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광주 트라우마센터 치유의 인문학 시인 박준,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by 4기이세림기자 posted Sep 25, 2017 Views 147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IMG_20170923_120849.JPG

IMG_20170923_120815.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세림기자]


 지난 20일 저녁 7시, 광주 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광주 트라우마센터 주관 치유의 인문학 일곱 번째 강좌가 열려 시인 박준과 함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2012년에 시작된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을 위한 치유센터로, 그들을 위해 치유 프로그램 제공, 연구 조사활동, 인권 보호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치유의 인문학 강좌 또한 그중 하나이다.


 작가 박준은 2008년 등단한 시인으로, 그가 쓴 도서에는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있다.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시와 산문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와 함께하는 강좌는 유쾌하고도 진지하고 또 즐거웠다.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제로 시작한 강연은 문학에 대한 시인의 생각과 독자들의 생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박준은 "문학은 대단한 것을 하지 못하고 돈이나 명예 같은 것을 쥐어주지도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그럼 문학을 왜 하냐는 질문에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돕는다."라며 문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몸과 마음을 비교하여 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몸에 칼로리가 들어오고 에너지로 나가듯이 마음에는 감정이 들어오고 표현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픔이라는 감정은 기쁨과 달리 내보내는 방법이 많지 않은데, 문학과 예술이 사람의 마음을 도와서 더 쉽게 나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문학이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정서가 슬픔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강연 주제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슬픔 자체는 자랑이 될 수 없어도 타인의 슬픔을 같이 느끼며 함께 슬퍼하는 것은 자랑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 매개체가 바로 문학이고 그렇게 문학을 통해 공감을 느끼는 것이 카타르시스라고 설명하면서 그 예시로 자신이 쓴 글들을 소개하며 청중들과 소통하는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두 시간의 강연이 끝난 후 작가와 함께 사진 촬영 및 서명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문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학에 대한 애정이 커졌으리라 생각한다. 치유의 인문학 강좌는 앞으로도 꾸준히 있을 예정이므로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광주 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여 꼭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세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김민경기자A 2017.09.25 23:31
    저도 얼마전에 박준 시인님의 강연을 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멋진 분 같아요.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돕는다." 이 부분 정말 좋은 말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6962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6705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88713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의 정신건강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7.05.25 이아영 14068
2018 드링크(drink)&디저트(dessert) 쇼, 달달함 속으로! 3 file 2018.04.13 서재연 14068
좋아하는 사람과 '절대 같이 보면 안되는 영화' 추천 file 2020.04.29 조은솔 14067
동양의 나폴리와 함께하는 통영한산대첩축제 file 2018.08.23 강이슬 14067
대중 매체로 기억하는 5월의 그 날, 5.18 민주화운동 file 2016.05.20 임하늘 14066
“RISE”, 워싱턴 대학에서 개최한 설날 축제 2 file 2017.02.20 이민정 14065
자국보다 전범국에 더 헌신적인 나라 file 2016.07.23 이유수 14063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1 2017.09.19 안진경 14062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본 한국 쇼트트랙의 성과와 과제 file 2017.02.27 김혜리 14061
백신,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file 2021.02.03 김해승 14059
2017. 서울 노인복지센터 ‘청소년과 어르신이 함께하는 자원봉사학교’ file 2017.09.18 이성재 14056
꽃이 있던 자리에 피어난 빛, 오색 별빛 정원전 file 2018.04.04 민지예 14054
경복궁으로 밤마실 떠나요 file 2017.08.29 정유담 14054
입소문 탄 '경이로운 소문' 4회만에 OCN 역대 최고 시청률 2위 1 file 2020.12.11 홍재원 14052
아는 만큼 보이는 역사의 힘 1 2017.09.20 배시은 14052
1636년의 병자호란, 2017년에 다시 펼쳐지다. 2017.10.18 전성준 14051
9월 28일~30일, '제17회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 대회' 개최 ··· 총 167팀 참여 1 file 2017.10.09 이정수 14051
한 아이가 웃으면 세상이 바뀐다. 1 file 2017.10.02 김다빈 14051
별이 빛나는 밤, 『솔빛관측회』에서 우주를 엿보다 file 2017.10.12 박광천 14050
당신의 역사 상식 수준은? 2 file 2016.05.23 이민정 14050
코로나19를 예측했다? 재조명받는 영화 <컨테이젼> 1 file 2020.10.06 이소은 14049
새로운 꿈을 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file 2016.10.23 이아로 14048
수원 화성행궁에서 펼쳐진 짧은 세계여행 file 2017.09.12 정지윤 14047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천문학, 청소년을 위한 코스모스 1 file 2020.02.28 김유민 14046
홍역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19.02.14 김선우 14046
사랑이 꽃 피는 교실 - 지역협동조합 자원봉사 활동 취재 file 2016.07.24 이지은 14046
울산 북구 청소년 예술제 "너의 끼를 보여줘!" file 2017.09.26 김태은 14042
밀려오는 인공지능,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는? 1 file 2017.03.22 윤지현 14040
손 끝에서 자연을 창조해내는 예술가, 훈데르트 바서 6 file 2017.01.31 최다인 14040
서울 오토살롱 주목할 업체는? 2018.07.24 안디모데 14039
리우 올림픽의 새로운 기술들 2 file 2016.08.11 황지혜 14038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일본인의 의견을 묻다 1 file 2020.11.30 오은빈 14037
울산광역시 숨은 골목길 찾기 - 똑딱길, 고복수 재즈길 file 2017.10.10 이가현 14036
중국 상하이에서 MWC Shanghai 2018 개최 file 2018.07.02 전병규 14034
페미니스트들의 만남, 페밋! 2 file 2017.06.24 조윤지 14034
근대 이야기 속으로, 2017 군산 시간 여행 축제 file 2017.10.10 김나연 14033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별별유스 개최! file 2017.05.26 신지원 14032
교보교육재단, ‘백년을 잇는 포용의 리더십’ 성공적 마무리 file 2017.10.10 이태양 14030
폭염특보와 폭염주의보... 여름철 무더위 대처방법은? file 2017.08.04 한예진 14030
봄처럼 따스한 우리 동네 나눔 곳간 1 file 2017.03.26 남예현 14028
변화를 향한 목소리!,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폐막 file 2016.05.26 신재윤 14024
과거축구와 현대축구의 만남, 풋볼 팬타지움 2018.10.19 서성준 14021
청주 무심천, 봄을 알리는 벚꽃의 향연 3 file 2017.04.09 4기기자채하연 14016
'아프리카의 산업화 촉진' AfDB 연차총회 file 2018.06.20 박다현 14015
코로나 악조건 속 흥행 중인 영화 소울, 어떤 영화길래? 2021.01.27 유채연 14014
서로 도우며 사는 사회. 사회적 경제 기업가를 꿈꾸다 file 2019.08.21 추세영 14014
장미의 달 5월, 풍암호수 장미공원에서 file 2017.05.25 박하연 14014
서울대학교와 함께하는 공학도의 꿈, 공(工)드림 캠프 2 file 2017.02.26 최승연 140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