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WBC 개최국 한국, 1라운드 탈락 확정...한국야구의 현주소는?

by 4기하재우기자 posted Mar 12, 2017 Views 1274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wbc.JPG

[이미지제공= wbc, 저작권자에게 사용 허락을 받음]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수준 미달이었다. 쿠바와의 평가전 2연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최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의 1라운드 두 경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때까지는 2라운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대만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6-5로 승리하며 그 희망조차 지워버렸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최국 한국이 홈에서 한 번 제대로 굴욕을 맛봤다. 6일 오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의 개막전에서 한국은 상대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1-1로 맞선 연장 10회 혈투 끝에 결승점을 내줘 패했다. 김태균(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과 이대호(5타수 무안타 2삼진) 등 중심타선의 침묵이 패배로 이어졌다.

마운드 역시 2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볼넷을 9개나 내주며 WBC에서 가장 중요한 투구 수 관리 부문에서 불합격 점을 받았다. 한국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짠 이스라엘보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로 여겨졌지만 역시 야구공은 둥글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우선 제어가 안 돼 볼로 가다 보니 기회를 주게 됐고, 우리 역시 결정적인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기의 결과는 뉴욕 타임스가 ‘WBC 최대의 하극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국 야구 팬들은 물론 세계 야구 팬들에게까지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스라엘이 개막 전부터 이번 대회의 복병으로 여겨지긴 했지만, 야구랭킹 세계 3위(2017년 3월 8일 현재 세계소프트볼연맹 기준) 한국이 20위 아래인 이스라엘에 패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5-0이라는 굴욕적인 점수로 패했다.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네덜란드의 베테랑 선발 릭 밴덴헐크는 국내 타자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을 초반부터 압박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면 한국은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네덜란드의 가장 큰 강점은 공수를 겸비한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진이었다. 메이저리거에게 사이드암이 익숙지 않은 유형이라는 점을 고려한 김인식 감독이었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은 밴덴헐크의 완승이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무기로 4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반면 우규민은 3과 2/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말 주릭슨 프로파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네덜란드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스라엘전에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던 타선의 무기력 또한 이어져 돌파구를 찾는 데 실패했고, 2패를 안게 되었다. 2013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제는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고찰해볼 때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프로야구가 침체기에 빠져있었는데, 2006년 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과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한국야구는 정점에 올라섰다. 어느덧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것은 독이 되고 말았다. 선수단의 규모와 몸집은 날로 커지고 있으나 기량은 퇴보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기본기는 예년만 못했다. 날로 늘어가는 관중들 속에 프로다운 플레이는 없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토종 에이스들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여전히 프로팀 감독들은 성적을 위해 불펜에 의존하는 야구를 했고,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는 불펜으로 마구잡이로 실전에 투입되어 혹사당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변질했다 리그에서는 3할 타자가 20~30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거품이 상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타자들은 리그에서 보여줬던 폭발력은 없었다. 지난 2015년에 열렸던 프리미어12에서도 문제점이 확연히 나타났다. 그러나 누구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리그만 돌입하면 1~9번까지 누구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세계수준에 한참 미달하는 투수 수준, 그리고 자만심이 지금 이 현실을 만든 것이다. ‘준비가 부족했다.’ ‘전력이 약했다.’ 와 같은 추상적인 분석은 시간 낭비다. 철저한 반성과 동시에 지난날 영광을 잊고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하재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민주기자 2017.03.12 14:07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랬는데 안타깝네요ㅠㅠ 다음에는 더욱 더 잘해주길 바랍니다 좋은 기사 잘 읽고 가요~
