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인간이 우울해질수록, 가재는 대담해진다

by 유예원대학생기자 posted Jun 29, 2021 Views 147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사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유예원 대학생기자]


 지난 16일, 에코스피어(Ecosphere)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인간의 우울증 치료제인 시탈로프람(Citalopram)이 수로를 통해 하천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을 통해 보도됐다. 이 연구는 항우울제가 '가재'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제대로 폐기되지 않은 우울증약이나 우울증약을 복용한 사람의 분뇨를 통해 수로로 흘러 들어간 항우울제 성분이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항우울제 시탈로프람에 노출된 가재가 먹이를 찾는데 훨씬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숨어 지내는데 더 적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원인은 항우울제의 성분이 이전보다 가재를 더 대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가재가 포식자들에게 더 취약해지게 만들어 먹이사슬에 따른 하천 생태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시탈로프람은 세계적으로 널리 처방되는 약 중 하나이다. 약을 처방받고 난 후, 이를 복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약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그 방식에 따라 약물 성분이 수로로 흘러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수도 시설의 물을 정화하는 기능은 약물의 성분을 거르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약물 성분은 자연스럽게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 속 약제의 성분농도를 높인다. 이를 막기 위해선 약물을 폐기할 때 약국에 반납하거나 인증된 절차에 따라 약물을 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하천으로 흘러간 약물 성분이 가재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진은 인공하천을 제작하여 가재를 두고 2주간 실험을 진행하였다. 2주 동안 가재를 리터당 500나노그램의 약물에 노출시킨 결과, 가재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4배 더 많은 시간을 활동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물론, 인공하천은 실험실에서 조성된 환경으로, 실제 현장의 조건과 변수를 완벽하게 구사하진 못한다. 하지만, 2009년의 한 연구진이 인도의 폐수처리장으로부터 하류로 대략 20마일(약 322km) 떨어진 곳에서 리터당 500나노그램의 시탈로프람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밝힌 것과 여러 제약공장이 있는 지역에서 리터당 76,000나노그램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인공 하천에 의한 실험 결과에 신빙성을 부여한다.


 네이쳐(nature)에 의하면 코로나 이후 영국에선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9% 늘어났고, 미국에선 불안증 혹은 우울증으로 보고된 사람들이 31%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상응하여, 항우울제 복용량 또한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인간의 우울함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대로라면 항우울제가 계속 생물들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사실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그러므로 시탈로프람을 포함한 우울증약 복용자들은 항우울제가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약을 폐기하게 된다면 반드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대학생기자 유예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4265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4010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62484
새로운 혁명의 시작? 1 file 2018.02.19 김동희 12055
새로운 혁신 도전, 아이폰8 vs 혁신보단 안정성, 갤럭시 노트 8 2017.10.11 이지윤 12801
새로운 환경운동을 위하여,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7.05.23 이다빈 22857
새로운 휴식쉼터-만화카페의 등장 5 file 2016.07.22 김나림 14830
새롭게 떠오르는 흑린,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1 file 2017.02.25 이유림 14653
새롭게 떠오르는 힐링공간, 만화카페 6 2017.03.23 이지현 13943
새롭게 태어난 공중전화 박스,이젠 시민의 안전지킴이 7 file 2016.02.24 김영현 21377
새콤하고 달콤한 딸기 향으로 가득 찬 2018 논산 딸기 축제 file 2018.04.17 고동호 13877
새학기 교복을 저렴하게 구입하자! 1 file 2017.02.24 윤하림 11748
새학기 시작,해돋이 명소 강원도로 떠나요! file 2016.08.25 김은비 16649
새학기 증후군,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극복하자! 2 file 2017.03.29 김수연 12748
새학기가 시작된 지금, 학생들을 떨게하는 새학기 증후군 극복하기! file 2017.03.12 이세영 12412
새해에는 여기지! 3 file 2015.03.13 한지홍 20887
색다른 경험이 기다리고 있는 부여 '기와마을'로 떠나자 1 file 2018.08.08 전예진 12551
색다른 서울 근현대사 탐방하기 file 2019.07.25 최민주 14748
샘표,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즐거운 남자들의 요리혁명’ 쿠킹클래스 개최 file 2022.10.26 이지원 7486
생각이 떠다니는 곳, 카페 ‘생각구름’ 대표 최정진 시인을 만나다 file 2016.06.24 유성훈 18125
생동감 넘치는 작품...뮤지엄웨이브서 '팝 스트리트 66' 열려 file 2024.03.28 심지용 2512
생명 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자 6 file 2016.02.26 조수민 15254
생명 사랑 밤길걷기-당신이 실천하는 자살예방캠페인 1 file 2017.10.12 안수빈 16205
생명과 태양의 땅 충청북도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으로 세계를 노래하다·· file 2018.01.08 허기범 14196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청소년 자살 예방 위한 ‘다 들어줄 개’ 캠페인 실시 file 2017.12.13 디지털이슈팀 13979
생명보험재단, 11월 워크숍 ‘커뮤니티 기획법’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file 2022.10.24 이지원 6807
생명보험재단, 12월 워크숍 프로그램 ‘감정 글쓰기’ 참여자 모집 file 2022.11.22 이지원 14094
생명보험재단, 호킹졸업식 지원…희귀질환 학생들 위한 행사 '눈길' file 2019.02.26 디지털이슈팀 12357
생명사랑 밤길걷기, 함께하실래요? 1 2017.09.20 오다영 13657
생명을 구하는 나눔 히어로즈, 지금 동참하세요! file 2017.09.08 오경서 17160
생명을 살리는 치안드론 file 2018.11.05 손준서 12051
생명을 위한 관심, 헌혈이 필요한 시기 file 2022.01.27 임나연 9911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갯벌 속으로 ‘2019 고창갯벌축제’ file 2019.06.25 조햇살 19252
생명존중 뮤지컬 ‘나는나비’ 공연을 보고 file 2023.06.05 박준하 5635
생명존중을 전달한 뮤지컬 '나는나비' file 2023.06.29 변수빈 5009
생물 다양성의 달 5월, 생물다양성협약을 다시 생각하다 file 2017.05.24 노태인 11743
생수조차 의심해야 하는 시대 2 file 2017.10.09 문영진 13175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설계 - 40대와 50대 file 2017.10.25 박나린 17569
생태교란종 "붉은귀거북" 무더기 발견 file 2020.05.11 김은준 14855
생활 변화의 주범, 코로나 file 2020.10.05 김준희 12311
생활 브랜드 그릿메이드, 식물성 성분 담은 치약 출시 file 2023.08.22 조영채 5208
생활 속에 존재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밝힌다 1 file 2016.06.24 안성주 14094
샤오미, 3월 27일 신제품 라인업 다수 발표 1 2020.04.01 김정환 23018
샤페코엔시, 절망 이겨낸 힘찬 도전 2 file 2017.02.25 노예린 16638
서귀포로 유채꽃 보러올래요? 1 file 2016.03.23 박정선 16304
서대문구 주민이라 행복해요~ 서대문구와 함께 즐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 file 2018.03.01 박세진 14322
서대문구환경교육센터, 지역주민과 함께한 환경축제 GREEN DAY 성료 file 2022.10.07 이지원 9849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1 file 2019.08.19 노주영 15041
서대문청소년센터, 2022년 서대문 그린데이 환경축제 개최 file 2022.09.26 이지원 6355
서대문청소년센터, 2022년 평화·통일 교육지원 공모사업 진행 file 2022.07.29 이지원 7417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열려 4 file 2017.08.16 박지혁 182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