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Tom Plate(톰 플레이트)-리콴유와의 대화(Conversations With Lee Kuan Yew)

by 11기홍도현기자 posted Apr 01, 2019 Views 1619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리콴유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홍도현기자]

싱가포르는 현재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깨끗한 거리, 다민족 국가의 특성인 풍부한 먹거리, 껌 판매 금지 등으로 유명한 이 조그마한 도시국가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도시 크기와 560만 명밖에 안 되는 소국이지만 약 20배의 인구를 가지고 있고 비교도 할 수 없이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필리핀보다 더 많은 GDP(국민 총생산량)를 가지고 있다. 그뿐인가, 싱가포르는 자원이 하나도 없는 도시국가이지만 중동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안정화된 국가들 중 하나다. 80년대 우리나라와 함께 아시아의 네마리 용 중 하나로 불렸던 국가이며 우리나라와 홍콩, 타이완 이 다른 세 마리 용들의 경제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현재에도 매섭게 경제성장률을 올리고 있는 국가이다. 

이렇게 누가 봐도 강소국인 싱가포르는 불과 60년 전만 해도 주변 국가들로부터 지속하는 안보 위협과 변변찮은 어업과 무역중개업만을 산업으로 가진 어촌마을 수준의 도시국가였다면 여러분은 믿겠는가. 사실상 아무런 자원도 없었던 싱가포르가 현재에 위치에 올라서는 데는 싱가포르 정부의 유능함과 선구적인 정책 결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런 싱가포르 정부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이자 미국 언론계의 대표적인 아시아통 중 하나로 불리는 톰 플레이트가 인터뷰한 리콴유(1923~2015) 싱가포르 초대 총리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리콴유 총리는 싱가포르를 현재의 경제 강국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며 싱가포르의 국부(국가의 아버지)로 불린다. 고등학생 시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통틀어서 1등의 성적을 거둔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Double Starred First-Class Honours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이는 현재에도 천재 중의 천재한테만 주는 학위이다. 이후 그는 1959년 싱가포르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마자 바로 신생 정부의 총리가 되었으며, 중화권 문화와 서구의 문화를 결합해 운영해 나갔다. 예를 들어 그는 당시 싱가포르 관료 사회에 만연한 중화권의 촌지 문화를 없애기 위해 탐오조사국(Corrupt Practices Investigation Bureau)을 세워 지금까지도 싱가포르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정부들 중 하나가 되도록 기여했으며 교육시스템을 모두 영어를 기반으로 만들어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의 국민들을 결합시키려 했다. 한편 그는 30년동안 총리로 집권하면서 사실 상의 권위주의를 기반으로 한 개발 독제, 야당 탄압, 그리고 사실상 아들한테 총리직을 세습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독재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판에 리콴유 총리는 아시아에는 서구와는 다른 아시아에만 맞는 정치 시스템이 있다고 맞받아쳤었다. 


이 책에서 톰 플레이트는 리콴유를 인터뷰한 것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쓴다. 다른 책들과 달리 국가지도자로서의 리콴유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공인으로서의 리콴유,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리콴유를 함께 살펴본 것이 상당히 인상 깊다. 리콴유 총리의 개인적인 정치철학으로 시작한 이 인터뷰는 그가 어떻게 다수결 민주주의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그를 비판하는 서구 언론들에 대한 총리의 반론을 조명한다. 이후 인터뷰는 총리 개인에서 싱가포르를 운영하면서 있던 일들로 넘어간다. 예컨대 그가 국가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들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인도와 같은 다른 나라에서 총리직을 수행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할 수 있을 거 같냐는 질문이 흥미로웠다. 인터뷰는 마지막으로 국제정세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어보는데 그가 지금까지 만나온 무수히 많은 대통령, 총리, 국왕들의 이름이 나와 앞으로 국제외교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한 생각이 나온다. 한편 이런 진지한 얘기들 사이사이 톰 플레이트가 리콴유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생각한 점, 그가 리콴유와 나눈 농담, 중국인 아버지에 대한 총리의 생각, 그리고 인터뷰 당시의 분위기들이 생생하게 나와 책의 진지한 분위기를 완화해준다. 


