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이바지할 공, 피 혈, 개 견. 공혈견을 아시나요?

by 6기장나은기자 posted Apr 22, 2017 Views 1582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사람들은 수술을 하거나, 출혈이 큰 사고가 나는 등 체내의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 닥쳤을 때 같은 혈액형의 피를 공급받는다. 또 헌혈 제도를 이용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개들은 어떨까? 개들도 사람과 다를 것 없이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피를 수혈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처럼 의견을 내거나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 자발적인 헌혈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자신의 반려견을 헌혈에 참여시키는 주인들도 있지만 그 비율은 많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수혈이 필요한 아픈 개들은 계속 생긴다,


   ‘공혈견은 이러한 이유로 생겨난, 수혈을 위해 피를 제공하는 개들이다.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혈액이 부족한 대부분의 개들이 공혈견으로부터 수혈을 받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 동물병원 등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공혈견은 10% 내외. 나머지 90% 정도의 공혈견들은 업체에서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공혈견 관리 기업이다. 2015년 동물보호단체 ‘care'jtbc와 함께 한<한국 동물 혈액은행>이라는 명칭의 공혈견 관리 기업의 실태조사의 결과 중 일부는 이러하다. “현장에는 300여 마리가 넘는 개들이 판자 하나 깔려있지 않은 철장에 한 마리씩 갇혀있었으며 개들의 피부 상태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또 극심한 정형행동(행동장애)을 보이고 있었다.


   개들이 먹는 먹이는 근처 군부대의 음식물 쓰레기였으며 물은 이끼가 가득 낀 용기에 담겨있었다. 수의사는 공동대표로 이름만 있을 뿐 상주하는 수의사가 없어 수의사가 채혈하지도 않았고, 위생적인 채혈 공간이 따로 존재하지도 않았다. 물론 어떠한 소독약품도 현장에는 없었고, 평소 방역을 한 흔적 자체도 없었다.”


공혈견사진 1.jpg

[이미지출처=동물보호센터 'care(케어)' 홈페이지]


  공혈견은 혈액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건강하고 깨끗한 피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되고 있는 공혈견들의 혈액이 과연 건강하고 깨끗할 수 있을까공혈견이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자격조건이 있다. 부작용에서 중요한 인자 DEA1에 교차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DEA1.1 음성 혈액형인 개가 공혈견으로 가장 적합하다.


  또, 안전 채혈량인 1kg5cc를 넘지 않고도 충분한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공혈견의 체중은 27kg 이상이어야 한다. 빈혈이 있거나 지혈이 늦고, 임신을 했던 개는 제외되며, 전염성 질병과 혈액 내 기생충 예방도 철저히 행해져야 하며 채혈 과정에서의 사고예방과 안전을 위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믿는 개가 선정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까다롭게 선정된 공혈견들을 위해 더 세심하고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2007년 만들어진 영국의 <pet blood bank>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채혈 과정, 채혈 방침 등을 게시해 사람들이 공혈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SNS 페이지를 개설하여 사람들이 공혈견에 대한 정보에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는 강제성을 띠는 공혈견이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헌혈견이라는 단어를 쓰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공혈견을 강제적으로 선정하기보다는 주인들을 대상으로 헌혈견을 많이 모집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모집된 일반 가정의 반려견들은 1-3달에 1회 정도 적절한 헌혈환경을 갖춘 동물병원에 가서 헌혈을 하며, 헌혈이 끝난 반려견에게 영양 간식 등을 제공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행복하고 안전한 가정에서 편안히 지내는 반려견이 있는 반면, 다른 개들을 위해 희생하다 주인도 만나지 못하고 안락사 당하거나 식용개로 팔려가기도 하는 우리나라 공혈견들의 현실은 외국과 비교해 보면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은 모호하거나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공혈견에 대해서도 아픈 동물들을 위한 혈액 공급이 목적이긴 하나 강제적 선정과 비윤리적인 면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의 여지가 있다. 더구나 공혈견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개선이 더욱 힘든 상태이다.


  사회적으로 공혈견에 대한 인식이 더 널리 퍼져서 자발적인 헌혈견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될수 있다면 기존의 공혈견에 대한 관리와 대우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당장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기는 힘든 주제이니만큼 애견인들과 애견단체를 중심으로 공혈견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사용 허락을 받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장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경서기자 2017.04.30 10:00

