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촛불 vs 태극기' 정월 대보름의 탄핵찬반집회

by 4기김태헌기자 posted Feb 13, 2017 Views 2407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밤샘시위, 전세버스 동원 등 양측 총력전 펼쳐  

"정의와 불의의 싸움" "탄핵될 이유 없어" 

정치계 인사들 대거 참여, 찬성과 비판의 목소리 엇갈려 



탄핵 심판이 3월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대규모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각각 개최되었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최종 입장 제출 요구로 탄핵 인용 결정여부가 가시권에 접근함에 따라, 양측의 시위 열기 역시 여느 때보다 과열되었다.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를 시작으로  서울시청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 무효 태극기 애국 집회'를 가졌다. 본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210만 명, 경찰 측 추산 약 4~5만 명(비공식 추정치)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aoTalk_20170212_18483574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탄핵 반대 시위대는 '탄핵 기각', '탄핵 무효', '특검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한 뒤, 대략 오후 7시반경 해산하였다. 주최 측은 전세버스를 동원하여 대전, 대구, 부산 지역 회원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등 보수단체 결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탄기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촛불집회는 정치집회, 더민주 당원집회"라며 촛불집회를 맹렬히 비판하였으며, 집회 참여자인 허모 씨(63)는 "탄핵을 할 만한 사안이 없다"면서 "수많은 전직 대통령들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왜 박 대통령만 탄핵 심판대에 세우느냐"고 하며 탄핵안 기각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고영태! 인간 말종', '계엄령이 답' 등의 각종 플래카드 및 현수막 역시 곳곳에 배치되었다.  


이에 맞서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4시 반의 사전 집회 후, 오후 6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촛불집회'를 개최하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치한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삼성전자 사옥, 헌재 앞을 행진하며 1박 2일의 '밤샘집회'를 한 시위대 역시 본집회에 합류하였다.            


KakaoTalk_20170212_18483774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본집회에는  '뜨거운감자', '레게 스카 올스타즈'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공연에 참여하였다. 11차 촛불집회 이후 한 달여 만에 소등 퍼포먼스 역시 행하였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퇴진'이라고 쓰인 보름달 모양의 등불도 하늘에 띄우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헌재의 빠른 탄핵안 인용을 요구하였다.


시위대는 광화문에서의 행사 후, 오후 7시반경 '단 하루도 못 살겠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특검 연장하라', '토요일엔 잠 좀 자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였다. 청운동·삼청동·총리공관의 세 갈래 방향으로 나눠 행진한 뒤, 율곡로로 돌아와 재집결한 후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다시 행진을 하였다. 정의당의 깃발과, 대원외고·고려대·서강대와 같은 교육기관 및 전국탈모인연대 등 이색 단체의 깃발들이 곳곳에서 펄럭였다. 세월호 추모곡 중 하나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와 '아리랑', '강강술래' 등의 민요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갔다. 


KakaoTalk_20170212_18483701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행진하는 촛불 시위대


촛불집회 참가가 처음이라던 김모 씨(18)는 인터뷰를 통해 "이제야 참석하게 된 것에 큰 죄책감이 든다"며 "박근혜 탄핵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느꼈기에, 앞으로라도 계속 집회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하였다. 참가자 성모 씨(49)는 "양측의 상반되는 시위를 놓고 언론에서 종종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나는 정의(촛불 시위)와 불의(태극기 시위)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경찰 측이 서울시내에 196개 중대를 투입하는 등 양측 시위대의 간격이 불과 500여 미터를 거리에 두고 있어 마찰 발생이 우려되었으나, 양 집회 모두 특별한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시위에서는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청 앞의 탄핵 반대 시위에서는 김진태, 윤상현, 이인제 등 과거 참여한 내력이 있는 친박계 인사들을 비롯해 박대출, 이우현 의원도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하였다. 대선에서의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광화문 집회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림에 따라 차기 대선후보로 논해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의원 등과 함께 추미애, 우상호, 박주민 등의 의원들이 촛불 집회에  참석하였다.17-02-13-03-38-53-025_deco.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버스킹 중인 심상정 의원, 이재명 시장 (세종문화회관 앞)  


