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서울 한복판에서 한번 신명나게 놀아보세!

by 3기이채은기자 posted May 03, 2016 Views 3788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신촌역앞 공연장


Screenshot_2016-05-03-21-23-35.png

[이미지 제공=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채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328, 신촌 지하철역에서 3분 남짓한 길거리에서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관객은 단 6. 공연인 것을 알고 일찍부터 찾아온 관객들이 아닌, 모두 공연 관계자로 보였다. 크게 호응해 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공연단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우리 민족의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돋보였다. 신촌 길거리에는 날씨 좋은 주말을 맞아 가족들을 위한 마술공연, 대학생 댄스공연, 걸그룹 팬사인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정겨운 굿공연 보다는 마술사에게 그리고 걸그룹에게 한발 짝 더 다가갔다.


 이날 신촌에서 열린 ' 2016 고창굿 한마당'은 연중 한 번 개최되는 고창농악인들의 축제다. 2003년 6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처음 개최된 이 축제는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고창농악을 알리기 위해 서울에서 매년 열고 있는 굿판이다. '고창굿 한마당'은 고창농악을 전수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때문에 약 300명의 공연단원이 참석한다. 굿을 계승하고 배우려는 학도들은 중고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전통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배움을 자처한 사람들이다.물론 사는 지역도 다르고 학교도 모두 다르지만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장단을 맞춰가는 그들을 보니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행사는 고창농악전수 졸업생들의 '문굿'을 시작으로 보존회 회원들의 풍장굿, 전수생들의 판굿과 고깔소고춤, 설장구, 북품, 부포춤 등이 차례로 진행되었다. 처음듣는 굿의 명칭과 흥겨운 가락들에 처음에는 모두들 낯설어 했지만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공연에 흠뻑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윽고 사회자는 더 뜨거운 공연을 위해 관객들을 공연장 한가운데로 들여보냈다. 관객들은 그 옛날 벼를 심던 농부가 되어, 그 옛날 집안일로 지쳐있는 다섯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마음껏 굿을 즐겼다.



Screenshot_2016-05-03-21-24-25.png[이미지 제공=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채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여자전수생들은 자신의 몸집보다 큰 북을 들고 땀을 흘리며 공연하는가 하면, 도깨비, 선비, 저승사자 등 여대생들에게는 다소 부끄러울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자신감있게 소화해내고, 최연소 단원인 1500군도 듬직하게 공연을 소화해냈다.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P(46)대학생 때 남편과 함께 사물놀이 동아리를 했었는데, 그 때 기억이 나면서 뭉클했다.' 아직도 우리전통을 지키려는 어린 친구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했다. 나중에 우리 아이도 크면 이렇게 좋은 일에 동참했으면 한다.” 라고 전했다. 또 대학생 L(20)“어릴적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아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학에 오기 위해 수능공부만 해서 이렇게 좋은 배움터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제 하나씩 실천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덥고 힘든데도 웃으면서 공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모두들 정말 멋있다.” 라며 참여의사를 전했다.


