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by 6기이원준기자 posted Apr 02, 2018 Views 18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텔로미어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원준기자]


최근 생명과학계에서 텔로미어 연구가 활발하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 끝단에 붙어있는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 분열 시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짧아진다.


텔로미어 연구로 잘 알려진 빌 앤드루스 학자는 완벽한 생활방식을 유지한다면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를 최저의 속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선별하고 조금씩 자주 먹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말고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며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초기에 신체의 노화에만 관련된 줄 알았던 텔로미어는 최근에는 정신적 분야로 그 영역이 넓어졌다.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의 2004년 연구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20세에서 50세 사이의 60여 명을 대상으로 아이가 건강한 그룹과 만성 질병에 시달리는 그룹으로 나누어 수년간 그들의 스트레스 지수와 세포의 노화 속도를 검사하였다. 두 그룹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세포의 노화 속도와 텔로미어의 짧아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엄마의 경우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매우 높았으며 그 결과 만성 스트레스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텔로미어를 길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meditationrelaxation을 서로 비교했는데, 명상을 하면 텔로미어를 유지하게 해주는 텔로머라아제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와 정상인의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하여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것을 확인했는데 자살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현저하게 짧았다. 이처럼 텔로미어의 길이는 신체의 노화의 지표를 넘어서 정신적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텔로머라아제는 텔로미어에 붙어서 염기성을 재생하고 길이를 늘어나게 해주어 노화를 늦출 수 있는데, 그렇다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러나 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높은 암 발병률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암세포에도 텔로미어가 있으며 아무리 많이 분열해도 텔로미어는 짧아지지 않아 노화하지 않는다.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정인권 교수는 텔로머라아제가 텔로미어와 만나는 과정에 필요한 SRS F11 단백질을 발견했는데, 이것을 없애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정지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로 발견하기도 하였다. 암세포에서 텔로머라아제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멈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에 의해 텔로미어가 유지되지만 약 15%의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가 없는데도 텔로미어가 유지되고 있다. 이 암들이 어떻게 텔로미어를 유지하는지 알아내면 이런 암들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에는 노화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질환인 치매에도 텔로미어가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해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며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암과 치매를 넘어 건강하게 장수하고자 하는 생명 연장을 향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초는 바로 우리 몸 안에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이원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2168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1916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42550
코스프레, 이색적인 모두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다. file 2018.03.03 김진영 14162
코로나지만 워터파크에 갈 수 있다? 5 file 2020.07.28 민아영 15742
코로나와 한국사회, 대학생의 시선으로 본다면? file 2020.11.27 양서현 12166
코로나에 빼앗긴 벚꽃 구경, 온라인으로 즐기자 file 2021.04.06 권민주 10121
코로나시대의 예술을 만나다 file 2020.08.18 조수민 10573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면 file 2020.05.04 주미지 12251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재앙, 층간 소음 2020.11.12 이수미 11392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 OTT 서비스 file 2020.05.04 유해나 1394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바꾼 영화관의 풍경, 앞으로는? 4 file 2020.08.14 이준표 12315
코로나로 인해 뒤바뀐 우리의 문화 file 2020.09.01 김정안 11476
코로나로 멈춰버린 지금, 집에서 문화생활을 다시 찾다 2020.09.16 이준표 11797
코로나가 세계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2 file 2020.06.01 서지완 15782
코로나가 불러온 스포츠계 사상 초유의 사태 file 2020.03.18 김민결 12068
코로나가 만든 신조어 1 file 2021.02.01 임은선 14124
코로나19의 위협엔 비대면 봉사활동 (신생아 모자뜨기) file 2020.10.23 신아인 11717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OTT서비스 1 file 2020.03.23 이서연 13547
코로나19에 맞서는 다양한 방법 '집콕' file 2021.02.25 김수연 10080
코로나19를 예측했다? 재조명받는 영화 <컨테이젼> 1 file 2020.10.06 이소은 13809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문화즐기기 file 2021.04.28 윤희주 9597
코로나19로 인해 해수욕장 풍경도 바뀐다 1 file 2020.06.29 이승연 11733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우리 사회의 영화관의 모습 file 2021.02.26 유정수 11179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스포츠의 마비 1 file 2020.03.31 이정원 12072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문자의 증가..."재난 문자가 재난이에요" 4 file 2020.08.25 송한비 14978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생중계 아이돌 팬미팅 1 file 2020.09.14 최다인 11696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file 2021.07.12 김윤서 15000
코로나19로 변한 덕질 문화, 온라인 콘서트에 대해 알아보자 2020.10.29 김경현 12594
코로나19로 바뀐 문화생활 file 2021.02.24 이소현 11374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봄꽃 축제 3 file 2020.03.30 천수정 10774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숙제… 분리수거, 재활용 file 2020.11.09 허다솔 14599
코로나19가 불러온 음악적 힐링,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file 2021.03.03 김민영 14254
코로나19가 불러온 연예계의 비상 file 2020.09.07 홍지원 11963
코로나19가 불러온 '원격 수업' 계속 될까? file 2021.03.02 김민희 9497
코로나19가 몰고 온 비대면(Untact) 문화 file 2020.04.17 김지윤 11368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팬 콘텐츠, 방방콘 1 file 2020.04.27 정서윤 12654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안방 관극,’ 뮤지컬 생중계 1 file 2020.05.02 송다연 12093
코로나19, 지금 우리의 사회는? file 2020.08.27 길현희 11081
코로나19, 장애인들에겐 가시 1 2021.01.04 이수미 11186
코로나19 확산, 극장->안방, 뒤바뀐 문화생활 2 file 2020.04.13 정현석 11351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우울함에 대처하는 과학적 방법 2 file 2020.09.18 김다연 14011
코로나19 여파 속, 안전하게 도서관 즐기기 7 file 2020.04.10 하늘 13326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독서 생활, 전자 도서관 1 file 2020.03.30 박민아 12064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등장, 로봇 카페 2 2020.09.28 김해승 10929
코로나19 시대의 K-POP의 새 문화 '온라인 콘서트' file 2020.10.30 노연우 14332
코로나19 속 재개봉 열풍 중인 극장가 file 2021.03.19 홍재원 14186
코로나19 사태에도 동아리 목표를 보여준 씨밀레의 ‘온라인 캠페인’ file 2020.03.25 조윤혜 21975
코로나19 사라져도 과연 우리는 이전과 같은 일상을 살 수 있는가 file 2021.03.15 권태웅 13843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학교에선 어떤 노력을 할까? file 2020.12.09 양윤아 12611
코로나19 걱정이 없는 세계, '모여봐요 동물의 숲' 9 file 2020.03.27 하건희 160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