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계속되는 'ME TOO' 운동, 이대로 괜찮을까?

by 7기윤예진기자 posted Apr 20, 2018 Views 164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아무도 예상치 못한 폭풍은 서지현 검사가 다른 검사로부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후 시작되었다. 이후 미투운동이 불거지면서 아직까지도 떠들썩하다. 하루 한 번씩 유명 인사들을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성폭력과 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운동’이 모든 영역으로 등불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에 미투는 대중의 일상 속에서 위로와 용기의 발판이 되면서도 피해자들의 2차적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기에 우리는 조금 더 섬세하고 면밀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미투 운동은 여성의 폭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기서 폭로의 방식이 가지고 오는 위험성에 대해, 그리고 이를 밀접하게 다루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0003977871_001_20180307150152508.jpg

[이미지 제공= 파이낸셜 뉴스,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피해자들의 신상 공개로 미투의 진실과 진정성을 검증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자신의 SNS와 댓글을 통한 고발도 있었지만 신상 공개를 한 피해자의 고발만큼 힘을 얻지 못했다. 실제로 배우 오달수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미투 글이 인터넷상에 올라왔을 때는 그저 "거짓말이다." "말이 되냐."는 반응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후 배우 엄지영 씨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오달수 씨는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실명을 밝히거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미투 운동에 있어 필수적인 전제 조건처럼 보인다. 만약 피해자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을 때, 그 사람의 고발은 요즘 말로 꽃뱀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현재 뉴스의 진행이 그러하다.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아닌 취조와 비슷한 질문으로 남성 중심의 사고에서 피해자가 아닌 방관자 입장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음해하려는 의도나 금전을 취하려는 목적에 대해 의심받는다. 이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요즘 모든 주요 뉴스가 ‘미투’에 집중돼 있는 사실 또한 문제점을 기른다. 바로 미투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쉽고 가볍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반의 미투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자 이는 결국 익숨함으로 변해버렸고 하루에 분 단위로 수많은 언론 사이트에 피해자의 고발을 다룬 수십 건의 ‘미투’ 기사들이 올라오자 무거운 주제의 미투는 가벼워지고 있다. 현재 많은 기사들의 미투 보도는 미투의 중요성을 인지해 꼭 다뤄져야 한다는 신념하의 보도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목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투’를 외치는 여성들의 폭로에 대해 진실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겪어온 억압과 피해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또한 모든 미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즉, 유명 인사에 대한 고발뿐 아닌 일반인이 고발하는 미투까지 동등하게 주목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 더 많이 일어날 미투 운동에 대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윤예진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기자청춘이다! 2018.05.15 21:56

    '미투 운동'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정말로 가벼운 단어가 된것 같네요.
    근데 신상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를 꽃뱀처럼 보는게 옳은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신뢰할 수도 없잖아요. 그 대표적인 예로 중학교 남교사 자살같은 경우도, 단순히 여중생들의 진술 만으로 형사법 위반이 되어 잡혀 결국 자살 한 것이죠. 그 외에도 단순히 넘어지는 여성을 잡아주었음에도 역으로 성추행 범이 되었고, 통화 기록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연기만으로도 성추행 범이 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약간의 접촉만으로도 성추행이라고 밀어붙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시점에서 미투운동도 단순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진술만 믿고 처벌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피해자의 신상이 털리는 것이라 않좋지만요


  1.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4. 아직은 시작 단계인 남북정상회담.

  5.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서버 오류 발생..네티즌들 “나만 안 되나”

  6. 뜨거운 한반도, 따뜻한 봄바람 불어올까

  7. 우리가 즐겨하는 게임, 과연 바람직하게 하는 방법은?

  8. 젠트리피케이션, 주거지에서 상업지로... 도시 활성화 vs 주민들의 피해

  9.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

  10.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중국이 쥔 양날의 검

  11. 유명 브랜드의 고객 폭행 사건

  12.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13년으로 감형? 불만 표출

  13. 140416 단원고..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

  14. 해외, 국내의 #Metoo 운동, 차이점은?

  15.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LED 조명등

  16. ‘4.27 판문점 선언’에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중국

  17. 상암동 장례식장 건립, 주민들 반대 운동 확산

  18. 한반도에 봄이 온다

  19. 한반도 평화 물꼬 튼 '평창 동계올림픽'

  20. No Image 02May
    by
    2018/05/02 Views 13478 

    한반도, 통일을 외치다!

  21. EPR. 생산자도 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문다.

  22. 남북정상, 한반도 평화시대 선언.."올해 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 추진"

  23.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두 정상 손 맞잡아

  24. 미세먼지 이렇게 대처하자!

  25. 술을 판 판매자는 유죄, 술을 산 청소년은 무죄?

  26. 심판들의 치솟는 권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선수들.

  27. 평생 잊혀지지 않는 상처

  28. 할랄 그리고 경제

  29. 세월호 4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30. 노로 바이러스, 너의 정체가 궁금하다!

  31. 그날의 기억 잊혀도 되는 걸까?

  32. 20Apr
    by 7기윤예진기자
    2018/04/20 Views 16413  Replies 1

    계속되는 'ME TOO' 운동, 이대로 괜찮을까?

  33. 의정부시에서 열린 세월호 4주기 추모제

  34.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징역 24년·벌금 180억 원

  35. 생활 속에 파고든 알코올 중독,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36. 논란 속의 '페미니즘'

  37. 세월호 4주기, 청소년과 교사 함께한 도보 행진

  38. 오늘날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투 운동의 시작점은?

  39. 독도를 향한 그들만의 외침

  40. “남자가 그럴 수 있지”, 피해자 가슴에 비수 꽂는 한마디

  41.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 소년법

  42.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 이명박 4대 혐의 반박

  43. 페이스북 이용한 '개인정보 불법 유통' 근절 필요

  44. 패류독소의 확산, 어민·소비자 모두 “빨간불”

  45. 4.3 민중의 아픔 속으로

  46. 총기 규제에 대한 미국 내의 두 반응

  47. 갑작스러운 북중 정상회담, 왜?

  48. OECD 국가 중 만 18세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

  49. '회복되는 남북관계'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

  50. 미투운동의 딜레마

  51. 무너지는 교사의 인권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