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은 15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이사장 송월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참상을 다룬 영화 ‘귀향(Spirit Comming)’ 시사회가 열렸다. 13년전 시나리오가 완성되었지만 상업적 성공이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조정래 감독의 ‘귀향’은 강제 처형돼 구덩이 속에서 불에 태워지는 위안부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올 11월 완성을 목표로 현재 후반부 편집작업 중이며 소녀들이 위안부로 끌려가는 장면, 탈출하다 붙잡히는 장면, 폭행에 시달리며 학대 당하는 장면, 강제 처형돼 불에 태워지는 장면 등 그 당시의 그 처참한 실상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가 문화적 증거가 돼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이끌어 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으며 촬영에 임한 여배우들과 제작비를 후원해준 4만명의 후원자들, 스텝들, 그리고 이 영화와 관련된 그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눈물> 제작팀 제공)
같은 날 오후 미국 워싱턴 해군기념극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재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눈물(The Last Tear)’이 상영되었다. 이 영화는 재미동포 크리스토퍼 리(51) 감독과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의 한미연구소가 공동 제작한 것으로 주로 박숙이 할머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과거 고통과 현재의 어려운 삶을 조명했다. 이 영화는 아직까지도 정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은 일본 정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객들에게 ‘현재 일본의 과거에 대한 반성과 그에 따른 행동이 충분한가’를 준엄하게 묻고 있다
(2015년 8.8일자 조선일보 기사 제공. 서울·경기 지역 고교생 6000명이 모금을 위해 판매한 위안부 배지(오른쪽 위 사진)와 9월 완성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 모형)
광복 70주년을 맞아 고등학생들도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한 의미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 이화여고 등 서울·경기 지역 16개 고교 학생 6000여명이 항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11월 3일)에 소녀상 제막식을 여는 걸 목표로 지난 10개월간 모금 운동을 벌여 1630만원을 모았다. 이 '평화의 소녀상' 아이디어는 지난해 11월 이화여고 역사 동아리 '주먹도끼' 학생들이 자신의 힘으로 소녀상을 세워보자고 뜻을 모아서 시작되었고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부부 조각가 김운성·김서경씨의 제작하에 9월 말쯤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1992년 1월 8일 종로의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강제연행 인정과 희생자에 대한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시작되어 매주 수요일 낮 12시 정각에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리는 일명 ‘수요시위’로 스스로 자신들을 알리기 시작하신 할머니들. 이 분들은 수십년째 일본의 정식적인 사과를 기다리시며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다. 전 세계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어두운 과거를 외면하고 있는 그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이 유독 머리에 맴돈다.
<참고자료>
http ://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2&cid=1021431&iid=49039187&oid=421&aid=0001577345
http://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2&cid=1021431&iid=3424451&oid=028&aid=0002285782
http://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2&cid=1021431&iid=3376380&oid=023&aid=0003024561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정주현, 구민지기자]
rachel9026@naver.com,? shirleymm@naver.com
무사히 완성해서 상영되었군요 이 기사를 통해 알게 되서 기쁩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꼭 만들어지길 바랐었는데 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신채호 선생님 말씀은 제 좌우명이라 더욱 기억에 남네요
앞으로도 역사에 많은 관심 가지면서 좋은 기사 써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