이러한 정치권 인사들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 24명은 10일 정치인들이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고,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역시 1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촛불시위 참가자인 이모 씨(54)는 "정치인 및 대선주자들의 집회 참여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집회가 하나의 정치적 수단 또는 도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태헌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주현기자 2017.02.14 20:16
    하나된 마음이 아닌 엇갈린 국민의 모습, 엇갈린 것도 옳지 않은 한 쪽의 모습이 정말 마음 아픕니다. 하루 빨리 정신을 차리길 ㅠ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4056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1005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23582
2014 제10회 골목골목 festival (마을 축제) 열리다. file 2014.10.19 권지영 23058
대체 그 '9시'의 의미는 무엇인가 2 2014.10.30 이민지 22370
[현장취재] 서울의 관광안내소는 오늘도 움직인다 8 file 2015.02.07 최윤정 29664
[현장취재] 고등학생, 미래를 거닐다. 2015 YDMC 전공탐색의 날 열려...... 1 file 2015.02.07 최재원 26675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2 2015.02.08 홍다혜 23919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0320
가사 소송법 24년 만에 전면 개정 추진, 미성년 자녀의 권익 보호된다 1 file 2015.02.21 김동욱 22594
세상에 사랑을 퍼뜨릴 홀씨 서포터즈, 그 발대식 현장으로! 2 file 2015.02.23 김다윤 31449
2015년, 마침내 해방을 이루다 3 file 2015.02.24 황혜준 40354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4789
졸업식 현장 그곳을 취재하다. 2 file 2015.02.26 이도경 28821
반려동물에서 한순간에 유기동물로..대한민국 유기동물의 현주소 1 file 2015.02.26 신정은 26072
저렴한 가격에 교복사고 사랑을 나눠요! 3 file 2015.02.26 김민주 31446
고양시 어린이, 청소년 공모사업 심의 현장 file 2015.03.02 서다예 23567
[현장취재] 나눔의 참뜻을 배울 수 있었던 지난 2개월, 그 끝을 함께 장식하다 1 file 2015.03.03 최윤정 23144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 4 file 2015.03.17 김다정 28530
손목만 잡아 당긴 것은 성추행인가 file 2015.03.19 김동욱 30879
2018년 초,중,고 수학시간 계산기 사용 허용 file 2015.03.19 최재원 32605
다시 재현 된 우리 민족의 역사, 전주 3·13 만세운동 file 2015.03.25 김진아 30657
대한민국의 미래, 청소년들은 실질적인 정치교육을 받고있는가? 5 file 2015.03.25 이원지 29933
[단독]탈핵을 위한 청소년들의 9박 10일간의 일주, 성공리에 마쳐 2 file 2015.04.30 김종담 24961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열려 3 file 2015.05.05 박성은 29282
[단독]대구황산테러사건 '태완이법' 4월 임시국회 통과 불발 1 file 2015.05.06 김종담 25320
[현장취재]25개국 90가지 음식을 맛볼수 있는 행사, '제 7회 성북세계음식축제' 2 file 2015.05.17 박성은 23965
서울여중, 활기 찬 봄의 향연 속 백일장/사생대회 실시 1 file 2015.05.21 변유진 28492
따뜻한 봄날 피크닉, 그 뒤에 남은 쓰레기들 4 2015.05.24 신정은 24934
은여울 역사동아리, 서대문형무소에 가다 1 file 2015.05.24 이세령 28491
봄바람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file 2015.05.25 정영우 23712
우리의 땅 제주 이대로 가도 될까? 1 file 2015.05.25 박다혜 22417
무더운 여름, 예민해진 눈, 내가 지킨다!! 1 2015.07.19 구민주 22003
아동 살인 공소시효 폐지법 '태완이법' 1소위 통과 [종합] 1 file 2015.07.21 김종담 24305
[현장취재] 장흥 물축제가 주변 상권들을 살리다. 2 file 2015.08.04 이세령 20761
김해 중앙 병원 화재, 50대 남성 1명 숨져 file 2015.08.23 정영우 24857
대한민국 인구의 충격, 놓쳐버린 골든타임 3 file 2015.08.24 김동욱 40316
국가보훈처, 제4회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 개최 file 2015.09.09 온라인뉴스팀 24994
[현장취재]청소년이하는 청소년 인식개선 프로그램!<쉬는 날, 왜 쉬어?> file 2015.09.19 박성은 22266
제11회 부산불꽃축제, 그 화려한막을 내리다 2 file 2015.10.25 안세영 23262
자칭 언론사? 정보화 시대와 우리의 과제 2 file 2015.10.25 김진아 27676
물의 하수 처리과정을 살펴볼까요? 6 file 2015.11.01 홍다혜 33389
[현장취재]'제 16회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 나눔을 실천하는 청소년들 2 file 2015.11.23 박성은 21653
선거구 획정안, 국회는 어디로 사라졌나? 13 file 2016.02.07 진형준 19538
글로벌 여성 인권대사 2기, 그 화려한 막을 내리다 15 file 2016.02.10 이유수 19271
지카 바이러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 file 2016.02.12 오시연 21657
내 손 안의 판도라... 스마트기기 14 file 2016.02.13 한종현 16298
[현장취재]가게 옆 거대눈사람이 품은 따뜻한 이야기 10 file 2016.02.13 박다온 15121
멀어가는 눈과 귀, 황색언론 15 file 2016.02.13 김영경 17838
2016년 동북아시아를 뒤흔든 "THAAD(사드)" 12 file 2016.02.14 진형준 17752
북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11 file 2016.02.14 구성모 178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