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

by 4기김서연기자 posted Feb 12, 2017 Views 1276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거리의 모든 곳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도시, 밤이 되면 에펠탑의 빛이 도시 곳곳을 비추어주는 곳. 모든 이에게 낭만의 도시로 여겨지던 파리의 실제 모습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공원의 벤치마다 자리를 잡고 있는 노숙자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꾼들이 있는가 하면 거리 곳곳에 흩뿌려진 쓰레기, 거리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먹는 엄청난 수의 비둘기 떼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망스러운 모습들이었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jpg

파리 몽마르트 언덕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는 양손 가득 실 팔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Free! (무료입니다!) "라며 관광객에게 다가가 실 팔찌를 채운 후 돈을 요구하는 그들의 수법은 이미 유명하다. 어느 한편에서는 비둘기 떼를 몰고 다니며 어린아이들에게 비둘기 모이를 건네준다.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이 모이를 받는 순간, 아이의 부모에게 다가가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한다. 경찰을 부르겠다며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한 집시 소녀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자선 단체를 위한 서명을 부탁한다. 그 뒤에는 소녀의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서명을 하느라 정신없는 관광객의 지갑을 노린다.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서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차역과 호텔 앞에서도 안심할 순 없다. 특히 단체 관광객의 짐을 가져가거나, 패키지 투어 인솔자의 가방을 훔치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하다. 요즘은 중국 관광객이 그들의 타깃이 된다고 한다. 한 소매치기꾼이 중국인 단체 관광버스를 털었는데 현금 3억이 나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질 정도이다.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내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포털 검색창에 파리만 검색해도 소매치기, 안전 등의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등록되어 있는 정도인데,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나 정부측에서도 하나하나의 "사소한" 범행들을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현재 프랑스에 수많은 난민들이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불법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둘째로는, 주로 이러한 범행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파리를 떠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범행이 이루어진 후, 피해를 신고하고 경찰이 조사하기까지의 절차를 감당하기에 여행객들의 시간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리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난 3, 루브르 박물관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던 테러범을 비롯한 숱한 테러 소식들은 지구촌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으켰다. 파리의 거리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들과 오물로 인한 악취 또한 파리의 아름다운 얼굴을 망치고 있다. 더욱이, 파리의 낭만과 여유를 느끼는 여행을 즐겨야 할 여행객들은 심리 게임 참가자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지갑을 노리는 여러 눈들과의 심리 게임 말이다. 이제 이러한 심리게임은 그만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파리가 되기를 바란다. 샹송이 흘러나오는 샹젤리제 거리와 아름다운 미소를 품은 모나리자가 있는 낭만의 도시 파리를 기다린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4기 김서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신예진기자 2017.02.13 21:32
    헐.. 파리에 대한 환상이 컸던 한 사람으로써.. 많이 실망이네요 ㅠㅠ
    소매치기범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사태가 꽤 심각하군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네요..
