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은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 등이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실시된다. 일반적으로 장기이식은 같은 종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이식용 장기가 부족하여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안 중 ‘이종 장기’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윤소영기자]
‘이종장기이식’이란, 세포, 조직, 기관 등 생명 활동에 필요한 부분을 한 종에게서 다른 종으로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종장기이식은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수도 있지만, 같은 동물 내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충북대학교 수의대 최석화 교수와 부산 롯데 동물병원 이태기 원장 연구팀은 2019년 2월, 돼지 호흡기도 조직을 개에 적용하는 이종 간 이식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국내 사육 돼지의 기도 조직을 개의 기도에 이종 간 이식을 하는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시도된 바 없었다.”며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해 이종 간 기도 이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종 간 장기이식에 대한 연구는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면역거부반응’ 때문이다. 이종 간 장기 이식이 이루어질 경우, 동종 간 장기이식보다 훨씬 강한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면역거부반응’을 낮추기 위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의 연구진이 준비하고 있는 이종이식 임상시험 계획안이 국제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이종 간 장기이식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연구진은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신속히 마련된다면 당뇨병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돼지 췌도 이식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 간 장기이식이 성공한다면 불치병, 난치병의 정복에 획기적인 도약이 될 뿐만 아니라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5기 윤소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