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문화칼럼] 가장자리와 가장자리 사이에 있었더라면

by 4기김정모기자 posted Jun 22, 2017 Views 1947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현대사회에 많은 약자가 있지만 우리는 알지 못한다. ‘알지 못 한다보다는 우리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사회적 약자라고 칭해지는 이들에게 우리는 무언가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역대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모두 사회적 약자나 저소득층, 그리고 진정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단지 자신의 이익만 챙기기에 급급하고 표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중산층의 표만 챙기려고 노력한다.

7184a6ac681c59becc49706157d42244.jpg

*서울환경영화제 책자 속 영화 <가장,자리> 소개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정모기자]


어쩌면 영화 <가장,자리>는 이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그들은 재개발이라는 문제를 둘러싸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불이익을 받는다. 그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 그리고 그들의 소유물조차도 사라진다. , 냉장고, 세탁기 할 것 없이 다 가지고 간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나 지역구 국회의원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친기업적 성향의 모습으로 서민에게 다가간다. 결국, 서민과 시민에게는 아무것도 돌아오지 못한다. 행당6구역의 시민들은 처참히 무너지고 만다. 그들의 집은 한순간에 없어지고 만다.


영화 <가장,자리>는 제목에서도 우리의 문제를 부각한다. 가장자리에 몰려있는 우리가, 가장과 자리 사이에 ','를 붙임으로써 우리의 상황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집을 지켜야 할 가장, 그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장 필요한 자리가 그들에게 가장자리로 몰린다. 그들은 절벽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의 공약으로 '도시재생뉴딜' 정책을 선보였다. 재개발하여 깨끗하고 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도 이것만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 정책을 시행하면 보이지 않는 곳 보이지 않는 사람들끼리 서로 싸워야 한다고. 누구는 크게 이득을 보겠지만, 누구는 크게 손해를 볼 것이라고. 그리고 중산층의 표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도 생각해야 한다고. 모두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된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


행당 6구역에서 투쟁하시던 분들은 '장송가'노래를 틀어놓는다. '장송가'는 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이다. 그들이 그곳에서 이 노래를 틀어놓았던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우울한 심정을 드러내는 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하나하나 떠나가는 사람들을, 결국은 굴복당한 사람들을, 죽은 사람들로 표현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행당 6구역은 없다. 다 떠났다. 아니 쫓겨났다. 이제는 그 노래를 틀어줄 사람이 없다. 들어줄 사람도 없다. 이제는 그 노랫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어쩌면 계속 듣지 못했으면 하는 우리의 바람도 있다.

