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가출 청소년의 일상을 주제로 한 연극 <소년대로>가 진행되었다. 이 작품은 고정민 작가와 신진호 연출을 바탕으로 배우 조혜안, 최호영 외 5명의 배우가 합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전에 <소년 대로>라는 작품으로 연출이 된 적이 있었는데, 이를 더욱 보완하고 발전시켜 이번 <소년대로>로 다시 만들어졌다. 이전에 연출했던 연극과 달리 무대 양쪽에 객석을 두어 2면 무대로 100분간 진행됐다. 이에 관객들은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각도에서 다채로운 연출을 맛볼 수 있었다.
[이미지 제공=극단 비밀기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소년대로'라는 제목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소년답게, 소년처럼 살아가는 의미로 보이지만, 포스터에 적혀있는 영어 표기는 Boy's Highway 즉, 소년이 걸어야 하는 길, 소년의 길을 묻는 작품이다. 극 중 가출 청소년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기 행복을 찾는다. '행복은 무엇인가?', '행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두고 세훈(가출팸 대장)과 경선(가출팸 엄마)의 가치관이 대립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행복이 목표라면 무엇이 행복이고,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고 끊임없이 아끼는 것이 행복을 위한 길일까? 아니면 현재에 충실하고 지금 행복하다면 그것이 옳은 것인가? 두 주인공은 의견 대립을 통해 서로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미지 촬영=황호규, 이미지 제공=극단 비밀기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사실 틀린 말은 없다. 이는 사람의 가치관, 성격, 추구하는 바에 따라 모두 옳은 말이 될 수 있다. 현재 행복한 인생이 성공한 것일 수 있고, 지금은 힘들더라도 미래에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일 수 있다. 이는 모두 옳지만 다른 길이다. 다만 길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길에서 어떠한 위험이 뒤따르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떤 길을 선택한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감당하면 되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투영할 수 있다. 행복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인생은 무엇인가. <소년대로>는 우리 삶에 많은 메시지를 전해주는 연극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룹취재부=6기 대학생기자 유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