 값비싼 관람료를 받지 않는 무료공연임에도 열정적인 전수생들의 모습에 감동한 외국인과 할아버지들은 지갑에서 흔쾌히 돈을 꺼내 기부하였다. 또한 공연을 하느라 배가 고픈 전수생들을 위해 햄버거를 단체로 주문해준 50대 남성도 보였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준 C(53)어른들도 관심을 두기 힘든 전통 문화에 요즘 젋은이들이 힘써서 이어가려고 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받았다작지만 이 햄버거를 먹고 더 힘내서 전 세계로 굿을 소개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비록 많은 관객을 모이게 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외국인들에게 우리고유의 전통을 알리는 기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오랜 기억 속 추억을 다시 꺼내준것 만으로도 이날의 공연은 성공한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이채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윤예린기자 2016.05.08 08:47
    이런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열리면 우리 문화 알리기에 더 효과적일텐데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그 파급력은 배가 될 것 같네요!
    뜻 깊은 경험 하고 오신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알찬 기사 잘 보고가요!
  • ?
    6기김나림기자 2016.05.12 18:41
    우리나라 시민들에게 좋은 경험과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됐을 것 같아요 이런 것을 특정 기념일에만 하지 않고 매달 기간을 정해서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외국인이 보기에도 손색 없을 것 같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292940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303276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3405349
너 학교 끝나고 뭐 해? 나랑 카페 갈래? 스터디카페! 3 file 2019.07.09 하늘 41306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7기” 해외캠프 실시 4 file 2017.02.03 이태양 41306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그리고 싱어롱 문화 1 2018.11.28 김수민 41278
몽골, 이토록 아름다운데 한 번쯤은 가봐야 하지 않겠어? 2 2020.01.22 조하은 41274
세계 어디까지 느껴봤니? Ulsan Global Festival로 렛츠기릿! file 2019.05.24 문유정 41268
한·중·일 초청 청소년 축구대회 "파주 FC 우승" file 2019.08.01 고요한 41245
한눈에 알아보는 스케줄-스케줄 정리 애플리케이션 수업 시간표 알아보기 file 2022.05.26 조수민 41232
캣조르바 탐정추리학교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3 file 2019.02.08 심화영 41220
'제8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2022, 로그인 머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으로 경제와 내 자산은 어떻게 될 것인가 file 2021.07.23 김진현 41176
스페인 발렌시아의 대표음식, 빠에야 file 2016.04.24 김세영 41166
"'우리'에서 제외된 우리들"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 1 file 2019.01.04 장민주 41162
2015시즌의 시작, 전북현대모터스FC의 출정식이 열리다 2 file 2015.03.06 정보민 41150
2018 평창올림픽, 한국을 넘어 세계로! 3 file 2017.05.15 정진미 41141
EM흙공, 오염된 물을 씻기다. 2017.10.17 원동민 41134
밝은 미래를 향한 노력의 중심,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2 file 2017.03.28 신온유 41128
마음씨도 달달한 BTS슈가, 생일 기념 보육원 한우 선물 2 file 2018.03.22 김수인 41126
한의학의 이모저모) 컬러푸드와 음양오행 2016.06.05 신이진 41126
[기획] 사회적 경제를 위해 청소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file 2018.05.29 김민우 41119
'제헌절', 성찰의 계기가 되다 file 2019.07.22 최은서 41113
드라마'도깨비'에 담긴 한국 설화 1 2017.02.25 김성은 41087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 '2023 서울모빌리티쇼' 킨텍스서 개최 file 2023.04.03 조영채 41077
학교 2017의 시작, 이쯤에서 알아보는 드라마 학교시리즈가 사랑받는 이유? 4 file 2017.06.08 김혜원 41062
나는 생각한다, 고로 물류한다 <한국청년물류포럼 20기 물류콘서트> 1 file 2021.02.08 김민희 41052
홍콩여행 필수 먹거리인 타이 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 과연 유명할 만한 맛일까? file 2018.04.25 박예지 41011
MBN Y 포럼, 2030년도의 미래 인재들에게 글로벌 멘토링을 전하다! file 2019.02.13 배연비 40990
수학여행 보고서 file 2016.05.28 이서연 40989
'2020 법무부 웹툰공모전' file 2020.05.11 이채원 40967
자장면?짜장면! 짜장면의역사를 알아보자! <짜장면박물관> 2018.10.29 심화영 40937
아반떼의 시작점, 엘란트라 1 file 2018.09.10 이상오 40927
정월 대보름과 발렌타인 데이 10 file 2017.02.17 장서윤 40923
사회의 변화, 무조건 좋은 것인가? file 2017.07.21 김다희 40906
지구온난화가 거짓이라고? 1 2020.11.03 전승호 40893
그냥 정수기 물을 마신다고? - 미네랄의 효능 2018.07.25 임서정 40888
도시별 버스 요금 인상 2 file 2018.06.01 허찬욱 40867
폭력적인 언어에 노출된 청소년 이대로 괜찮은가? 2014.07.26 이인애 40839
스트레스에 관한 간단한 고찰 file 2017.04.29 이영혁 40832
4차 산업혁명의 떠오르는 별 희토류의 문제 file 2021.02.05 김나영 40828
없어져야할 문화 두 번째: 전족(연꽃발) 3 file 2019.07.12 이승환 40821
말레이시아 경제 넌 얼마나 알고 있니? file 2018.04.13 조찬미 40808
제주도청, 과연 요일별 배출제 과연 잘 시행되고 있는가? file 2017.09.01 이호진 40803
청소년의 시각에서 본 Model United Nations(모의 유엔)에 모든 것 file 2019.05.30 최민영 40793
1부 승격, 다크호스로의 비상을 꿈꾸다 file 2015.05.17 정은성 40791
'내 꿈을 소리쳐!' - 제8차 청소년 연설대전, 막을 올리다 file 2017.07.25 홍정민 40777
오로라를 품은 땅 스웨덴 키루나, 그 이면의 문제점 1 file 2021.03.29 문신용 40763
필리핀 보라카이 잠정폐쇄, 그 이후는? file 2018.05.28 박지현 40757
'이태원 클라쓰', '쌍갑포차' 등 연이은 웹툰 드라마의 열풍 2 file 2020.06.03 이다원 40748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 file 2016.03.25 박진영 40747
부산 청소년 연극제, 세상에 연기로 외치다 1 file 2017.05.24 김혜진 407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