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한반도에도 찾아온 캐나다의 영웅, 테리 폭스

by 21기류채연기자 posted Jun 28, 2021 Views 121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테리 폭스런(Terry Fox Run)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수백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명한 자선 기부 달라기 대회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테리폭스런, 대체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1980년 4월 12일, 캐나다 동쪽 끝 대서양 연안 뉴펀드랜드 주의 세인트존스에서부터 서쪽 끝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태평양 연안 빅토리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공식 마라톤 완주거리를 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한 청년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캐나다의 영웅, 테리 폭스이다.


어릴 때부터 장거리 주자와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체육 교사를 꿈꾸던 폭스는, 1977년 골육종(종양 세포에 의하여 뼈 조직이나 풋 뼈 조직에 만들어지는 악성 종양)을 진단받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러한 신체적인 결함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남아있었다. 바로 끈기로 무장한 정신이었다. 폭스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복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며 부단히 노력한 결과 휠체어 농구선수 등 국가 경기에서도 큰 활약을 이어나가 무려 3번이나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여러 경기에서 우승의 트로피를 거미 쥔 폭스였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암 연구 기금 마련에 더 기여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지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갔다. 그는 캐나다를 일주하며 기금을 모아 항암 연구에 보태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1980년, 사람들의 응원 속에 희망의 마라톤(Marathon of Hope)을 시작하였다. 의족에 쓸려 살갗이 벗겨지고 물집이 잡혀 그의 다리는 엉망이 되었지만, 이 또한 폭스를 말릴 수 없었다. 다리는 쉴 새 없이 아파왔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매일 목표 거리를 완주하였다. 그러나, 마라톤을 시작한 지 5개월 후인 9월 1일, 폭스는 온타리오 주의 썬더 베이에서 숨이 가빠져 쓰러졌고 이때 암이 폐까지 전이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이날 이후 그는 자신의 인생의 마라톤을 이어가지 못하고 1981년 6월 28일, 21세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폭스의 도전 정신과 불굴의 의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고 캐나다에선 영웅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가 죽은 후, 지금까지도 암 연구기금 마련이란 그의 생전 목표를 실현해 가기 위해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많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 시작되어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간 테리폭스런(Terry Fox Run)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걷거나 뛰어 암 투병 중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열리고 있다.


이번엔 좀.jpeg[이미지 제공=Branksome Hall Asia Marketing Team,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테리폭스런은 지난 4월, 제주 국제 학교 브랭섬홀아시아에도 안착하였다. 6~11학년 학생들에게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 캠퍼스 양쪽 측면을 아우르는 두 가지 경로가 제공되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년에 따라 배정받은 코스에서 걷거나 뛰며 폭스의 정신을 본받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제발.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기 류채연기자]


