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학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김주영기자]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글로벌기독학교(Yongin Samuel Christian Academy)는 지난 23일 Samuel Blessed Saturday라 불리는 학생 음악회를 주최했다. Samuel Blessed Saturday는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이름이다. 이번으로 12번째를 맞이하는 행사는 수많은 학생들의 재능과 끼를 빛내주는 시간이었다. 노래, 춤, 연기, 악기 등 다채로운 실력을 뽐내며 학생들을 서로를 향한 응원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Samuel Blessed Saturday는 발전된 무대 관리와 높은 실력의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았다. 기타 솔로, 보컬 트리오, 댄스 트리오, 뮤지컬, 밴드 등 장르를 불문하고 참가한 학생들은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화려한 조명과 의상도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 한 몫 했다
이번 Samuel Blessed Saturday의 메인 테마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엘리멘탈' 이었다. 파스텔로 디테일을 살린 캐릭터 조형,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감의 모빌들 그리고 미니 전구로 분위기를 살린 학교는 학생들의 솜씨라고 믿기 힘들 만큼 아름답고 신비한 느낌을 자아냈다. 학생들이 손수 바느질로 제작한 무대 커튼과 엘리멘탈 메인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은 입장권 또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미지 제공=YSCA Media Department,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 행사의 가장 특별한 점은 '학생의 주체성'이다. 계획부터 준비, 실행까지 선생님의 도움을 일체 받지 않고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노동으로 만들어진다. 포스터 및 시간표 제작과 내부 장식은 Art Department 학생들이, PPT 제작 및 사진 비디오 촬영은 Media Department 학생들이, BGM 및 무대 관리는 Music Department 학생들이 책임을 가지고 분담한다. 전체 사회와 뒷정리까지 학생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볼 수 없는 Samuel Blessed Saturday는 학생의 주인 의식과 소속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전교생이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함께 어울리는 만큼 학생들은 깊은 뿌듯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30여 개에 달하는 쿠폰 또한 학생들이 열광하는 요소였다. Golden, Wooden, Diamond Box 안에 종류 별로 들어있는 쿠폰은 학생 회장단의 아이디어를 모아 제작되었다. 대청소 제외, 설거지 제외, 점심시간 노래 플레이 리스트 작성부터 You are precious(전교생이 당첨 학생에게 짧은 응원 메세지를 선물), Samuel Day (하루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특별한 의상 또는 머리 스타일을 지정), Shiny Nametag (원하는 디자인의 학생증 제작)까지 다양한 종류와 독특함으로 사랑 받았다.
음악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던 선배를 위한 소규모 무대로 시작한 Samuel Blessed Saturday는 벌써 3년 동안 그 규모를 키우며 발전해 왔다. 저번 학기에는 부모님과 지인들을 초대해 행사를 열만큼 성장했다.
'음악은 꿈과 같다'라는 베토벤의 명언처럼 학생들은 음악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그 감동의 깊이를 체험하며 꿈같이 아름다운 축제를 즐겼다. 음악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빛났다. 삶을 아우르는 음악의 힘은 지루하고 딱딱하던 현실 속 오아시스처럼 학생들을 위로해 주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3기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