21 안예슬 9433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거리로 나온 시민들 file 2019.03.04 김사랑 8918
'AZ 2차를 모더나로...?' 강릉 주민 40명 오접종 논란 file 2021.09.24 신현우 12727
'Be 정상회담' 청소년이 정책의 한가운데 서는 시간 file 2017.11.01 오주연 12413
'n번방' 들어가기만 해도 처벌받는 개정안 추진 중 1 file 2020.03.31 전아린 10881
'SNS'라는 가면 1 file 2019.03.05 김성철 24536
'ㅇㅇㅇ' 열풍 그 끝은 어디? 5 file 2017.02.25 이다민 150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