  • ?
    4기조성민기자 2017.03.12 15:42
    사진은 어떻게 허락받으신거에요? 저랑 비슷한 주제신데
  • ?
    4기김유경기자 2017.03.15 22:44
    투저고타 현상이 어서 개선되어서 향상된 수준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기대했던 만큼 선수들도 팬들도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7668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7413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95595
구름의 생성과정 4 2017.07.04 장민경 15865
이대호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file 2016.05.10 박민서 15872
천사가 될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방법? 10 2017.03.03 하영서 15879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 시중은행 ‘내 자리는 …’ file 2017.08.17 권나경 15883
완벽함만을 추구하던 한 사람이 낳은 비극, '라플라스의 마녀' 9 file 2017.02.20 정지윤 15884
응답하라 의정부 대표 함효범씨를 만나다. 1 file 2017.04.20 김소은 15888
인생은 한 번뿐이다! -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열풍 1 file 2017.05.24 이지우 15888
재능기부 동아리의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 1 file 2017.07.22 이서은 15890
스승의 날, 의미의 모순? 2 2017.06.04 박환희 1589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르크’ 실제 장소가 아니다?! file 2016.03.21 심가은 15898
2018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 1 file 2018.06.21 조예린 15898
"저희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입니다." 1 file 2017.04.20 정가영 15902
국화꽃 만발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file 2018.10.30 조햇살 15903
어서와! 이런 홍보단은 처음이지? 2019.10.02 김지은 15907
여름휴가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기 file 2016.07.25 3기김유진기자 15910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습니까? file 2018.04.02 최윤이 15912
제4기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출발해 볼까요~ 6 file 2017.01.23 김지민 15915
아시아의 파리, 서울·· 패션도시로 우뚝서다 1 file 2017.10.25 김정환 15915
청소년 범죄,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20.06.09 김예한 15916
영화 겟 아웃의 나오는 인종차별에 대해 알아보자 1 2020.09.25 김경현 15919
롯데월드 '호러 할로윈 2 : He’s BACK' 1 file 2017.10.26 서주현 15922
인천 남동구 소래도서관, 원화전시 시행 file 2016.05.22 박은진 15939
소셜테이너의 방송출연, 과연 문제일까? file 2016.06.25 양소정 15939
트랜스 젠더 화장실, 미래를 향한 발걸음? 아니면 퇴화된 인권? 3 file 2017.04.23 류혜원 15943
여름을 찾아 남쪽으로, 마산 돝섬의 자연 둘레길 산책하기 file 2019.05.17 이지현 15947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설렁탕 3 file 2017.03.23 박예은 15948
달콤한 디저트들이 가득한 [쁘띠북팔코믹스페스티벌:졸업전] 5 file 2016.03.04 오지은 15952
김태리, LG생활건강, 오휘 새 모델로 발탁 1 file 2017.08.31 디지털이슈팀 15956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차례상 잘 차리는 법은? 13 file 2017.01.24 박미소 15960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대만 연예인 야구대회 열리다 file 2018.10.23 조다현 15960
2017 대한민국 LED 산업전과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 성황리에 마쳐 file 2017.09.22 박광천 15962
밤이 밝은 도시 홍콩 (관광 취재) 2 file 2017.03.08 남현우 15966
3월 21일,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 file 2017.04.30 이슬기 15968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기자단은 정부와 협약 관계인 언론기관... 신뢰성 문제 없다” 공식 피드백 발표 file 2017.06.08 온라인뉴스팀 15969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열리다 1 2017.08.28 진다희 15972
수포자도 놀러오세요, 제11회 전북수학체험한마당 1 file 2019.10.28 임세은 15974
'1일 1깡', '깡동단결' 등 깡의 신드롬 2 2020.06.08 이다원 15974
한국만화박물관에 가다! 4 file 2017.02.23 이예림 15975
우리들의 생활 속 AI · IoT file 2020.11.13 정시언 15975
암컷만 태어나는 초파리 미스터리, 비밀은 '세균'? 2018.05.25 이재협 15976
화전축제제전위원회,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 성공적 개최 3 2018.05.03 안성하 15977
주말엔 가족과 함께 용인시청 얼음썰매장으로! 20 file 2017.01.23 서지은 15978
세상을 변화시키는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file 2016.05.25 김태경 15982
피로 회복,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만끽하세요! 1 file 2016.04.25 김은비 15984
제5회 KSCY 한국청소년학술대회에 다녀오다. file 2016.04.24 황지혜 15987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세븐틴의 온라인 콘서트 file 2021.01.27 김민결 15988
석오 이동녕 선생, 그 발길을 따라서 file 2018.11.21 김단아 15992
제주 설화, 설문대 할망말고 더 있다? file 2016.07.25 박정선 159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