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점고등학교인 백운고등학교에서 지난 5월 10일 금요일 저녁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한 별자리 관측 교실을 운영하였다. 백운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 20여 명은 3학년 천문 자율동아리인 뉴호라이즌의 활동 중 하나인 계절별 천문관측에 참여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오지석기자]
먼저 지구과학실에서 천체 망원경의 구조와 조작방법을 알아보고 태블릿 PC를 가지고 별자리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계절별 별자리와 자신의 별자리 등을 찾아보았다. 천체 망원경을 통하여 관측할 대상은 낮과 밤에 따라 나뉠 수 있다. 낮에는 주로 태양만을 관측하고 태양 필터라는 특수한 장비도 필요하다. 밤에는 다양한 대상을 쉽게 관측 가능할 수 있고 익숙한 별자리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활동으로 밤하늘 관찰을 추천한다.
실내에서 간단한 교육을 마친 후 산 중턱에 위치한 학교 운동장으로 나갔다.
우선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목성, 금성을 찾아보고 미자르, M44(프레세페성단)는 쌍둥이자리 등 주변의 별자리를 참고하여 확인하였다. 레이저 포인트를 사용해 처녀자리, 마차부자리, 쌍둥이자리, 북두칠성, 목동자리 등 여러 가지 별자리 관찰도 하였다. 우리가 육안으로 늘 볼 수 있는 달은 이날 새벽 3시경에서야 볼 수 있는 그믐달이어서 아쉽게도 수업 시간의 제약을 받았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관측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활동 당일 미세먼지가 걷혀서 깨끗한 봄 밤의 별별자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그 빛들의 무게에 감탄을 한 기억들은 모두의 기억에서 영원할 것이다.
밤하늘의 별자리는 계절마다 다르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별자리를 실제로 구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어느새 우리의 시선과 관심은 점점 별과는 멀어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우리의 시야를 뿌옇게 가리고 있는 것처럼 하늘의 별을 보며 큰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시야를 잃어버린 우리는 작은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운영된 관측 교실이었지만 우리 모두가 문·이과계를 구분하지 않고 가슴에 별을 품고 싶은 청소년으로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가 거대한 우주의 한 부분이라는 진리 속 기쁨을 찾아가는 락(樂)STAR가 되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오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