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 퇴근 시간대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가 악명 높아 많은 조명을 받아왔다. 이른바 '지옥철'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시와 김포시, 국토교통부는 안전관리요원 충원 및 열차 신규도입(예정) 등 여러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옥철' 뿐 만 아니라 혼잡한 버스로 서울 종로구에 있는 마을버스 '종로02번'도 예외는 아니다. 종로02번 버스는 종각역에서 회차하여 안국역과 북촌한옥마을을 비롯한 관광지와 감사원, 통일부 등 주요 행정기관을 지나 성균관대학교 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이렇다 보니 노선 특성상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박서율 기자, 안국역 2번출구 정류소의 모습]
서울시나 운수사에서 종로02번의 차량 혼잡도는 따로 측정하지 않고 있지만, 기자가 지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직접 아침마다 기록한 내용을 보면 평일 출근시간인 08시 기준, '안국역 2번출구' 정류소를 기준으로 평균 2대 정도는 차량의 혼잡도가 너무 높아 어쩔 수 없이 그냥 보내야 했다.
종로02번의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평균 5분~7분, 즉 정류소에서 2대를 보내버리면 최대 14분 정도를 추가적으로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박서율 기자, 아침시간 발 디딜 틈 없는 혼잡한 종로02번 차량 내부의 모습]
운행되고 있는 차량도 문제다. 종로02번에서 운행되고 있는 차량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수요에 비해 턱없이 작다.
02번 노선에 보유 중인 차량은 총 7대, 그 중 3대가 소형버스 이고 나머지 4대가 그나마 큰 중형버스로 운행하고 있다. 소형버스가 혼잡한 시간대에 정류소로 진입하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은 한숨을 내쉬며 "다 탈 수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박서율 기자, 운행 중인 중형 차량의 모습]
02번 버스를 이용하여 중앙중학교를 통학하고 있는 학생들은 "이건 매일 아침마다 겪는 고통"이라며 "서울시가 버스 증차 등 해결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버스 증차 해결방안에 대해 서울시는 기자에게 "현재 마을버스 대부분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운수사의 재정상황을 고려했을 때 증차는 어려움이 있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께 양해를 구한다"며 "내구연한 만료로 소형버스 교체 시 중형버스로 교체될 수 있도록 운수사에게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마을버스는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승객들이 '분산승차'를 할 수 없어 혼잡도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현재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밝혀 왔다.
이번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출, 퇴근시간대 악명 높은 혼잡도로 안전사고가 다수 발생하여 주목 받은 만큼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박서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