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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공동취재] 기획기사 ③ 꿀잠, 그래서 뭐 하는 곳인데?

by 이유림대학생기자 posted Dec 27, 2021 Views 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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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 영등포구청 앞에서 노동자 쉼터 꿀잠을 지키는 사람들(이하 꿀잠)’의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3분의 2 이상의 주민동의가 확보되어 신길 2구역의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꿀잠철거도 확실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수의 언론은 사라질 위기’, ‘지켜주세요등의 문구를 통해 이들을 연민 어린 시선으로 조명해왔다.


꿀잠 사진 1.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유림 대학생기자]


그런데... 그래서 거기가 뭐 하는 곳인데?’

 

노동자들의 안식처를 지켜달라며 감정에 호소하는 기사가 넘쳐나는 지금, 우리는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꿀잠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한 문장의 호기심을 품고 직접 꿀잠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앞서 00공인중개사사무소 전창호 대표와의 인터뷰(기획기사 참고), 꿀잠 운영위원장 김소연 대표와의 인터뷰(기획기사 참고)를 진행하며 재개발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살펴본 바 있다.

 

꿀잠을 살펴보는 데에는 김소연 대표가 도움을 주셨다. 쉼터에 들어가자마자 확인할 수 있었던 곳은 바로 부엌과 자율식당이 있는 1층이다. 식당에서는 자유로운 취사가 가능하며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벽면에는 관련 행사 포스터들과 사진이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있었다. 부엌과 식당 이외에도 공개형 공간인 1층에는 사무공간과 장애인용 쉼터(1인실), 빨래방이 있다.


꿀잠 사진 2.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유림 대학생기자]


건물 바깥으로 나와 식물과 벽화로 장식된 작은 테라스를 지나면, 비공개 공간으로 향하는 문을 만날 수 있다. 이 문을 통해 들어간 건물의 지하층에는 노동문화사랑방이 있다. ‘비정규노동자 현장 교육과 문화 교육이 함께 하는 공간이며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과 공연을 제공한다. 노동자 문화예술운동의 성과를 담은 작은 전시관과 쉼터 공사 과정을 빼곡하게 나열한 작은 사진전을 볼 수도 있다. 벽면을 걷어내면 간의 치과 진료실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활동가에게 진료 연대또한 지원하고 있다.


꿀잠 사진 3.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유림 대학생기자]

 

건물 2층과 3층은 연대사무공간과 쉼터(5인실 1)로 이루어져 있다. 4층은 쉼터(4인실 방 3)로만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살펴본 옥탑은 쉼터(4인실 1)뿐만 아니라 화단과 공용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라며 쉼터 주거공간의 외양적인 미와 공간의 효율을 강조했다. “거실, , 부엌뿐만 아니라 화장실까지도 정성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간이 없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각 층을 잇는 층계에서조차도 조명과 화분, 사진의 감각적인 배치를 엿볼 수 있다. 투쟁의 순간을 담은 사진은 쉼터 어디에나 있고, 꿀잠 쉼터는 공간 그 자체로 현실에 맞서 싸울 것을 끊임없이 외치고 있었다.


꿀잠 사진 4.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유림 대학생기자]


비정규노동자, 민중사회활동가의 열린 쉼터인 꿀잠은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이자 의료 및 교육 지원 제공의 공간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꿀잠 사이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본 기획기사는 총 3편으로, 사회부 4기 오정우·함지원·이유림 기자가 함께 취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대학생기자 이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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