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일 S&I 코퍼레이션(S&I)은 지수 아이앤씨(지수 INC)에 청소 품질 저하를 이유로 계약을 종료했다. 이로 인해 지수 INC에 고용돼 있던 청소 노동자들은 1월 1일 고용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80여 명이 해고되었다.
그러나 청소 근로자들은 집단 해고가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계약 해지라고 주장하며, 이 중 30여 명이 5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들뿐만 아니라, 투쟁에 연대하는 청년·학생들이 모여 근로자들의 권리를 지지하고 있다. 1월 28일 LG 트윈타워 청소 근로자들의 투쟁 현장에 연대단체가 모였다.
[이미지 제공=1월 28일 연대에 참가한 대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들은 방역수칙을 위한 과정에서 경찰이 배치되는 등 연대 단위 방역수칙을 준수하였다고 한다.
농성 56일째인 이번 달 9일 오전, 이들은 고용 승계 보장을 주장하며 여의도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용역 업체 변경 시 고용 및 근로조건 승계 의무화’ 이행을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같은 날 9일, S&I는 2차 조정 회의에서 근로자 전원의 LG 마포빌딩 근무를 제안하였다. LG 마포빌딩은 여의도 트윈타워와 약 3㎞ 거리에 있다. 이에 사측은 출퇴근 환경이 여의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근로자들의 ‘70세 정년 요구’에 대해 만 65세 이상, 건강이 허락한다는 조건으로 노조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와해를 우려하던 목소리에 사 측은 “전원이 LG 마포빌딩 한곳에서 근무하면 노조 와해 우려가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들은 ‘고용유지’가 아닌 ‘고용 승계’가 이루어져야 하며, 기존 트윈타워에서의 근무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청소 근로자들은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15일 여의도에서 LG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가 있다.
LG 트윈타워 청소 근로자들의 파업 농성이 50일을 훌쩍 넘어가는 현재, 향후 LG와 입장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들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기 대학생기자 김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