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진영 대학생기자]
2021년 8월 19일부터 2022년 1월 2일, ‘프로젝트 엠지’ 주최의 전시인 신비한 장난감 가게 : 작은 것들의 큰 이야기가 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었다. 대략 5개월 가까이 진행된 이번 전시는 유럽의 실제 빈티지 장난감들을 한데 모아 각각의 컨셉을 가진 5개의 방으로 구성하여 대중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판타지를 선보이고 있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유럽 각지에서 수집된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중반의 장난감 약 500점이 전시되었는데, 마치 장난감 수집가의 오래된 가게를 구경하는 듯한 연출로 시작되는 전시의 첫 문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특히나 ‘레트로’, 빈티지 등 과거의 것을 재조명하는 시도가 화두에 오른 이 시기에서 이번 전시는 유럽의 장난감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빈티지 감성을 전시장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온전히 구성해냈다는 점으로써 어필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스태프의 도움으로 완벽한 기념사진 한 장을 선물 받을 수 있으며, 전시 내내 진행되는 “토이력 테스트”를 통해 전시장 구석구석 숨어있는 장난감을 찾아 번호를 매기고 정답을 맞힌 이들에게 상품으로 스티커를 제공하는 방식의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더욱더 능동적으로 참여형 전시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가장 큰 장점이 되어주고 있다. 게다가 전시장의 위치 또한, 살짝은 고립된 듯한 한강 위의 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어 더욱더 신비롭고 낯설면서도 가까운 집 주변으로 ‘로컬 트립’을 온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번 전시가 가진 의미는 단지 당대의 장난감들을 종류별로 소개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장난감은 단지 어린이들의 놀잇걸이에 그치는 도구가 아니라, 한 시대를 비추는 역사의 산물이자 현실의 매개체이다. 또한, 우리는 장난감을 접하고 쉽게 우리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고 예전의 친구를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전시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방 벽에 새겨진 문구는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장난감은 언제나 현실의 또 다른 모습이다.” 전시의 궁극적 목적과 방향은 결국 소통의 부재와 장벽이 서로를 가로막는 이 팬데믹 시대에서 추억과 꿈을 담은 그들, 아니,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선사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