    반려견들의 건강을 위해 희생당하는 공혈견들의 현실이 안타까워요. 개들 사이에도 사람들과 같은 헌혈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4413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4159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63913
우리의 영원한 영웅들, UN묘지에 잠들다 2021.12.20 김예린 8593
우리의 외출을 방해하는 미세먼지! 예방법은? file 2017.06.26 곽서영 13136
우리학교 전담경찰관 3 2017.04.01 양지원 12606
우비 입은 소녀상, 제1399차 수요집회 file 2019.09.27 유채린 12884
우주로 가는 과학!! ‘Science to space’ file 2017.09.27 백예빈 14808
우주를 체험하다, 대전시민천문대 2017.09.19 정민경 12418
우체국예금·보험과 함께하는 2022 우체국 문화전 file 2022.06.07 이지원 7095
우파루파, 키워도 되나요? 1 file 2019.11.25 정수민 27896
울산 글로벌 ODA 포럼, 공업과 환경의 조화 대책 논의했다 file 2023.12.07 최해인 3461
울산 무거천 궁거랑축제 file 2019.04.26 송은녁 16348
울산 북구 청소년 예술제 "너의 끼를 보여줘!" file 2017.09.26 김태은 13951
울산 태화강, 예쁨예쁨한 '한복입은 봄 페스티벌' 4 file 2017.05.15 4기임소연기자 15144
울산 현대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두 번째 우승! 1 file 2020.12.23 최준우 12495
울산광역시 교육청,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학부모 연수 개최 1 file 2018.05.02 조예린 13507
울산광역시 숨은 골목길 찾기 - 똑딱길, 고복수 재즈길 file 2017.10.10 이가현 13933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 청소년 문화의 집 '수학 창의 꿈터' 프로그램 개최 1 file 2017.04.23 최가연 14568
울산의 랜드마크, 태화강 국가정원 file 2021.10.25 김지언 9775
울산의 밤을 비추다! 2 2019.01.08 김찬유 12146
울산의 새로운 문화 공간, 울산시립미술관 2 file 2022.02.24 김지언 9991
울산의 축제, 쇠부리축제 2018.05.25 김부상 14273
울산이 더위를 이기는 법, 태화강 납량축제로 오세요! 4 file 2017.08.12 최다혜 13447
웃음짓는 청년상인, 살아나는 전통시장 1 file 2016.08.25 류지석 15293
워싱턴 Ford's Theater, 링컨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서 file 2017.06.28 박세은 12726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행사 개최 1 file 2016.08.12 김현승 13652
워터파크는 코로나 시기에 안전한가? 1 file 2020.08.24 나주현 11125
원광대 한약학과, 쌍화탕 전달 봉사활동 성공적으로 마쳐 file 2021.10.25 김다혜 9003
원광대, 2017 세계 뇌주간 행사 개최 file 2017.03.18 김도연 13624
원더우먼 주인공 갤 가돗, "사람은 사람일 뿐..." 논란 file 2021.01.11 임이레 12893
원숭이와 친해져볼까?! 에버랜드 '몽키밸리 리얼대탐험' file 2015.06.07 김민정 39401
원자만 한 두께의 2차원 반도체를 쌓아 초격자 구조 구현 성공... 양자컴퓨터 소자로 사용 가능 file 2021.07.26 한건호 10189
원주 노숙인 센터, 사람들과 정을 나누다 file 2016.05.19 김가흔 15304
원주 역사 박물관으로 오세요~ 2017.07.25 차유진 13049
원탁회의에서 청소년이 외치다 1 file 2017.08.26 조인정 13441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 유 퀴즈 온 더 블럭 단독 출연! 2021.03.03 전채윤 10268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아니, 본선 진출 '당했다' file 2017.10.25 정재훈 12723
월드컵으로 경제 한걸음 – 러시아 월드컵과 파레토 최적문 1 file 2018.06.21 김민우 22745
웹드라마 '독고빈은 업뎃중', 8월 28일 첫 방송 file 2020.08.26 노연우 15123
웹툰 X 가요계 특급 콜라보 열풍 file 2020.10.27 유채연 14672
웹툰보다 더 웹툰 같은 가장 완벽한 영화의 등장 <치즈 인더 트랩> 3 file 2018.03.26 김응민 14520
위기를 기회로! 학생들을 위한 자기 계발 활동 9 file 2020.04.14 송다은 11913
위기의 예술소비시장, 도깨비 책방이 구한다! 2 file 2017.02.24 김현정 11430
위로받고 싶은 당신에게,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1 file 2019.03.25 최가온 16421
위안부 소녀상을 태우고 달리는 151번 버스를 아시나요? 5 file 2017.08.25 이준형 14198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의 날갯짓을 위한 청소년들의 날갯짓 2 file 2017.10.11 노승민 12578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캠페인이 열리다. file 2017.08.31 박성준 12890
위험한 신데렐라 file 2017.05.24 한다희 12037
유기견 단체 <행동하는 동물하는 사랑>,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나서다. 2 file 2017.04.18 정수민 14741
유기견들에게는 세상이 바뀌는 캠페인,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7 2017.03.09 박세진 160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