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0416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

by 7기서재은기자 posted May 23, 2018 Views 3008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의 기쁨에 물들었던 아름다움들이 바닷속으로 차갑게 식어갔던 그 날. 사건이 터지고 나서부터 유가족들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고 가족 잃은 슬픔뿐 아니라 겪지 않아도 되었을 참혹한 고통까지 감내해야만 했다. 그 또렷했던 기억들이 흐릿해질 만큼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흩어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일상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세월호 4주기, 안산 경안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캠페인을 진행한 송지원 학생을 만났다. 올해 경안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이자 9반 반장인 송지원 학생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포스트잇을 전시하는 캠페인을 주관하였다.


KakaoTalk_20180520_172138555.jpg

[이미지 제공=안산 경안고등학교 송지원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송지원 학생은 처음엔 그저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만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다른 반 친구들의 호응으로 인해 별관 계단에 큰 종이를 붙여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더 많은 학생들이 볼 수 있는 본관에도 전시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4월이 오고, 4주기 날짜가 다가올 때만 반짝하는 관심과 추모가 아닌 일상 속에서 늘 기억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늘 우리가 볼 수 있는 계단에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하는 모습에서 따듯한 진심이 묻어 나왔다. 송지원 학생은 또한 이 캠페인을 통해 분위기 때문에 추모를 하고, 깊은 생각 없이 세월호 사건을 말했던 학생들이 비난보다는 그들의 상처에 대해 이해하고 하루 반짝이 아닌 마음 한편에 늘 기억하고 일상에서 추모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10일. 차가운 바닷속에서 홀로 버티던 세월호가 온전히 세워졌다. 선체 바닥과 왼쪽 측면에 설치한 L자형 철제 빔 66개와 1만 톤급 해상크레인인 현대 만호를 와이어로 연결하여 94.5도로 돌려 직립시키는 작업을 거친 끝에 영원히 바다에서 잠들어 있을 것만 같았던 세월호가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진실 규명의 희망이 바로 선 세월호와 함께 세워지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이 뭉클한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 지켜보았다.


송지원 학생은 표면적으로만 드러나는 세월호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슬픔, 비리, 사연들이 모두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송지원 학생의 바람대로 이번 세월호 직립이 유가족들에게, 다섯 분의 미수습자들에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첫 시작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서재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552656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286794
연태미국국제학교 토론/모의UN 동아리 file 2020.03.24 김수진 21411
“숙제 사진 찍어서 보내” 중국 내 한국학교의 원격수업 9 file 2020.03.19 김수임 30832
영어로 소식을 알리다, VERITAS file 2020.03.17 홍세은 31105
전주솔내고등학교에 나타난 쓱싹요정들! 1 file 2020.03.16 신시은 29959
경북외고의 스물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솔숲지'를 만나다 2020.02.28 이다원 24955
경북외국어고등학교, 올해의 스터디 플래너는? 2 2020.02.28 이다원 29337
'친일 잔재' 동강학원 교가 교체 지지부진 1 file 2020.02.18 박지훈 33751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 축제 file 2020.02.13 임소원 18838
학생들의 아지트 4 file 2020.02.11 최준우 34624
매원중학교 아트사이언스 동아리 file 2020.01.28 유석훈 27609
과고생들의 축제,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의 여울목 축제 file 2020.01.08 윤혜림 32553
다시 돌아온 합창제, 경북외국어고등학교 file 2020.01.03 이다원 24853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 산청고 어울마당 2020.01.02 유연송 18814
과천외국어고등학교 동아리 발표회 file 2019.12.31 차현서 22508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이현제' file 2019.12.27 최민주 27115
Global Vision Trip of GAFL file 2019.12.16 오수빈 25041
각양각색 동아리의 장(場), 담양고등학교 file 2019.12.09 조미혜 22036
학생이 만들어나가는 고등학교, 우성고등학교 학생회 file 2019.12.05 강별하 20268
효성여자고등학교, '강은진 방송작가 특강' 실시 file 2019.12.04 강승현 25000
꿈을 이루는 축제, 양청 학술제 file 2019.12.03 이하진 22077
평택 신한고등학교 동아리 '이코노미 경영학', 주제 탐구 발표회 성료 1 file 2019.11.28 최진 32790
전 세계 6,000개의 SOT 국제학교, 무엇이 다를까? file 2019.11.26 신예원 33639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쇼 '2019 초지한마당' file 2019.11.07 이도현 24057
학술제, 동아리의 결실을 맺는 순간 file 2019.11.01 강훈구 24368
왕의중학교에 가득 차오르는 가을 감성! 감성 버스킹 file 2019.10.30 김하민 35811
우리도 도전 골든벨! file 2019.10.29 최민주 22554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와 대만 타이중 제1고등학교와의 국제교류 성황리에 마치다 file 2019.10.28 윤혜림 31210
불매운동, 왜 하는 걸까? 1 file 2019.10.28 이다흰 24329
중학교 축제가 1박 2일? 전국 지역 학생들이 모였다 2019.10.28 정채린 21985
역사와 현재를 외치다, NO JAPAN 프로젝트 file 2019.10.08 이하진 22380
동탄 석우중학교 SWMUN의 지구촌 교육 나눔 2019.09.30 진현주 23285
세종 연서중학교에서 관람하는 연극 '지금 해라!' file 2019.09.17 이채연 24590
김해외고 댄스 동아리, '장미'를 만나다 file 2019.08.30 박서하 29618
송양고등학교, 그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방법 file 2019.08.26 김우리 20494
양청고등학생들이 살펴본 '일본 불매 운동' file 2019.08.23 이하진 24873
"동경하는 건 이제 그만 둘래", 우리만의 낭독회를 열다 file 2019.08.20 정다운 26160
수원여자고등학교, '워터페스티벌'을 열다! 2 2019.08.08 김현정 27955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사람들 file 2019.07.31 이승환 20351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 학생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과 만남 가져 file 2019.07.29 윤다인 21649
학교에 꼭 필요한 동아리, 방송부 1 file 2019.07.15 김유진 31425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 네덜란드 대사, 고등학생들에게 유럽 및 네덜란드 소개하는 기회 가져 file 2019.06.26 홍도현 25050
동남고등학교, 수련회는 재미있고 신나게 file 2019.06.20 김선우 24628
충남삼성고등학교(CNSA)의 교장 선생님 특별 강연, 고전아카데미 file 2019.06.18 한예지 54392
창공에 빛나는 희망, 기라! file 2019.06.10 이새봄 24491
거제 상문고, 헌혈로 사랑을 전하다 file 2019.06.04 윤유정 20537
반송고등학교 뜨락(樂) 콘서트, '모두가 한마음 되는 무대' 2019.06.03 김지수 22751
우리 학교의 체육대회 file 2019.05.31 김재연 21536
SNL을 소개합니다! file 2019.05.31 김성운 206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