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유행어, 신조어라는 거울 속에 나타나는 2017 사회 모습

by 4기성채리기자 posted Mar 25, 2017 Views 247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여주인공 대사 완전 사이다!’ '지금 상황 너무 고구마 같다..'


 2017년 인터넷상 댓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말이다. ‘사이다란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속이 뻥 뚫리는 상황 등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그리고 '고구마 같다'라는 표현은 답답한 행동이나 상황을 고구마에 비유한 것으로, '사이다'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유행어와 신조어는 특정 시대의 동향이나 대중문화 등을 파악하는 방법의 일종이 된다. 한 시대의 유행어는 그 시대의 문화를 바탕으로 생성되고 그 문화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이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의 유행어와 신조어, 그리고 시사용어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실업문제 등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거나 국민의 불안감이 증대하고 있는 세태 등을 드러내는 단어가 유독 많다. 2017년 사회 모습과 사람들의 인식을 담고 있는 유행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헤쳐 보았다.


 첫 번째 용어는 '1코노미'이다. '1코노미'1인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로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신다는 의미의 '혼밥', '혼술'과도 일맥상통하는 신조어로,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세태를 보여준다. '1코노미'라는 신조어를 통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물건의 인기가 상승하는 등의 소비 경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이 생산, 판매되기도 하고 문화적 측면에서는 '혼술'이라는 문화를 중심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전에는 집단주의적이고 공동체적인 우리나라 문화가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화해간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우려를 자아내기도 한다. 반면 혼자 하면 눈치 보이고, 부끄러웠던 일들이 이제는 존중받고 이해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도 적지 않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라는 표현도 최근 들어 자주 사용되는데 이불 밖, 즉 집 밖보다는 집 안이 더 안전하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각종 사건 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증대한 국민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부터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꽃길만 걷자'는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흔히 대중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때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이 단어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걱정이 가득한 사회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꽃길만 걷자'라는 말은 노래 제목이나 가사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현실 극복 의지 등 긍정적인 인식이 노래와 댓글을 통해 확산하는 것은 좋은 문화라고 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팩트 폭력' 또한 2017 유행어로 자리 잡고 있다. '팩폭'이라고 줄여서 쓰이기도 하는 이 유행어는 팩트로 폭력 한다는 뜻으로 사실을 기반으로 상대방의 정곡을 찔러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팩트 폭력'은 요즘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예의 없이 표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17 이 시대에서는 할 말이 있으면 속 시원하게 다 하는 것이 대세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경우 '걸 크러시'라는 또 다른 유행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2017 신조어 유행어 대청기 기사 이미지파일.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성채리기자]