    나중에 파리에 여행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가더라도 꼭 조심해서 다녀야겠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가 되기를..ㅠ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5064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4818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70107
효율적인 경제동아리 운영? 바로 연합동아리로! file 2016.04.09 김성현 17495
새로운 팬들의 문화 '쌀 화환 기부' 2 2017.10.09 구다인 17497
일본의 반성 없는 역사 왜곡의 순환으로 몸살 앓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4 file 2020.10.23 김태환 17499
V 계열 신경작용제란 무엇인가 file 2017.07.19 박서영 17505
조선시대로 시간여행!! 무예24기!! 1 file 2016.03.20 박성우 17525
제주 감귤박물관에서 '귤빛 추억'을 만들다 file 2018.10.25 김다연 17525
봄 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을~; 양재천 벚꽃 축제 현장 속으로! 2 file 2017.04.16 김가빈 17526
삼성생명공익재단, 2018 삼성행복대상 시상식 개최...청소년 분야 5명 수상 file 2018.11.08 디지털이슈팀 17528
동물 없는 동물원: Augmented Reality Zoo file 2019.09.05 이채린 17528
청소년이 할수 있는 재능기부 2 file 2016.03.26 이지은 17529
'밀어서 잠금해제' 아닌 초음파로 바로 하자 file 2019.03.27 나어현 17533
이미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환경위기 시간은 되돌릴 수 있습니다 2017.11.27 공혜은 17536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주관, 제2회 전국 청소년모의해킹대회 개최 file 2017.05.24 이정수 17542
평창올림픽 기념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展, 한·중·일이 한곳에 1 file 2018.02.09 김시은 17543
추억을 따라 걷다, 도심 속 '추억의 거리' 1 file 2018.02.27 최금비 17549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우리도 한국인 8 file 2017.01.31 김세흔 17550
정보화시대, 암호의 중요성 file 2017.06.06 정다소 17551
수학으로 나라를 구하다 file 2018.06.27 노채은 17555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열리다! 아두이노와 앱인벤터를 이용하는 사람들 file 2017.08.09 박서영 17560
느껴보자! 울릉도의 맛과 멋 그리고 즐거움까지 2 file 2017.08.11 정은희 17563
서울의 얼굴 광화문, 그 색상을 찾아서 file 2017.08.29 김태헌 17576
세계 섬유패션산업의 최신 트렌드 한 자리에… '대구국제섬유박람회' 4 file 2016.03.11 이세빈 17581
BJ감스트가 아닌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 그의 효과 2 file 2018.04.03 이건 17587
국민프로듀서님 잘 부탁드립니다; 현대고의 프로듀스 101 시즌 2 열풍 2 file 2017.07.01 김가빈 17593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설계 - 40대와 50대 file 2017.10.25 박나린 17593
마음의 온도, 언어의 온도 2 2019.07.26 신수민 17603
성북구청 주최, 설과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공정무역으로 사랑을 나누다 9 file 2016.02.28 김혜연 17607
보다 많은 청소년에게 대한민국 유일무이 모의유럽연합대회 참여의 기회를, MEUK 2017 2 file 2017.05.28 박수아 17611
머리 자를 때 되셨나요? 2 file 2016.04.09 전채영 17612
퀘벡에서 만나는 도깨비, 모든 것이 좋았다. 1 file 2017.11.01 김지수 17615
세계평화의 숲, 식목일 기념 '시민 나무심기'행사 개최 file 2017.04.21 정지용 17622
한양의 으뜸 궁궐, 경복궁 file 2017.04.22 임상희 17641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그곳은 2 file 2019.04.18 이지수 17646
한국의 빵빵한 지하철 와이파이 과연 일본은? file 2018.04.03 김진영 17649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페인트, 이희영 작가를 만나다 3 file 2019.11.27 하늘 17652
올해 개봉예정인 영화 '군함도', 日 발끈했다? 13 file 2017.02.09 윤은빈 17653
세계 최대 규모 해킹대회 '코드게이트' 성황리에 마무리 3 file 2017.04.23 김지환 17653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호국보훈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 열려 file 2017.05.20 이나영 17653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file 2017.11.08 정승훈 17654
응답하라, 전통시장! file 2016.04.16 김나림 17656
환경과의 만남,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7.05.25 민정연 17663
매화마을과 화개장터, 꽃축제로 봄을 알리다 file 2019.03.29 천서윤 17663
인터넷만 있어도 뚝딱 만드는 카드뉴스, 너도 만들 수 있어! file 2020.12.09 송민서 17668
차근차근 알아보는 2017년의 IT 트렌드 file 2017.09.13 한동엽 17676
과학이 쉽게 다가가는 공간 '서울시립과학관' 1 file 2017.09.19 표예진 17676
알프스의 꽃, 만년설이 녹아내리다 5 file 2017.09.14 김정환 17678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올스타전! 3 file 2017.01.22 김다정 17679
필리핀 보라카이 잠정폐쇄, 그 이후는? file 2018.05.28 박지현 176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