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표현의 자유를 가장한 무의미한 혐오, 어디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by 박혜진대학생기자 posted Mar 08, 2021 Views 145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악한 행동에 분노한다우리 사회에는 많은 악인이 있고그들에 의해 고통받는 피해자 또한 다수 존재한다그런데도 영화드라마 등의 작품 안에 악역이 존재해야만 하는 것은 악한 행동을 저지른 인물이 어떤 최후를 맞이하는지그리고 과거의 자신이 했던 행동을 진정 뉘우치는지 등을 보여주는 과정이 시청자에게 교훈을 남기기 때문이다이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가 어떤 시선에서 악한 인물을 조명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최근 첫 방송을 한 JTBC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연출 진혁)의 대사는 많은 논쟁을 야기했다등장인물 설명에 따르면 조승우는 극 중 강남의 고급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재벌인 '한태술' 역을 맡았다문제는 이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사가 등장했다는 것이다극 중에서 한태술을 압박하기 위해 황현승은 한태술의 여성 편력을 약점 삼아 다음의 대사를 던진다.


"여성 편력이 꽤 있으십니다요즘같이 세상이 하 수상할 때는 그저 몸조심하는 게 최곤데안 그렇습니까내일 미투 기사 나갈 겁니다회사 주식 한 10% 빠지겠네요."


제발이번엔통과....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혜진 대학생기자]


미투(#Metoo) 캠페인 SNS에 자신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캠페인이다대한민국에서는 2018 1월 법조계를 시작으로 문단계까지 이어져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가 얼마나 만연해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끔 한 사건이었으며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은 조롱에도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만약 성범죄 피해자가 쉽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정받고가해자는 가해 행동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받는 사회였다면 드라마 <시지프스>의 대사에 대한 반응이 달랐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다르다대중은 가해자혹은 가해자의 가족들에게는 관대하지만오랜 시간 동안 삭혀 곪아있던 상처를 어렵게 세상에 꺼낸 피해자에게는 꽃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한없이 검열한다피해자는 완전무결해야만 한다. 성폭력 문제와 같이 명백한 가해와 피해 관계가 존재하는 사건에서그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대사는 시청자를 불쾌하게 할 뿐이었다. ‘미투 운동이 남성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안일한 인식에서 피해자의 처절함에 대한 공감은 전혀 읽어낼 수 없었다황현승이라는 인물의 악함을 보여주고자 했다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적절한 방식을 찾는 성의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기 대학생기자 박혜진]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3782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3543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58337
이색 즐거움이 가득한 '2021 핸드아티코리아&일러스트코리아' file 2021.11.08 김세빈 8784
'한국의 슈퍼스타, UN의 친구'라 불리는 방탄소년단, 제76차 유엔총회 참여하다 file 2021.09.27 김태은 8788
거대한 방주와 망망대해에서 펼쳐지는 신비하고 짜릿한 모험 [노아의 방주 2: 새로운 세계로] 2022.01.27 여인우 8793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을 활용한 ESG 경영 제안 설명회 개최 file 2022.06.28 이지원 8807
차세대 전자여권,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1 file 2022.01.27 민유정 8809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꿈과 사람속으로'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 모집 file 2022.05.17 이지원 8845
에너지에 대한 관심 이젠 choice 아닌 must, "불을 끄고 별을 키다" file 2021.10.18 이동규 8863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1회 국가통계방법론 국제 심포지엄 file 2021.10.01 김민경 8877
"우리 세금 어디쓸지 우리가 결정하자" 창원주민대회 창원시에 예산 편성 요구 file 2021.09.16 우한인 8886
'한 중 일' 문화대결 승자는? file 2021.11.22 강민지 8906
“7월 1일부터 대전~오송 급행 버스 현금 승차 안돼” file 2021.07.05 김태림 8909
한국청소년재단, 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아이디어 공모전 '슬기로운 지구생활+' 개최 file 2022.05.24 이지원 8940
종이책을 넘어선 '전자책' file 2021.04.29 남서영 8944
잠실청소년센터, 건강한 운동 습관 형성 위한 ‘잠실 in BODY’ 프로젝트 운영 file 2022.06.10 이지원 8948
자유를 위한 고귀한 희생 file 2021.12.29 허정희 8953
원광대 한약학과, 쌍화탕 전달 봉사활동 성공적으로 마쳐 file 2021.10.25 김다혜 8959
2021년 노벨상 올해는 누가 받을까? file 2021.10.28 황태윤 8963
'빛고을관등회' 전통등 전시회 file 2022.05.16 채원희 8965
보다 따뜻한 말, 함께 읽어요 file 2021.07.28 한수진 9028
SK바이오, ‘국산 최초 백신’ 주가 성장세 주목 file 2021.09.03 박서빈 9030
더울 땐, 미술관으로 떠나보자! file 2021.07.26 한윤지 9038
머나먼 한반도 반대편, 한인들의 발자취를 ‘이민의 출발지’ 인천에서! 기획전시 [남미의 한인들] in 한국이민사박물관 file 2021.10.26 박정민 9046
한국청소년연맹, 2022 국제청소년캠페스트 개최 file 2022.07.08 이지원 9051
이제 채우지 말고 비워 보세요 file 2021.05.11 정다빈 9066
남산타워 조명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file 2022.01.24 김명현 9101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 '생활 속의 GR, 실천하는 탄소중립' 주제로 제6회 GR 홍보공모전 개최 file 2022.07.06 이지원 9114
국민의당 경기도당 신임 대학생위원장 임명 file 2021.05.21 최원용 9118
투썸플레이스, 스트로베리 시즌 케이크 ‘딸기 우유 생크림’ 출시 file 2023.02.01 디지털이슈팀 9119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화, 아르바이트도 무조건 줘야... 위반 시 과태료 file 2021.11.22 조민채 9121
노스페이스의 뉴 페이스 1 file 2021.11.26 김지민 9129
창원서,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개최 file 2021.04.26 김진영 9140
단계적 일상회복, 마스크 벗는 날 오나? 1 file 2021.11.03 민유정 9154
'니치 향수', 과연 니치 향수라 불릴 수 있을까? file 2021.09.28 김지민 9169
설날은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1 file 2022.01.25 이유진 9190
'나는 홍빠다' 청년들의 홍준표 지지 릴레이 선언 file 2021.11.04 윤성현 9197
잭슨홀 미팅, 투자자에게 안심 심어주었나 file 2021.09.02 윤초원 9207
“폭염∙자외선 지수 이젠 날씨 알림이 앱에서 확인하세요!” file 2021.06.16 김태림 9211
바다를 위한, 가치 있는 카약 타기 file 2021.09.28 최서연 9251
대선 후보 본격 유세 시작...李&尹 민심저격 '로고송' 어떻게 만들었나 1 file 2022.02.21 손동빈 9262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 '2023 서울모빌리티쇼' 킨텍스서 개최 file 2023.04.03 조영채 9268
바다에서 올라온 서핑보드 file 2021.09.15 류태영 9272
언론의 자유인가 명예훼손인가? file 2021.05.26 김수연 9279
길고양이와의 따스한 온기, 지금 우리는 도킹 중 file 2021.09.28 민지혜 9284
방송인 장성규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부금 전달식 file 2021.04.09 이수지 9289
대선 후보들은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11.14 대학생들의 행진 '출격' 3 file 2021.11.15 김동은대학생기자 9289
'8위→3위' 리버풀의 기적 같았던 시즌 file 2021.05.26 윤서원 9297
삼성은 AP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인가 file 2021.08.27 이준호 9298
러시아 속의 강원도, '강원장터' 개설 file 2021.08.25 김수연 92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