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순환되지 못하는 경제, 젠트리피케이션

by 8기권오현기자 posted Feb 01, 2019 Views 1467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장사하기 힘든 소상공인을 포함하여 생활이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원인은 바로 젠트리피케이션. 개개인에게만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며, 문화백화현상과 근린생활 감소, 거주민 전·월세 상승을 불러일으켜 압박감은 물론 고통을 주기도 한다.

1~2년 전 이태원과 경리단길 주변이 방송과 SNS로 인해 핫해지면서 상권이 엄청 활성화되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고 엄청난 수익을 벌기도 하였다. 하지만 유명한 상점들이 파는 상품들을 주제로 비슷한 상점들이 경쟁적으로 여러 개 생겨나면서 상권이 시들어버렸다. 심지어 수익을 챙긴 상점들을 포함하여 말 그대로 땅값이 오른 지역의 임대료가 올라 상점들은 3년도 못가 장사를 접게 되었다.


직접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의 개인 SNS를 통해서도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태원과 경리단길이 핫해져 4~5개의 가게를 운영하였지만, 워낙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임대료가 높게 올라 2개로 줄였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지역에서 함께 장사하던 사장들은 대부분 자리를 내놓고 떠나서 더욱 착잡한 심정이라는 것을 SNS에 표현하였다. 조금이나마 홍보성을 가진 방송인으로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알리고,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도움, 동네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요청하는 적극성과 진심을 느낄 수 있다.


홍석천.png

[이미지 제공=방송인 홍석천,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와 같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 체제가 자본주의인 상황이라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르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이다.

원하는 수입, 많은 인기를 요구하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터가 좋아야 하고 이름값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상황만 판단한다면 오히려 남는 장사를 하기 힘들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SNS와 포스트를 목적으로 항상 새로운 것들만 찾는다. 누구보다 독특하고 빨라야 해서 여기저기 다니는 것 또한 맞는 말이다. 그러나 과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 물의 흐름과도 같은 경제를 위해서는 건물주의 책임이 가장 크다. 상점의 인기를 명분으로 높은 임대료 인상에 갑질 행동까지 저지르기도 한다. 순환되는 물처럼 경제를 위해서 서로의 배려가 요구된다는 것을 건물주들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문제, 젠트리피케이션은 정부의 도움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해결책은 건물주의 입장을 고려하는 정책이다. 건물 크기를 제한하는 용적률을 30% 늘리는 혜택을 이용할 시에 임대료 인상을 9%로 제한하는 인센티브 대책이 있다. 이외에도 권리금 기준을 정확히 하여 임대차 보호법도 올바르게 적용해야 하며, 건물주와 세입자들의 의견 조정과 교류를 위한 토론회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등 다양한 방법들은 존재한다. 현 정부가 어떻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자영업 시장의 빛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는 복구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도움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적용된다 해도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해내야 하는 데에도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경제를 순환시키는 것은 국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적극적인 활성화에 참여하고, 세입자와 건물주는 서로의 이득을 위해 적합한 조절을 이루어야 하며 여론 또한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권오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0기윤예진기자 2019.02.09 19:23
    젠트리피케이션이란 용어를 잘 알게 된 기사였습니다. 더 자세히 읽고 자료도 찾아보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 ?
    10기김채현기자 2019.02.12 01:42
    기사 내용 중에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워요. 위키백과에 의하면 도심 인근의 낙후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어쩔 수 없고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빠른 대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부의 역량이겠죠. 다수와 소수 모두를 존중 할 수 있는 현명한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라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1.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4. 자유한국당 당권 누구 손에?

  5. 외래종(外來種)의 세계화, 이대로 괜찮을까?

  6. SKY 캐슬,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

  7. 김복동 할머니 별세, 위안부 문제의 현주소는?

  8. 의정부 고교생 장 파열 폭행 사건... 과연 진실은?

  9.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10. 보이지 않는 재앙, '미세먼지'

  11.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12.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3. SNS 마케팅에 대하여

  14. 이번 설날 연휴, 고속도로 정체가 발생한 이유는?

  15.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 내면은?

  16. 페이스북 메신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17. 경제를 움직이는 빨대효과

  18. 지방 인프라 부족 현상, 이대로 보기만 할 수 없다

  19. 미세먼지의 주범, 질소산화물이 도대체 뭐길래

  20.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② 자이가르닉 효과

  21. 부르키나파소의 총리와 내각, 사임하다

  22. 지방의회 이대로 괜찮은가?

  23. 실생활의 많은 부분 기여한 21세기의 기술, '나노기술'

  24. 점점 불편해지는 교복, 이대로 괜찮을까?

  25. 인류의 달 탐사 경쟁, 중국의 선취점

  26. 01Feb
    by 8기권오현기자
    2019/02/01 Views 14674  Replies 2

    순환되지 못하는 경제, 젠트리피케이션

  27. SNS상 신조어 사용, 영화 말모이를 통해 돌아보다

  28. UAE 홈 팬들의 물병 투척, 당당하지 못한 행동

  29. 우주의 탄생, 작은 점이 폭발하다

  30. 카카오톡 대화 삭제 기능, 득일가 실일까

  31. 학폭위 이대로 당하고 있어야만 하나?

  32. 최악의 폭염,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

  33. 몰카 범죄...하루빨리 해결책 내놓아야

  34.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홍역 예방법

  35. 고 김용균,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다

  36. ‘박항서 효과’로 인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37.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38. 지구 온난화: 이대로 괜찮은가?

  39. 증가하는 노인 복지 정책 예산.. 효과는?

  40. 청소년 아르바이트, 보호 vs 인정

  41. 일본군 '위안부' 문제-현세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

  42. '금모으기 운동'은 어떤 운동이었을까?

  43. 자유한국당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안타까운 일···”

  44. 광명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7명, "소년법 개정 필요하다"

  45. 언론으로 인한 성범죄 2차 피해, 언론은 성범죄를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가?

  46. 청소년들이 던져야 할 질문 하나, 과연 문명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하게 해주었을까?

  47. 미·중 무역협상은 무역전쟁의 피날레를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수 있을까

  48. 노화? 제대로 알고 방지하자!

  49. 문 대통령이 밝힌 기해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50. 백악관에서 출입금지시킨 CNN기자 백악관 귀환

  51. 명성이 떨어져 가는 블랙 프라이데이, 그 뒤에 사이버 먼데이?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