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조민영 대학생기자]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하였다. 범행은 애틀랜타 지역의 스파와 마사지숍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건의 용의자는 백인 21세 남성으로 이 남성이 살해한 8명 중 6명은 동양인이며 4명은 한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애틀랜타를 방문해 “아시아인들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며, 정의 실현에 노력하겠다”라며 아시아인 혐오 중단 촉구에 힘을 싣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조지아주 제이 베이커 보안관은 “범행 당시 그에게 매우 힘든 날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용의자가 스스로 성 중독 때문이라는 범행 동기를 밝혔다”라며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용의자를 두둔하는 발언으로 비판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사건을 시발점으로 많은 아시아인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논란으로 흑인 인종 차별에 대한 목소리가 컸었던 작년 여름에 이어 올해에는 동양인 인종차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총격 사건이 있었던 애틀랜타를 포함하여 뉴욕, 워싱턴,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의 도시에서 아시아인 혐오를 멈추어 달라는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STOP ASIAN HATE (동양인 혐오를 멈추어 달라)’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아시아인 혐오 범죄와 차별에 유명 인사들 또한 소매를 걷고 나서고 있다. ‘킬링 이브’라는 BBC 영국 드라마로 한국의 많은 사람에게 이름을 알렸던 산드라 오는 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연설했다. 캐나다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우리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우리의 자매와 형제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해야 한다. 아시아인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며 아시안 혐오 범죄와 차별을 비판했다. 이외에도 미국 팝스타 리한나, 존 레전드 등이 이에 연대했고, 국내의 K팝 스타 씨엘, 박재범, 에릭남 등이 아시아인 혐오 반대 운동에 동참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기 대학생기자 조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