 유행이란 특정한 행동양식이나 사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의 추종을 받아서 널리 퍼지는 현상을 말한다. 유행어 또한 특정 사상이 한순간 퍼지고 금방 사라지기도 하는 일시적인 말이다. 유행어는 언어파괴가 발생하고 대화가 지나치게 가벼워진다는 점과 특정 집단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집단이나 세대 간 의사소통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주고 어느 정도 필요한 소속감과 유대감,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유행어는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또한 유행어를 통해 특정 시대의 행동양식과 사회에 퍼져있는 사상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유행어는 사회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별생각 없이 유행어를 써 왔다면 이제부터는 그 유행어의 유래와 담겨있는 의미를 생각해보며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성채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정진하기자 2017.03.27 20:58
    학교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유행어도 금방 알 수 있지만 유행은 금방 식어버리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 기사를 읽어보니 또다른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 ?
    4기이건학기자 2017.03.28 11:50
    저도 모르는 단어가 많네요 ㅠㅠ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주고 받는 단어들이지만 전 소통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 ?
    6기이희원기자 2017.10.29 00:45
    우리가 요즘 많이 쓰고 있는 유행어를 다시보니 정말 현대 사회의 여러가지 현상과 특징들을 아주 잘 담고 있는 것 같네요! 유행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2871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2609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49569
SNS.. 그 편리함 속 숨겨진 역기능 4 file 2016.03.18 김주영 22509
부산 마을버스 신형 단말기 설치 중 file 2016.03.19 박성수 22788
내가 다녀온 오키나와 file 2016.03.19 정송희 16799
우리의 여가시간, 무엇으로 보내고 있을까? 2 file 2016.03.19 신경민 16847
훈훈한 네티즌들의 선행,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2 file 2016.03.19 전지우 16966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를 위한 첫걸음 3 file 2016.03.19 박하연 14217
청소년의 건전한 놀이시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file 2016.03.19 최찬영 15883
참 언론의 참 기능, 영화 <스포트라이트> 2 file 2016.03.20 임하늘 14715
조선시대로 시간여행!! 무예24기!! 1 file 2016.03.20 박성우 17419
청소년에게 날개를 달아주다! '부평구청소년수련관 자치조직 발대식' file 2016.03.20 박소윤 14860
'데이 마케팅'에 가벼워지는 지갑 2 file 2016.03.20 3기김유진기자 16785
잘나가는 영화들의 잘나가는 이유! 3 file 2016.03.20 이봉근 14772
[해외특파원 뉴스] Discover India: 인도 탐방기 file 2016.03.20 이지선 12624
이런 시를 아시나요? 1 file 2016.03.20 백소예 17702
리본 공예, 장애인 마음도 환하게 비춰주다 file 2016.03.20 김현구 15515
꽃피는 하늘 아래, 서울과 새롭게 만나다 file 2016.03.20 민원영 13763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 우리는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다. 2 2016.03.20 이승윤 14264
안쓰는 물건 팔고,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 재활용장터, '보물섬' 1 file 2016.03.20 문수연 16728
우리들의 뷰티시대 2 file 2016.03.20 조선민 14283
청소년들의 색다른 경험-보라매청소년수련관 동아리인준식과 발대식 file 2016.03.21 김민지 15223
독도 체험관, 서울에서 독도를 만나다 file 2016.03.21 이소민 17229
작지만 큰 나라, 대만 3 file 2016.03.21 조혜온 18055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르크’ 실제 장소가 아니다?! file 2016.03.21 심가은 15657
기자가 되고 싶다면? '스포트라이트' 처럼! file 2016.03.21 김지현 16065
'요즘 핫하지 말입니다'...'태양의 후예'의 이모저모 file 2016.03.21 이채은 14483
2016 프로야구 시작 전 몸풀기 하고 가세요~(롯데자이언츠) file 2016.03.21 김규리 15802
폐쇄된 놀이공원, 활력을 되찾다! file 2016.03.21 박지혜 23375
다함께 즐기는, 보라매 청소년 수련관 '동아리 인준식' file 2016.03.21 이은경 18796
부천시민 여러분, 나무 심으러 오세요! file 2016.03.21 백재원 13131
1919년 3월 1일 , 그날의 함성이 우리에게 닿는 날 file 2016.03.21 한지혜 15689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 2 file 2016.03.21 김민지 20347
미래 산업, 네이버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file 2016.03.22 김준영 16021
잠자는 숲속의 중력파 1 file 2016.03.22 김준영 14741
예비 선교사들, 3월 16일 친목과 교육 가져 file 2016.03.22 최선빈 14960
학교 별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인기 file 2016.03.22 조하은 22505
끊임없이 흐르는 작가, 한강 file 2016.03.23 김초영 16000
화합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길 file 2016.03.23 김지원 14970
죽은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한 여성 1 file 2016.03.23 정희진 14560
2016 트렌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1 file 2016.03.23 강하윤 28503
서귀포로 유채꽃 보러올래요? 1 file 2016.03.23 박정선 16229
'태양의 후예' 시청률 30% 돌파 직전, 무엇이 그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2 file 2016.03.24 김경은 23113
새 학년 새 학기 3월! 어떻게 보냈어? file 2016.03.24 오지은 14783
제 37회 만해백일장, 그 열기 속으로 file 2016.03.24 김민서 15895
성남fc 겨울 이적시장 총정리 file 2016.03.24 박상민 14401
Happiness~ 돌아온 걸크러쉬 1 file 2016.03.24 박진우 18235
가요계의 봄 file 2016.03.24 이나현 14315
'제가 좀 영향력이 있지 말입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와 PPL file 2016.03.24 이시은 21420
중국이 발령한 '송중기 주의보' 1 file 2016.03.24 손지환 150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