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최근 성인용 여성 전신인형, '리얼돌'의 수입통관을 보류한 김포공항 세관장의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리얼돌 역시 몇 년 전부터 계속하여 논쟁이 이루어져 왔지만, 크게 이슈화된 적은 없었는데 이 판결로 인터넷에서는 다시 한번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중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노혁진기자]
리얼돌은 문자 그대로 사람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한 인형으로써, 최근 판결에서는 음란 물품이 아니라 성 기구로 정의 내리고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리얼돌은 이 판결 전부터 한국 내 합법이다. 정확히 대한민국 내 제작, 유통, 매매는 합법이고 오직 전신 리얼돌의 수입만이 문제 될 뿐이다. 이를 증명하듯 우리나라 내에는 2020년 11월 기준 86곳의 리얼돌 관련 시설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리얼돌이 문제인 걸까?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리얼돌로 인해 성 상품화와 성적 대상화가 진행되어 성범죄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동 음란물과 성범죄의 상관관계 연구'에서 아동 성범죄자는 일반 성범죄자보다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아동 음란물을 이용하며, 성범죄 직전 아동 음란물을 이용하는 비율도 2~3배 높았다. 그러나 포르노와 성범죄 사이의 관계를 증명한 연구는 많지 않고 인과 관계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 역시 포르노에 한정될 뿐, 리얼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기에 이를 뒷받침 해줄 근거는 더더욱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 정서에는 확실히 리얼돌은 어긋나지만, 이는 단지 '우려'에 불과할 뿐 과학적, 인과 관계에 바탕을 두는 근거가 많지 않다.
현재로서 어디가 옳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렇게 성적인 뉴스가 계속해서 청소년들에게 노출될 경우, 오히려 이는 청소년들의 포르노 접근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필자 역시 수년간의 학교생활 동안 이러한 것들에 대한 성교육은 받은 적이 전무하며, 오히려 리얼돌은 이러한 기사들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리얼돌에 대해 찬반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런 뉴스들을 지속적으로 접하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7기 노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