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외국어고등학교 한마당
2016년 5월 1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대일외국어 고등학교 한마당이 개최되었다. 대일외국어 고등학교는 1983년 국제화 시대에 미래 한국의 주역이 될 창의적 인재 육성을 건학 이념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어 고등학교로 가장 많은 외국어 학과를 설치하여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영어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외국어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출처: 대일외국어 고등학교 홈페이지)
경기는 외국어 고등학교의 특성을 살려 전공어별로 동양어, 서양어, 국제어과로 팀을 나눠 진행되었다. 1,2,3학년 학생과 선생님, 지도자들이 모두 참여하였고 경기는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약 8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실내 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경기는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대일한마당은 피구, 농구, 킨볼(배구), 2인 3각 ,계주등 의 종목으로 진행되며 1인 1종목이라는 규칙이 있어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한마당에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대일외국어 고등학교 한마당만의 가장 큰 특징은 과별 체계적인 응원대항이 있다는 점이다. 동양, 서양, 국제어과 팀별로 응원단이 존재하며, 각 경기가 진행될 때 마다 과별 응원이 쉬지않고 계속된다. 그래서 간혹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도 자신의 팀의 승리를 응원하며 한마당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것이 약 8시간 동안이나 쉬지않고 진행되는 체육대회에서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민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일한마당의 또 다른 묘미는 약 20분간 진행되는 동아리 ‘휘모리‘(풍물놀이)의 축하공연을 관람하는 것이다. 1,2 학년 휘모리 학생들이 점심, 저녁시간을 할애해 가며 약 2달간 연습한 사물놀이 공연과 담당선생님의 탈춤으로 경기장이 열기로 뜨겁게 달궈진다. 외고만의 특성을 살린 나라별 국기행진도 함께 진행된다.
경기가 시작되면 함께 사물놀이 공연을 즐기던 학생들의 태세가 전환된다. 경기 하나의 골 한번에 약 900명의 학생들이 열광한다. 심판의 손짓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학생들의 열정도 대단하다. 농구, 피구, 배구, 2인3각 경기 중 학생들은 공 하나에 울기도, 웃기도 하며 그렇게 경기를 과열시킨다. 경기 전반에는 국제, 동양, 서양의 순서로 득점을 하며 진행되었다.
체육대회의 꽃, 계주 이어달리기에는 각 학과마다 3명씩 출전하여 릴레이 경기를 펼친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배점도 120, 80, 50 으로 차이가 커 역전의 기회도 주어진다. 1학년 계주 이어달리기에서 동양어과가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괜찮다며 애써 격려 응원을 하던 서양, 국제어과는 이어서 2학년 계주달리기, 3학년 계주 달리기에서도 동양어과가 1위를 차지하자 응원의 열기도 식어갔다. 그에 반해 경기장의 가운데 위치했던 동양어과 응원석, 관람석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마지막 역전승의 결과를 동양계주출전 선수들이 똑똑히 보여준 결과였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국제어과가 작년에 이어 또한번의 승리를 거두었다. 열정상을 받아간 국제어, 2등을 차지한 화합상 동양어, 우수상 서양어과 학생들은 마지막엔 승부에 상관없이 서로 축하해주며 마침내 끝난 한마당에 홀가분해 하기도 하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이 마지막 경기였던 3학년 학생들의 아쉬움은 누구보다 더했다.
학생들은 8시간동안 이어진 경기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의 쓰레기를 직접치우는 모습까지 보였다. 비오는 날인데도 사고 한번 없이 경기를 한 학생들의 표정은 더없이도 행복해 보였다. 내년을 기약하며 사진촬영후 삼삼오오 흩어진 대일외국어 고등학교 학생들의 단합력이 대단했던 대일 한마당이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민지기자]
체육대회는 무조건 1등이 좋은 것이 아니라, 반 친구들과의 단합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더 재미있는 체육대회가 될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