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검정 고무신' 작가의 죽음이 사회에 남긴 것

by 22기김진원기자 posted Apr 12, 2023 Views 136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이우영 작가 사진.jpg[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진원 기자]


지난 3월 11일, 만화 '검정 고무신'의 그림 작가였던  이우영 작가가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겨우 향년 51세였다.


경찰은 사건을 자살로 종결 지었고, 유가족의 뜻으로 부검은 하지 않았다. 유가족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살아 생전  이우영 작가는 '검정 고무신' 저작권 소송으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에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7년 엠파스에서 '검정 고무신' 연재를 마친 후 형설앤 대표가 故 이우영 & 이우진 형제와 이영일(필명 도래미) 글 작가에게 접근하여 사업화를 제안하였다. 


형설앤 대표는 기영이, 기철이를 포함한 검정 고무신의 주요 9개 캐릭터의 저작권 지분을 양도 해 달라 말한 후 돈도 주지 않고 故 이우영 & 이우진 형제에게 28%, 도래미 작가에게 8%를 얻어 총 36%의 저작권을 양도 받았다. 그 후 2011년, 형설앤 측은 도래미 작가에게 2000만 원을 주고 17%를 추가로 양도를 받아 53%의 저작권 지분을 갖게 되었다.


2007년 ~ 2010년 사이 여러 계약을 맺으며 포괄적인 IP 활동 권한을 형설앤 측이 획득하여 작가들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떄 체결된 계약들이 사실상 사업에 대한 모든 계약을 포괄하는데, 여러 조항들 중엔 '저작권 침해 시 손해 배상을 받을 권리', '작가가 계약 위반 시 3배의 위약금을 물기' 등 여러 불공정 조항들이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던 2019년,  이우영 작가에게 고소장이 날아왔다. 검정 고무신 캐릭터를 허락 없이 그려 저작권을 위반하였단 이유였다. 그렇게 故 이우영 작가는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에 서게 되었다.


