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교육, 뭐시 중헌디? (교육 받을 권리 고려해봐야.)

by 3기오성용기자 posted Aug 01, 2016 Views 1833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최근 이화여대 직장인 단과대 설립에 대해서 분쟁이 있었다. 대학생들은 직장인 단과대 설립이 질 낮은 교육을 통한 학위장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 건물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에 이대 학생들이 학교의 위상이 떨어질 까 봐 그러는 거 아니냐라는 추측도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라는 대학별 서열을 나눈 글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별 순위가 존재 한다. 입시도 상대평가 방식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 높은 등급의 대학에 가려고 치열하게 공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에서 보기 힘든, 0교시, 야간 자율 학습, 주말 자율 학습, 방학 자율 학습 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KakaoTalk_20160801_21141178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오성용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힘들게 대학에 입학해서도 끝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대학 중 공립대학 비율은 낮은 반면 사립대학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사립대학 학비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의무교육은 중학교까지 아닌가? 대학은 선택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대학은 필수라는 인식이 있다.


 고학력자가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학업 인플레이션은 사회적 문제이다. 또한 고졸 근로자와 대졸 근로자의 임금 차이는 약 두 배 정도다. 우리나라의 구직자 특별전형은 우리 사회가 대학 졸업장을 요구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마인드 더 갭'이라는 영국을 소개하는 책에서는 영국의 육체노동자들은 중산층 이상의 생활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점은 고려 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교육이 시민의 권리인 독일은 어떨까? 독일 대학에 입학을 하려면 김나지움이라고 불리는 인문계 고교를 졸업해 아비투어라는 논술, 구술형 대입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아비투어(수능)에 통과하면 각 대학에 지원을 하고 대학은 성적별로 학생들을 순위 매겨 정원 만큼 자른다. '교육이 권리라 하면서 김나지움 졸업 안 하면 대입 자격이 없고 무조건 입학하는 건 아니잖아?'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다.


 인문계고를 진학 안 하고 9학년까지 있는 하웁트 슐레(중학교)나 10학년까지 있는 레알슐레(특성화고)를 졸업하면 인문계고인 김나지움에 입학해서 2~3년 정도 공부(학년을 맞추기 위해)하고나서 아비투어를 시험 볼 수 있다.  만약 대입 지원에서 탈락하더라도, 기다리면 입학할 수 있다. 독일 대학은 정원이 넘쳐 탈락한 지원자가 다음 해 혹은 더 기다리면 입학 할 수 있도록 하는 전형이 있다. 또한 대학 별 순위가 없기 때문에 더 높은 등급의 대학을 가려고 발악할 필요가 없다. 대입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물론 대학 학비는 무료다.


 그러면 역량을 갖추지 못한 대졸자가 많아지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독일 대학은 강제퇴학으로 악명이 높다. 독일대학의 졸업률은 30퍼센트(통계전문업체 슈타티스타)로 저조하다. 입학률은 60퍼센트인데 반해 졸업률은 30퍼센트다. 따라서 독일교육은 많은 기회를 주지만,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졸업은 할 수 없다.