학생들은 달리기 행사뿐만 아니라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기부는 테리폭스런 스티커 판매 수익으로 이루어졌다. 위 스티커에는 “I am running for _____(나는 _____를 위해서 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으며 학생들은 이 스티커의 빈칸을 채워 행사에 참가하였다. 판매 수익은 암 연구를 위해 테리 폭스 재단으로 전달되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승희(브랭섬홀아시아 10학년) 양을 만나보았다. 한승희 양은 이날 암 투병 후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를 생각하며 10바퀴(약 7km)를 뛰었다. 2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마스크까지 낀 채 달리느라 덥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기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한승희 양은 이날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녀는 암 연구 기금으로 사용된다는 취지를 듣고, 자신의 할아버지와 같으신 암 환자분들께서 조금이라도 덜 아프시고 건강하시길 바라며 기부 활동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폭스는 다리를 다쳐 체육 교사의 꿈을 포기하였으며 마라톤 완주의 꿈도 이루지 못하였다. 좌절할 법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환자들을 도우려 했던 한 사람의 인생의 마라톤을 우리가 의미를 가슴속 깊이 새기며 다시 이어가는 것. 이는 폭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많은 의미를 가져다준다. 살아생전 누군가 이루지 못한 꿈을 우리가 실현하게 해주는 것만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건 없지 않을까. 아직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테리폭스런이 널리 알려져 이 행사의 의미가 열심히 자신의 꿈을 위해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9기 류채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21기채원희기자 2022.02.12 14:57
    코로나시기에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66106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65388
3년을 함께한 32명의 특별한 졸업식 23 file 2016.02.22 김은비 22961
3분 동안 과학으로 세계와 소통하자! 2017 풍산 페임랩대회 2017.09.26 안정민 11479
3월 14일! 이제는 화이트데이가 아닌 파이데이 1 file 2017.03.25 유규리 12678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거제고등학교 생리대 기부 캠페인 3 file 2019.04.19 조혜민 15314
3월 신학기 문턱에 실시된 3월10일 모의고사 열기 1 file 2016.03.21 윤동욱 14382
3월14일 화이트데이 No! 파이(π)데이 Yes! 3 file 2017.03.21 박하연 12851
43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은 장학퀴즈! 4 file 2016.04.17 이도균 19156
4년째 봄을 맞고있는 세월호 참사 추념식 군산고등학교에서 열리다 3 file 2018.04.20 서동녘 12500
5월 9일 대통령 선거, 우리도 알고 가자 1 2017.04.17 김유진 10474
5월은 수행평가의 달 7 file 2017.05.07 김애란 12642
6.10만세운동을 국가 기념일로! 중앙고등학교가 외치다 2018.06.12 권오현 13499
8기 신입생의 뜨거운 첫 걸음 1 2017.03.21 이경은 10964
99주년 맞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은 어디에서? file 2018.04.19 정상아 10727
A splendid club, Wee Class file 2016.10.23 김세영 15531
Act Locally! 국제 노인의 날을 위한 첫 걸음. 2017.10.25 이유정 11517
Bienvenue la journ?e de la France, 과천외고 '프랑스의 날' 1 file 2017.04.05 김나현 18616
Boys! be 덕인 us file 2017.10.02 김준형 11972
Celebration of Learning: 함께 나누는 배움의 기쁨 4 file 2016.03.20 이지선 13630
Change Up! 7 file 2016.06.30 천주연 11056
Closer, we're alive! Terra of KU를 만나다 file 2018.03.22 김현재 10696
Core의 생명과학 프로젝트 file 2017.08.31 최보승 10636
Daeil Foreign Laguage High School 의 이색 체육대회 3 file 2016.05.26 김민지 13726
DFL 꿈을 향해!세계를 향해! 1 file 2017.04.24 소우주 10556
Diplopia와 함께하는 겨울방학 일본국총영사관 탐방 file 2019.02.25 이지현 12584
DUSS : 듀크대학교 현악 학교 오케스트라 연주회 5 file 2016.03.15 조은아 16358
EBS 장학 퀴즈 - 학교에 가다(세화여고편) 성황리에 촬영 종료 1 file 2017.05.23 정윤경 13277
EBS 장학퀴즈 학교에 가다-용인외대부고편 4 file 2016.04.25 정채현 23181
English Debate, 경명여중 유일의 자율 동아리 file 2016.07.25 이세빈 14753
English Drama Festival, 청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영어솜씨를 뽐내다 file 2019.01.15 윤아름 11728
FLY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 file 2017.04.24 나세빈 13905
GAFLIESTA D-1! 4 file 2016.12.25 이민재 16244
GCFL 미국과 캐나다로 떠나다! 8 file 2017.02.15 전예서 15174
Global Vision Trip of GAFL file 2019.12.16 오수빈 11773
HAFS UNESCO, 경기도 유네스코학교 모의유엔총회 개최 file 2017.11.29 오가연 14578
HEROES가 되라! 전국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이 주최한 CAMP file 2017.08.20 정유미 12007
HYMES? HYMES! [인터뷰] file 2017.05.25 곽민수 12690
IIHS MONSTERz file 2017.07.25 정예림 10676
In the Theme of Justice, 상해영국학교 모의 유엔회의(BISSMUN) 개최 file 2018.04.25 전병규 10548
Innovators Expo - 그 현장에 가다 2018.04.27 이형우 10464
IT산업의 새로운 도약!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4 file 2017.04.17 최기영 10721
JTBC 이가혁 기자를 인터뷰하다 1 file 2018.05.28 이준호 12561
KAIST 김재경 교수, 경남수학문화관서 수학대중강연 펼쳐 file 2023.06.15 김여정 4912
KH-VANK, 한글을 소리높여 외치다 file 2017.10.26 김세령 10186
KISH ECONOMICS의 첫 기업은행 견학 3 file 2017.02.17 박주연 12597
KT&G 상상마당 홍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발굴 위한 ‘2022 디자인 챌린지’ 공모 file 2022.09.13 이지원 5016
OF TFLHS, BY TFLHS, FOR TFLHS; 2016 졸업생 초청 마중물 선배 특강 1 file 2016.07.21 박수연 13795
Our adventure in Deokso 3 file 2016.08.30 김나영 14237
Remember 0416;이화여자고등학교의 세월호 추모 주간 1 file 2017.04.18 이가영 111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