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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발견하는 오늘,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by 권영은대학생기자 posted Jan 26, 2022 Views 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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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4일, 수원 시립 미술관에서 2021년 국제전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전이 개최됐다.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수원시립미술관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협력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의 세계 전시의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1957-)'의 사진, 설치, 영상 작품을 소개한다. 어윈 올라프는 세계적인 동시대 사진작가로 언어보다는 이미지를 통해 사회 구조나 문제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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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권영은 대학생기자]


어윈 올라프의 11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의 첫 번째 공간에서는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인 라익스뮤지엄에서 2019년에서 소개했던 <12인의 거장과 어윈 올라프 전>을 선보인다. 작가는 어린 시절 라익스뮤지엄에서 전시된 회화를 감상하며 영감들을 얻었다. 특별 섹션으로 마련된 첫 번째 공간에서 관객들은 작가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네덜란드 거장들의 회화 작품과 그의 사진 작품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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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권영은 대학생기자]


1부에서는 작가의 철저한 배경 연출을 바탕으로 인간의 극적인 감정이 서사적으로 연출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티끌 하나 없이 매끈하게 짜인 일상적 공간에서도 서로 눈을 맞추지 않는 정적인 모델들은 인간 개개인의 공허와 고립을 단번에 전달한다.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며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팬데믹 시대가 도래한 현재에도 작가는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길 멈추지 않는다. 작가가 피사체로 등장한 최근작 <만우절>(2020)에서는 코로나의 도래로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일상을 포착함으로써 인간의 나약함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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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권영은 대학생기자]


2부에서는 작가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실제 존재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연작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부터 그의 작품에서 현실과 예술적 허구 사이의 경계는 더욱더 느슨해진다. <베를린>(2012), <상하이>(2017), <팜 스프링스>(2018)로 이어지는 3부작 시리즈는 실제 도시 현지 촬영을 통해 도시의 이면의 현재성을 포착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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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권영은 대학생기자]


2부의 말미에서는 작가의 움직이는 초상화 작업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서서히 사진이 사라지는 세태를 포착하며 움직이는 초상화를 제작한다. 그의 작업은 현대에 만연한 독점과 독재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자신을 자신으로써 응시할 수 있게 한다.


3부에서는 고전 회화와 시에서 영감을 받아서 그 안의 운율과 심상의 순간을 이미지로 담아낸다. 올라프는 스튜디오와 실제 도시에서 벗어나 최초로 자연 속을 배경으로 현실을 초월한 모습을 담는다. 자연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둘 사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무한한 대상임을 짐작하게 한다.


어윈 올라프의 사진 속 세계는 현실과 놀랍도록 닮은 완전한 순간이다. 작가는 그 속에 불완전한 세계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의 일련의 작품 제작 과정은 미디어 설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윈 올라프 전은 오는 3월 20일까지 개최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권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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