 대학 순위도 입학이 어려운 정도로 나눠지는 추세에, 교육에서 입학 혹은 졸업 '뭐시 중헌디?'라고 묻고 싶다. 또한 독일의 교육 받을 권리에 대해 한국 교육계 및 정치에서도 고려해봐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오성용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채린기자 2016.08.11 12:11
    우리나라의 입시는 정말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 같아요. 대학입시를 넘어서 이젠 특목중, 특목고까지 준비하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경쟁에 공시족이 허다하니까요... 이 기사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교육을 이화여대 사건으로 시작해 독일과 비교해서 설명한 게 인상깊었네요. 그리고 제목도 참 재치있었고요! 많은 걸 느끼고 갑니다, 기사 쓰느라 수고하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6966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6710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88742
하늘을 날고 싶어도 못나는 꿈의 비행기가 있다? 3 file 2020.09.16 이혁재 12237
하늘 위 노란 리본 4 2017.03.27 서지은 14528
하노이의 문화를 엿보는 '이색 카페' 1 file 2020.04.08 정진희 11724
하나되는 내일을 꿈꾸다, 느티나무 가족봉사단 1 file 2017.03.20 오가연 12919
하나되는 내일을 꿈꾸다, 느티나무 가족봉사단 file 2017.03.22 오가연 12685
하나 되어 울리는 우리들의 마음, '제41회 고등학교 합창발표회' file 2019.09.27 김지우 16887
하교 후, 갈 곳 없는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이동 상담실' file 2019.11.25 어율 12935
핑크카펫은 과연 임산부의 것일까? 4 file 2017.03.21 임수연 17411
핑크빛 노을은 오존층 대기오염일까? 2 file 2016.07.20 조해원 30759
핑크 카펫 길만 걸으세요! file 2018.03.02 김서현 13140
필환경이 트렌드로 주목되다, 이 변화에 기여한 자들은? file 2020.04.13 남지영 63006
필리핀 인터넷 쇼핑의 변화 file 2022.01.26 최윤아 10419
필리핀 보라카이 잠정폐쇄, 그 이후는? file 2018.05.28 박지현 17844
핀란드의 산타마을 3 file 2019.01.03 계진안 14553
픽사가 전하는 30년의 희망과 감동 1 file 2017.06.22 강건화 12630
피부 노화의 주범 자외선 file 2016.06.19 김수미 17435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효율적인 낮잠을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 file 2020.08.31 김정원 11910
피로 회복,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만끽하세요! 1 file 2016.04.25 김은비 15940
피 터지는 8월 가요계 1 2017.08.21 남승훈 14515
플레이오프 1차전 MVP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 박지수 file 2018.03.12 허기범 15180
플레이더월드, 제3회 인터랙티브 공모전 개최 file 2022.12.06 이지원 7705
플랩 운동복-함께 숨쉬는 살아있는 옷 1 file 2017.05.28 조영서 14779
플라스틱의 새로운 세계가 열리다 3 file 2021.01.20 이지민 15559
플라스틱 제로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file 2021.05.20 남서영 11321
플라스틱 소비량 1위 대한민국...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file 2021.09.27 서예은 27273
프리콘돔데이, 청소년에게도 사랑할 권리가 있어요! 6 2017.08.24 진선우 16725
프리온, 단백질성 감염인자 file 2017.03.25 백준채 15766
프리미엄 치약 그릿메이드..."추석 선물로 마음을 전해요" file 2023.09.16 정윤서 4712
프리미어리그, 또 한번 푸른색으로 물들다 file 2019.05.17 배준희 16798
프리미어리그 개막, 빅6의 시작은 어땠을까? file 2021.08.19 윤서원 10459
프리러너 뉴먼의 갑작스러운 죽음 1 file 2017.02.25 최선 11810
프로야구의 응원 변화! 1 file 2017.05.07 김지헌 15785
프로야구의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 file 2020.11.25 김민채 11815
프로야구,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다 1 2016.11.14 김지현 14587
프로야구 로봇심판의 도입? file 2020.06.17 김기용 12288
프로야구 두산, 다시 새로운 시작 1 file 2016.04.02 양지호 15692
프로야구 FA 미계약자들, 이대로 미아 되나? file 2018.01.15 손종욱 16206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11인 워너원 데뷔에 한걸음씩 다가가는중 2 file 2017.07.24 이아영 13620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의 정신건강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7.05.25 이아영 14068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주학년, ‘더보이즈(THE BOYZ)’ 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약 4 file 2017.08.16 박지연 14530
프랑스의 깊은 맛, 대표 음식 Top 3 file 2017.10.18 박미진 81723
풍성한 거리예술축제 '2019 목포 세계마당 페스티벌' 4 file 2019.10.02 조햇살 17568
풍성한 가을,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2017.10.31 장나은 14370
풍겨오는 꽃내음을 그리너리와 함께 file 2017.03.19 방가경 13284
푸른 빛과 함께 열리는 새로운 시공간, '블루룸' 2021.10.28 조지환 7908
푸르른 5월, 되돌아본는 시간을 갖으며... file 2017.04.28 박현지 11615
표현의 자유를 가장한 무의미한 혐오, 어디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file 2021.03.08 박혜진 14772
폭염특보와 폭염주의보... 여름철 무더위 대처방법은? file 2017.08.04 한예진 140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