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S Jakarta G9 학생들의 영어 수업 시간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오윤성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 (covid-19)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학교들의 수업 형태조차 모조리 바꾸어 놓았다. 각 학교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제약조치(PSBB, Pembatasan Sosial Berskala Besar)에 동참하기 위해 E-learning으로 학사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수업인 E-learning은 집에서 Zoom 애플리케이션이나 Google에서 제공하는 Google Meet를 통해 과목별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이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수업을 하는 형태이다. 학사 일정이 학교별로 제각각인 인도네시아는 온라인 수업의 형태 역시 모두 상이하다. 싱가포르 계열 학교인 ACS Jakarta(Anglo-Chinese School Jakarta)는 실시간으로 선생님과 영상으로 수업을 하는 소수의 과목이 있지만, 대부분의 수업은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를 기한 내에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이다. 학기 중간에 보던 테스트와 학기 말에 치르던 기말고사는 온라인 수업의 한계로 취소되고 과목별로 제출된 과제의 평가로 성적을 대신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ACS Jakarta G9 학생들의 기말고사 평가로 대신하게 될 수학과제 중의 일부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오윤성기자]
자카르타에 있는 한국국제학교(JIKS, Jakarta Intercultural Korean School)는 전 과목을 선생님들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쌍방향 화상수업’ 방식으로 온라인 수업을 지속하고 있다. 미술과 음악, 체육수업까지도 실시간으로 아이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한국국제학교(JIKS) 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부모님 자서전 쓰기' 화상 회의
[이미지 제공=자서전 쓰기 JIKS 강사,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지난 4월 9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학을 시작한 한국의 온라인 수업은 부족한 시간적, 물리적 준비로 인해 우왕좌왕한 모습이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온라인 수업을 듣다 보니 서버 문제로 인한 접속오류가 생기거나 조손 가정, 맞벌이 부모 가정, 발달장애나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겐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 매일 당연하게 쓰고 있는 인터넷이고 노트북이지만 분명 일부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거나 스마트기기가 없는 집들도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들은 원격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온라인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돌보미와 배움지도사, 방문교육지도사 등의 형태로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는데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에 따라 온라인 수업 역시 장기화되는 것은 당연지사. 학습 공백을 막고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5기 오윤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