소송은 2019년 전후로 진행되었다. 형설앤 측에서는 계약이 과도함은 인정하나 불법은 아니며 그 당시 2008년의 관행에 따라 맺은 계약이므로 현재 표준 계약서와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기서 형설앤 측에서 주장하는 불법은 아니라는 주장은 합리적인 계약을 뜻하는 게 아닌 협박과 같은 범죄 행위가 있는지, 불법적인 계약 내용이 있는지를 본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보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설앤 측이 훨씬 유리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계약은 '계약 자유의 원칙' 으로 인하여 함부로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계약이 되어 있어도 자신임을 증명 가능한 서명이나 인감 도장이 있으면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단 뜻이다. 이에 대한 창작자를 위한 제도적 보호가 없자 현재 한국 만화가 협회에선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우영 작가 사건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김진원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2865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8243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99539
[기자수첩] 상속세 실효세율, 한국이 OECD 6개국 중 최고 1 file 2023.09.30 김수진 11436
"학생증 들고 왔다면 돌아가세요"...학생증 신분증으로 인정 안 한 가수 1 file 2023.09.30 이종혁 14017
묻지마 범죄에 전문가들 "어떻게 엄중하게 처벌하느냐가 관건" file 2023.09.22 김주영 11342
'만 나이 통일법' 시행 3달째...연령 혼동 사라질까 file 2023.09.22 빈나현 10584
[기자수첩] 들끓는 강력 범죄...‘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해야 file 2023.09.22 오다연 11039
[기자수첩] "공사장에서 부려먹고 학대"...탄현동 헤드록 살인사건의 전말 file 2023.09.16 김진원 12178
민방위 훈련 참가한 청소년들 "실질적인 행동 요령 배울 수 없어" file 2023.09.16 이진 12172
[기자수첩] 미국 청소년들도 빠져든 K팝...한국 문화 영향력 커져 file 2023.09.16 이승주 14206
[기자수첩] 유치 결정까지 100일...부산 엑스포는 유치될 수 있을까 file 2023.08.22 김휘진 9915
[기자수첩] 서현역, 신림역 칼부림 사건..."법정 최고형 구형해야" file 2023.08.10 김진원 12375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과 이주노동자 인신매매방지법 정책토론 개최 file 2023.08.10 김민성 9581
[기자수첩] 우리에게는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 file 2023.08.10 김하은 10676
[기자수첩] 미국에서는 실패했지만...한국에서 성공한 영화 '엘리멘탈' 2023.08.09 정세윤 11683
[기자수첩] 미국인 존 시치씨가 서울 한복판서 러닝머신을 타는 이유 file 2023.07.26 김진원 11744
[기자수첩] AI, 인공지능이 규제되어야 하는 3가지 이유 file 2023.07.26 서예영 20636
애플페이, 교통카드 국내 도입 테스트 중...ios17부터 도입될까 file 2023.07.26 신지윤 12182
서울 종로구 구민들 "출퇴근, 등하교 시간 02번 버스 증차 촉구" file 2023.07.26 박서율 10770
[기자수첩] '노키즈존'은 혐오 표현...아동 차별에 반대한다 file 2023.07.21 김하은 12666
라면 가격 잡은 정부, 우유 가격도 잡을 수 있을까 file 2023.07.21 박상연 10740
제로 음료수의 시대, 설탕을 대신한 감미료들 file 2023.07.15 이주하 9143
[기자수첩] "시간 많이 썼는데"...고1 6월 모의고사 문제오류에 수험생들 당혹 file 2023.06.29 정현정 16439
[기자수첩] 공정위는 왜 통신3사에 과징금 336억원을 부과했을까 file 2023.06.29 김휘진 8560
[기자수첩] 의대 쏠림 현상, 의대 정원 늘려 해결해야 file 2023.06.24 이래경 13469
[기자수첩] 홍익대학교 길고양이의 죽음이 불러일으킨 불화 file 2023.06.24 김동연 9712
[포토] 대구 떡볶이 축제, 성황리에 개최됐지만...쓰레기로 몸살 file 2023.06.24 이다연 8717
[기자수첩] 죽음을 부른 검은 연기...애경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눈물 file 2023.06.13 김진원 10018
[기자수첩] 우리나라의 분리수거, 실천되고 있을까? 2023.06.13 이주하 9297
[기자수첩] 윤석열 정부 출범 1년...헌정 최초 출퇴근하는 대통령 file 2023.06.12 김온누리 8534
[기자수첩] 창원 모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길고양이 보호' 갈등 1 file 2023.05.24 이설현 9925
"자녀 2명 놔두고..." LG디스플레이 직원, 직장괴롭힘 때문에 자살했나 file 2023.05.21 디지털이슈팀 17043
경찰, 경희대 국제캠 총학생회 '업무상 배임 혐의' 내사 착수 file 2023.05.16 디지털이슈팀 13185
[기자수첩] 챗GPT, 금기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file 2023.05.16 김시은 9074
기아차, 미국서 비행청소년 범죄 놀이에 악용돼 file 2023.05.11 오다연 9561
[기자수첩] 플라스틱 해양 오염, 해답은 무엇일까 file 2023.05.11 이래경 10663
[기자수첩] 챗GPT에 높아지는 관심...직접 써보니 2 file 2023.05.06 이성재 9449
[기자수첩] 광주 중학생들 대낮에 금은방 털어...'촉법소년' 처벌 높여야 file 2023.05.06 김휘진 10682
[기자수첩] 부산 오피스텔 돌려차기 사건...가해자는 전과 18범이었다 file 2023.04.26 김진원 21532
[해외] 미 캘리포니아, 노숙인문제 해결 위해 민간단체가 노력 file 2023.04.26 이승주 9381
청년세대 10명 중 6명 "원하는 직장 찾을 때까지 취업 N수할 것" file 2023.04.19 디지털이슈팀 11639
[기자수첩] '검정 고무신' 작가의 죽음이 사회에 남긴 것 file 2023.04.12 김진원 13677
응원하는 구단이 이기면 이자 오른다...'신한은행 프로야구 적금' 눈길 file 2023.04.11 정해빈 10537
[기자수첩]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 2023.04.03 최민준 9962
S-OIL, 샤힌 프로젝트에 9조원 투자...2026년 6월 완공 file 2023.03.10 디지털이슈팀 9674
하이브, 이수만 지분 인수 완료...SM엔터 최대주주 됐다 file 2023.02.22 디지털이슈팀 10141
있지 류진, 튀르키예·시리아 성금 전달...“일상 복귀에 힘 되기를” file 2023.02.15 디지털이슈팀 12056
KT&G복지재단, 에너지 취약계층 후원한다..."사회문제 해결 동참" file 2023.02.07 디지털이슈팀 9285
한화, 루마니아 무기 현대화 사업 참여해 유럽 시장 확대 file 2023.02.07 디지털이슈팀 108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