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4•19혁명과 시인 김수영

by 박혜진대학생기자 posted Apr 26, 2021 Views 107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960, 이승만 정권은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초대 대통령에 한해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하는 등 독재를 이어나갔다. 이에 국민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선거의 결과를 무효로 할 것을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다. 20214, 올해는 이러한 419혁명의 민주주의 물결이 일어난 지 61년이 흐른 해이다.


시인 김수영은 1921년 서울시 종로구에서 태어났으며, 1950년 서울의대 부설 간호학교에서 영어 강사를 하다 퇴각하는 인민군에 의해 의용군으로 징집되어 북으로 끌려간다. 이후 탈출하지만, 인민군으로 의심받으며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풀려난다. 포로수용소에서 김수영은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과 더불어 1960년 있었던 419혁명은 김수영 시인의 시론이 전환점을 맞이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419혁명을 목격하기 이전, 김수영은 우리 현대문학사의 대표적 모더니스트라 할 수 있는 박인환을 비롯한 다양한 문인들과 낙원동에 위치한 서점 마리서사를 아지트로 삼고 문학적으로 교류하였다. 이 시기 김수영은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내용의 관념적이고 서정적인 시를 쓰며 모더니즘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419혁명을 목격한 이후, 김수영의 시는 더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다. 1968년 시인이 강의에서 언급하였듯이, ‘여 침을 뱉어라는 현실 참여적인 시의 지향에 대한 그의 사유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억압과 암흑의 시대 속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문학적 세계를 구축한 김수영에게 시란 온몸으로 들이받으며 현실과 깊이 관련을 맺는 것이었다


그는 시에서 다소 공격적일 정도로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암울한 사회를 마주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고뇌, 혁명의 완성과 자유민주주의의 도래를 향한 몸부림을 녹여내고 있다.


   김수영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혜진 대학생기자]


또한 김수영은 시대적 우울의 희망을 자기 성찰을 통한 내면에서 찾으려 하였다. ‘이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소시민적 자아를 발견함에 따른 자조 섞인 자기 폭로로 이어졌다. 김수영 시인에게 반복되는 일상은 혁명을 이뤄내지 못하는 무력함과 나약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현실에 대한 절망과 자신에 대한 비관으로 가득했던 시인의 삶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마감되었지만, 시대적 과제로서의 문학의 역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통해 현실과 깊이 관련을 맺는 양심을 발견하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으며, 더불어 혁명적인 시 세계를 구축하여 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기 대학생기자 박혜진]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1513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1254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35880
코스프레, 이색적인 모두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다. file 2018.03.03 김진영 14118
코로나지만 워터파크에 갈 수 있다? 5 file 2020.07.28 민아영 15698
코로나와 한국사회, 대학생의 시선으로 본다면? file 2020.11.27 양서현 12109
코로나에 빼앗긴 벚꽃 구경, 온라인으로 즐기자 file 2021.04.06 권민주 10089
코로나시대의 예술을 만나다 file 2020.08.18 조수민 10539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면 file 2020.05.04 주미지 12203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재앙, 층간 소음 2020.11.12 이수미 11354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 OTT 서비스 file 2020.05.04 유해나 1389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바꾼 영화관의 풍경, 앞으로는? 4 file 2020.08.14 이준표 12279
코로나로 인해 뒤바뀐 우리의 문화 file 2020.09.01 김정안 11425
코로나로 멈춰버린 지금, 집에서 문화생활을 다시 찾다 2020.09.16 이준표 11759
코로나가 세계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2 file 2020.06.01 서지완 15744
코로나가 불러온 스포츠계 사상 초유의 사태 file 2020.03.18 김민결 12006
코로나가 만든 신조어 1 file 2021.02.01 임은선 14059
코로나19의 위협엔 비대면 봉사활동 (신생아 모자뜨기) file 2020.10.23 신아인 11677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OTT서비스 1 file 2020.03.23 이서연 13494
코로나19에 맞서는 다양한 방법 '집콕' file 2021.02.25 김수연 10044
코로나19를 예측했다? 재조명받는 영화 <컨테이젼> 1 file 2020.10.06 이소은 13765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문화즐기기 file 2021.04.28 윤희주 9547
코로나19로 인해 해수욕장 풍경도 바뀐다 1 file 2020.06.29 이승연 11698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우리 사회의 영화관의 모습 file 2021.02.26 유정수 11145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스포츠의 마비 1 file 2020.03.31 이정원 12021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문자의 증가..."재난 문자가 재난이에요" 4 file 2020.08.25 송한비 14926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생중계 아이돌 팬미팅 1 file 2020.09.14 최다인 11655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file 2021.07.12 김윤서 14931
코로나19로 변한 덕질 문화, 온라인 콘서트에 대해 알아보자 2020.10.29 김경현 12557
코로나19로 바뀐 문화생활 file 2021.02.24 이소현 11331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봄꽃 축제 3 file 2020.03.30 천수정 10735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숙제… 분리수거, 재활용 file 2020.11.09 허다솔 14571
코로나19가 불러온 음악적 힐링,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file 2021.03.03 김민영 14196
코로나19가 불러온 연예계의 비상 file 2020.09.07 홍지원 11912
코로나19가 불러온 '원격 수업' 계속 될까? file 2021.03.02 김민희 9454
코로나19가 몰고 온 비대면(Untact) 문화 file 2020.04.17 김지윤 11324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팬 콘텐츠, 방방콘 1 file 2020.04.27 정서윤 12618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안방 관극,’ 뮤지컬 생중계 1 file 2020.05.02 송다연 11945
코로나19, 지금 우리의 사회는? file 2020.08.27 길현희 11043
코로나19, 장애인들에겐 가시 1 2021.01.04 이수미 11135
코로나19 확산, 극장->안방, 뒤바뀐 문화생활 2 file 2020.04.13 정현석 11323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우울함에 대처하는 과학적 방법 2 file 2020.09.18 김다연 13958
코로나19 여파 속, 안전하게 도서관 즐기기 7 file 2020.04.10 하늘 13079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독서 생활, 전자 도서관 1 file 2020.03.30 박민아 12021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등장, 로봇 카페 2 2020.09.28 김해승 10867
코로나19 시대의 K-POP의 새 문화 '온라인 콘서트' file 2020.10.30 노연우 14263
코로나19 속 재개봉 열풍 중인 극장가 file 2021.03.19 홍재원 14128
코로나19 사태에도 동아리 목표를 보여준 씨밀레의 ‘온라인 캠페인’ file 2020.03.25 조윤혜 21912
코로나19 사라져도 과연 우리는 이전과 같은 일상을 살 수 있는가 file 2021.03.15 권태웅 13787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학교에선 어떤 노력을 할까? file 2020.12.09 양윤아 12570
코로나19 걱정이 없는 세계, '모여봐요 동물의 숲' 9 file 2020.03.27 하건희 159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