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없어져야 할 강제 결혼식, 알라 카추

by 18기이수미기자 posted Apr 26, 2021 Views 141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가 훗날 우리의 배우자의 얼굴을 알지 못한 채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면 어떨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제적인 방법으로 모르는 곳에 납치된다면 어떠할까?


중앙아시아 동부에 위치한 산악 지역 키르기스스탄에는 결혼하지 않은 소녀들을 납치하여 결혼식을 올리는 '알라 카추'라는 풍습이 있다. '알라 카추'는 키르기스어로 직역하면 '잡아 달아나기'라는 뜻으로 키르기스스탄에서 남아 있는 결혼 문화이다. '알라 카추'는 일명 '납치혼'이라고도 불리는 악습이다.


카추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8기 이수미기자]


알라 카추 문제는 중앙아시아의 두 나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이 두 국가에는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납치해 결혼을 성공시키는 고대 풍습이 있었는데, 이러한 고대의 풍습을 핑계로 최근까지도 길거리의 모르는 여성을 납치하는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넥스트 샤크'에서는 한참을 멀리서 미행하던 남성들은 기회를 노려 여성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납치한 뒤 강제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기도 했다. 여성이 집에 보내 달라며 울면서 애원해도 남성의 가족들까지 합세해 여성에게 협박을 해 공포심을 심어준다. 신부를 막무가내로 끌고 가는 행위인 '신부 보쌈'은 현재 여성의 동의가 이루어져야만 승낙된다. 그러나 지금도 얼굴도 모르는 남성들에게 강제로 납치되는 여성들이 수두룩하다.


지난 2017년 4월, 카자흐스탄에서 한 여성을 납치한 남성들이 경찰에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또한 2018년 4월에는 약혼자가 있음에도 갑자기 납치당해 강제로 결혼식을 올린 뒤 남자들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이 있기도 했다. 유엔 여성 기구에서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매년 1만 2,000여 명의 여성들이 신부 보쌈 범죄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이어 관련 전문가들은 알라 카추로 결혼하게 된 여성들은 가정 폭력에 더 쉽게 노출되고 이혼율도 다른 여성들에 비해 더 높다. 이와 더불어 알라 카추로 강제 결혼을 당하고 이후 이혼을 하게 된 여성들은 자신의 가족에게조차 돌아갈 수 없어 일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표방했다.


인권 단체들은 "알라 카추는 현대 사회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 행위이자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 악습일 뿐이다"라며 '이를 알고도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력히 그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문제가 줄어들지 않자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알라 카추가 범죄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말하였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알라 카추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교육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알라 카추'는 분명한 범죄 행위이다. '알라 카추'가 빈번히 발생하는 국가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알라 카추'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막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8기 이수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5866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5607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77791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20646
희망의 빛과 나눔을 실천하는 '내일을 여는 교실 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합니다. 2017.08.30 노도진 20630
인기폭발! 평창스타 '수호랑' 1 file 2018.02.26 정윤하 20605
팔색조 규슈를 즐기는 여행, 고민하지 말고 떠나자 2018.03.21 김선주 20598
인덕원선-수원 결국 흥덕 역 존치 무산되나... file 2017.03.09 채지민 20593
누적 관객 수 94만 명 돌파 영화 '증인'과 함께 보는 자폐에 대한 오해 그리고 배려 5 file 2019.02.20 하지혜 20592
'2020 여성폭력방지 콘텐츠 공모전' 6 file 2020.04.23 이채원 20587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20583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 2 file 2016.03.21 김민지 20562
'쾌락통제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9.01 김혜린 20554
"'우리'에서 제외된 우리들"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 1 file 2019.01.04 장민주 20535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봤니? 1 file 2019.03.15 정지우 20527
소비자들 주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5 file 2019.02.13 정성원 20525
호스피스 들어보셨습니까? 9 2016.02.25 최민지 20514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file 2021.12.16 이유진 20510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정식종목 채택 file 2018.08.03 정재근 20509
‘장르적 유사성’과 ‘표절’의 판단 기준은? file 2018.08.13 정지혜 20491
놀이기구 속의 숨은 과학 1 2017.07.04 장민경 20483
2018 스마트폰 기술의 키워드, '인공지능' file 2018.04.26 이정우 20477
스페인 발렌시아의 대표음식, 빠에야 file 2016.04.24 김세영 20477
[해외특파원 뉴스] 뉴질랜드의 설립문서, 와이탕기 조약 13 file 2016.02.06 하정연 20469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20467
미국 야구 경기 LA Dodgers VS Texas Rangers, 추신수 선수 출전 file 2018.06.26 함수민 20432
집 앞의 숨은 촬영 명소, 부산 동구 12 file 2016.02.24 이민지 20420
말레이시아 경제 넌 얼마나 알고 있니? file 2018.04.13 조찬미 20391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출시, 전기차의 장단점은? 3 file 2018.04.25 김성백 20376
고풍스러운 '전통한복' VS 예쁜 '퓨전한복' 여러분의 선택은? 10 file 2018.10.11 채유진 20371
[포토뉴스] 서울시,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 file 2015.12.29 온라인뉴스팀 20369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20359
한국에서 기본소득, 득일까 독일까 19 file 2017.01.15 김혜진 20358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20350
신기한 제주도 사투리 파헤치기 1 file 2016.10.25 박정선 20339
부산 청소년 연극제, 세상에 연기로 외치다 1 file 2017.05.24 김혜진 20304
재미있는 영어책 읽기- 영어스토리텔링 봉사단과 함께! 16 file 2016.02.27 이채린 20297
대한민국 최초, 영등포 청소년 오픈 스페이스 1 file 2018.02.27 박선영 20278
베스트셀러 <쌍둥이별>이 던져준 생명윤리의식 문제 file 2017.08.08 박서영 20274
여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설문조사 5 2018.06.14 김서현 20258
과천과학관 방문기 1 2017.11.24 안정민 20253
엘리베이터를 탈 때 중력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2 file 2020.05.25 백지윤 20241
페이스북은 지금 '비둘기'열풍!, 대체 무슨 일이? 8 2017.03.23 곽서영 20240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7기” 해외캠프 실시 4 file 2017.02.03 이태양 20240
시험이 끝난 후의 봉사는 어떤 의미일까? 1 file 2016.07.09 이지영 20222
시각, 청각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장산범' file 2017.09.06 신현지 20215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교토 (2) 2 file 2017.02.22 박소이 20215
'패드립', 도대체 왜? file 2016.07.31 박채원 20215
공포의 이안류, 갑자기 떠내려가... 5 file 2017.08.06 송가현 20211
방구석 랜선 세계여행 '노르웨이' 1 file 2021.01.04 이유정 20206
도자기 속에 숨겨진 '독', 이제는 밝히겠다. 2018.04.05 유민울 201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