지난 5월 필자는 리콴유 총리의 자서전을 리뷰한 적이 있다. 당시 읽은 자서전은 리콴유 총리만의 입장들을 서술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인상을 깊게 받은 단점이 있는 한편, 이 책은 총리가 항상 비판해온 서양인들의 입장을 리콴유 총리의 입장과 함께 배치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아시아만의 가치들을 강조해온 그가 어떻게 톰 플레이트가 던지는 공격들에 답하는지와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9기 홍도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2323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2068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44093
'유비라 불리던 사나이' 유상철, 하늘의 별이 되다 file 2021.06.10 이정훈 11034
코로나 시대 소외당하는 청각장애인 1 file 2021.06.09 김지윤 19450
제7대 은평구청소년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 개최 file 2021.06.09 홍순후 15978
[포토] 2021 삼성호암상 시상식 file 2021.06.03 디지털이슈팀 11844
평생 늙지도 죽지도 않는 법, 텔로미어 file 2021.06.02 백우빈 14995
스마트 태그와 함께 소비자에게 가까워진 사물인터넷 시대 2021.06.02 최병용 11387
우리가 간과했던 환경호르몬이 미치는 악영향 file 2021.06.02 김정희 10795
서울시 교육청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 추진 file 2021.06.02 김예인 9888
마장호수, 서울 근교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만나다 file 2021.05.31 변수연 10765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거리, 책방골목 1 2021.05.31 이유진 9535
외국인 문화 교류 연합 동아리, 'FRIENDS'는 코로나 속 어떻게 대응하나 file 2021.05.27 임유림 11637
블루투스는 왜 한 개만 연결이 가능할까? file 2021.05.27 장은솔 42736
가상 화폐가 우리에게 가져온 것들 file 2021.05.27 윤지훈 11066
비대면으로도 봉사를 할 수 있다고? PEOPLE to PEOPLE "PTPI" file 2021.05.26 박수빈 9398
구름도 떨어지고 있다! file 2021.05.26 윤수정 12030
언론의 자유인가 명예훼손인가? file 2021.05.26 김수연 9170
야구장 관중 입장 제한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2021.05.26 지시원 9638
전시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file 2021.05.26 최윤희 9727
'8위→3위' 리버풀의 기적 같았던 시즌 file 2021.05.26 윤서원 9168
'2021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유재석' '이준익' file 2021.05.25 문소정 10776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야구 관람 문화 file 2021.05.24 송유빈 10848
집에서 보내는 가정의 달 file 2021.05.24 이소현 9478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43038
요즘 유행은 '이색 데이트' file 2021.05.24 김은지 10402
홍성 역사 축제 '이응로' file 2021.05.24 노윤서 10180
대학생 실종사건으로 불거진 한강 금주에 대한 찬반 논란 file 2021.05.24 김초원 9835
충남 '온라인 민주주의가 시작되다' file 2021.05.24 박희찬 11782
국민의당 경기도당 신임 대학생위원장 임명 file 2021.05.21 최원용 9021
2021년 르바란 기간의 인도네시아 file 2021.05.20 김민경 13571
플라스틱 제로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file 2021.05.20 남서영 10939
중도유적지와 레고랜드, 무엇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일까? file 2021.05.20 김성수 11515
배우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file 2021.05.17 김이원 10005
이웃끼리 돕는 착한 가게 '아름다운가게' 2021.05.17 구희재 9671
꿈의 리그 MLB에 "K-선수들이 KEY 될까?" file 2021.05.12 이정훈 10661
5월 15일 스승의 날 마음만 전하자 file 2021.05.12 김보민 9422
이제 채우지 말고 비워 보세요 file 2021.05.11 정다빈 8975
넷플릭스 화제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전 세계 프랑스 돌풍을 불러오다 file 2021.05.10 박시현 10823
“60~74세 어르신들 코로나19 백신 예약하세요” file 2021.05.06 김태림 9330
알바도 퇴직금 받을 수 있나요? file 2021.05.06 조선민 12126
해외 신문 들여다 보기 file 2021.05.04 강윤아 9967
"영화는 계속된다" 더욱 새로워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file 2021.05.03 김수인 11863
우리가 함께 보는 세상, 배리어프리 영화 file 2021.05.03 김희수 9663
2021 케이펫페어 부산,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며 성황리에 개최 file 2021.04.29 이승우 10776
종이책을 넘어선 '전자책' file 2021.04.29 남서영 8833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간 "2021 케이펫페어 부산" file 2021.04.28 김민수 11743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문화즐기기 file 2021.04.28 윤희주 9605
심각한 일자리 부족에 고통받는 청년들, 그들을 위한 지원은? 2 file 2021.04.28 김민아 17827
빨라지는 개화시기, 이젠 꽃구경도 선착순으로? file 2021.04.27 김시현 108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