-523,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단편영화모음 영화 <가장,자리>를 보고나서.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정모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5856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5596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77670
대한민국은 지금 ‘소녀화장시대’ 2 file 2017.06.24 이혜진 13351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태어난 '82년생 김지영'의 고통 2 file 2017.05.25 이세림 17767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SEOUL SKY를 가보다. file 2017.08.16 김준식 13370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 file 2017.03.01 박효주 14811
대한민국 힙합 열풍 속 힙합 꿈나무의 도전, 래퍼 Johny Kwony! 1 file 2016.09.25 신재윤 18144
대한민국 헌법의 탄생일, 제헌절 2018.07.31 오예은 15217
대한민국 축구를 만나다, 풋볼 팬타지움 2 file 2018.10.16 김하은 14900
대한민국 최초, 영등포 청소년 오픈 스페이스 1 file 2018.02.27 박선영 20278
대한민국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게임커넥트페스티벌 개최 file 2016.09.22 박성수 12769
대한민국 청소년의 해외 파견 봉사활동 "나는 국가대표다" 6 file 2017.03.23 임형수 14025
대한민국 청소년을 열정으로 불태우게 만들 책 8 file 2017.02.02 옥승영 15444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아쉬운 은메달... 남자와 믹스 더블은 아쉽게 예선 탈락... 2 2018.03.06 문준형 14243
대한민국 쇼트트랙, 자존심을 회복하다 file 2018.11.23 정재근 15449
대한민국 대표팀이 WBC에서 성적을 못낸 이유 4 file 2017.03.12 김화랑 13732
대한민국 대표 검색사이트 네이버! 3년만에 새 단장하다! 6 file 2017.03.13 한윤성 16314
대한민국 그 자체, 아름다웠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5 file 2018.02.12 서태란 15302
대한민국 U-19 대표팀, 2018 수원 JS컵 2위 1 file 2018.05.08 최은정 16069
대한민국 IT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7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file 2017.09.08 최형모 13610
대한 독립의 함성, 부산 동구에서 울려 퍼지다 file 2017.03.05 유승빈 12943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진짜 대학생이야기 1 file 2017.11.15 이지현 13585
대학생 해외봉사단의 문화공연- '굿뉴스코페스티벌' 의 앵콜공연 1 file 2017.03.29 김준희 12836
대학생 실종사건으로 불거진 한강 금주에 대한 찬반 논란 file 2021.05.24 김초원 10023
대학교 신입생 OT, 술 먹으러 가는 곳 아닌가요? 1 file 2017.03.20 이윤지 14117
대포 훈련장이 관광지로...강원 철원 고석정의 가을 꽃 축제 file 2023.11.08 김지은 4704
대통령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대통령기록관 2020.01.28 이다원 12346
대청도 지질 공원 인증 추진... 요새화 사업 본질적 복원 필요 file 2017.07.25 경어진 13121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한국에 출시된 '포켓몬고'의 두 얼굴 1 file 2017.02.23 이세영 14190
대중 매체로 기억하는 5월의 그 날, 5.18 민주화운동 file 2016.05.20 임하늘 14024
대전시 유성구에서 청소년을 위한 '나Be 한마당' 열려 file 2017.09.18 신동경 16053
대전국립중앙과학관, 과학체험의 장을 열다. file 2017.04.24 김세영 15442
대전교육청, '제5회 대전학생토론마당' 개최 1 file 2017.04.23 최유라 13146
대전 청소년 WECAN 센터 동아리 발대식,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향해! 1 file 2017.02.19 박지은 12086
대전 대표 음식 칼국수, 축제로 승화되다. 4 file 2017.04.09 박현규 14253
대전 ‘타슈’ 무겁고, 눈비에 무방비 노출 아쉬워... 1 file 2017.06.16 박현규 18001
대왕카스테라의 시대는 갔다? 이젠 명량핫도그! 3 file 2017.04.25 정혜교 16112
대왕 카스텔라의 거짓된 광고냐, 방송사의 짜집기냐 2 file 2017.03.31 주소현 12321
대안학교 학생들이 모였다! 대안학생연대 2017.10.13 장재호 23209
대선, 그보다 조금 더 먼 미래 박용진에게 묻다 file 2021.09.24 김서영 13703
대선 후보들은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11.14 대학생들의 행진 '출격' 3 file 2021.11.15 김동은대학생기자 9395
대선 후보 본격 유세 시작...李&尹 민심저격 '로고송' 어떻게 만들었나 1 file 2022.02.21 손동빈 9331
대보름,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세계불꽃 축제가 열리다. 2 file 2017.02.20 성다인 14730
대만 인기 퀴어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넷플릭스로 찾아온다 file 2020.12.04 김예슬 22962
대마도에서 '대한민국'을 엿보다. 7 file 2017.01.27 서상겸 17304
대뇌피질 뇌지도 완성, 뇌질환 극복이 한걸음 앞으로 file 2016.07.22 박가영 14807
대나무 본고장에서 펼쳐진 ‘2019 담양 대나무축제’ file 2019.05.14 조햇살 16048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망가져가는 해양을 살릴 수 있는 기술들 1 file 2020.12.31 이지민 42069
대규모 핸드메이드 페어, '2017 핸드메이드코리아 섬머' file 2017.07.22 이나영 13053
대국민 하니 찾기 프로젝트, NEW 하니를 찾아라! 4 file 2016.07.17 김윤정 155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