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소녀의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by 6기김수민기자 posted Mar 29, 2018 Views 2079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8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과거와 미래에 사는 두 은유가 이어지며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따로 서술자가 없이 소녀들이 주고받는 편지 형식으로 꾸며졌다. 그렇기 때문에 소제목들은 모두 ‘~에게로 나타나 있다. ‘나에게로 시작했던 편지는 딸에게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추가된 ‘보내지 못한 편지_은유에게는 딸을 향한 엄마의 그리움과 애틋함이 녹아있어 독자들의 눈물을 자극한다


은유와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들은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삶을 얇은 종이 한켠에 공유한다. 독자들은 그들의 편지를 함께 읽으며 스스로 인지하기도 전에 두 소녀의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사진.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수민기자]    

 

과거와 미래를 다룬 소설과 영화들은 지금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저자, 이꽃님 작가는 그 흔한 소재를 자신만의 따뜻하고 편안한 글로 전혀 흔하지 않게 만들었다장난치듯 가벼운 문장과 묵직하게 여운을 남기는 문장을 오묘하게 배치하여 끊임없이 읽어 내려가게 된다. 마지막의 반전은 짜릿함을 넘어서 엄마와 딸 사이에서만 나오는, 형용할 수 없는 먹먹한 감정을 준다. 세계를 건넌 편지가 그랬듯이 두 은유는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버팀목은 우리 주변 어딘가에 하나쯤은 꼭 있다. 세계를 건널 정도의 애틋한 편지지가 꼭 어딘가에는 있다.


늘 이곳저곳에 치여 지친 청소년들에게는 물론, 어딘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두 소녀는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친구일 것이다. 두 은유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그 시간들이 고통이 아닌 그리운 그 사람을 기억하고, 끝에는 놓아줄 수 있는 시간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제야 알겠어. 그 먼 시간을 건너 네 편지가 나에게 도착한 이유를.

너와 내가 있는 이 시간들이,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있는 힘껏 너와 나를 이어주고 있었다는 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본문

 

"엄마는 늘 네 곁에 있을 거야. 아주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 편지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보내지 못한 편지_은유에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김수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418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869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10281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만나는 인문학 file 2018.04.02 강예린 16749
흰색 머리카락, 노화가 아니다! 2018.04.02 김동희 21139
충청북도 테마 제안 공모전 개최 1 file 2018.04.02 장서진 18556
그래서 미투운동은 무엇이고 어떻게 된걸까. file 2018.04.02 권재연 18739
전라북도 유소년축구선수들의 금빛질주 "2018 전국 초등 축구리그" file 2018.03.30 6기최서윤기자 20061
여성 인권,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8.03.30 손정해 17603
‘익명 뒤에 숨어 비난하기’ 도가 지나친 네티즌들의 인터넷 윤리의식 상태 2018.03.30 전보현 21146
배운 것을 나누고 소통하는 화합과 학습의 공간, 온천마을 도서관에서 file 2018.03.30 이지형 21400
쌀쌀한 날씨의 포근한 시간,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03.29 김진영 19014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소녀의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file 2018.03.29 김수민 20794
완성된 축제. 그리고 더욱더 발전할 축제 '고로쇠축제'! 2018.03.28 권순우 19904
일본에 숨겨진 작은 왕국, 류큐 왕국 file 2018.03.28 김하은 20230
앞으로 카카오톡 차단 상대가 내 프로필 못 본다 file 2018.03.27 오경찬 29595
애플, 아이폰 성능 저하 선택 가능한 iOS 11.3 업데이트 진행 file 2018.03.27 오경찬 23119
삼국삼색의 호랑이 file 2018.03.27 이지영 18807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시겠습니까? file 2018.03.27 변세현 19263
2018 평창올림픽을 되돌아보다 2018.03.26 김화랑 17803
웹툰보다 더 웹툰 같은 가장 완벽한 영화의 등장 <치즈 인더 트랩> 3 file 2018.03.26 김응민 22279
여자프로농구 우승과는 무관했던 김정은, 마침내 완벽한 선수로··· file 2018.03.26 허기범 21325
평창동계올림픽, 기나긴 여정의 결실 file 2018.03.26 조유나 18711
친숙하지만 낯선 존재, '물' 1 file 2018.03.26 강지희 20577
금리가 뭐예요? 1 file 2018.03.26 박수진 18364
[기획] 지금 세계는 사회적 경제에 주목한다. file 2018.03.26 김민우 33845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 7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file 2018.03.26 디지털이슈팀 18729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선거연령 하향 앞두고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 2018.03.26 디지털이슈팀 22957
다가오는 봄, '남산골한옥마을'로! 7 file 2018.03.23 최금비 18266
반크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직지' 전 세계에 알려요. 4 file 2018.03.23 윤지선 31952
얼마 남지 않은 프로야구 개막, D-2 file 2018.03.23 최민주 20310
먹거리 가득, 볼거리 가득한 일본의 오사카 file 2018.03.23 김수연 20282
청주 체육관을 찾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영웅들 2 file 2018.03.22 허기범 19778
마음씨도 달달한 BTS슈가, 생일 기념 보육원 한우 선물 2 file 2018.03.22 김수인 30370
팔색조 규슈를 즐기는 여행, 고민하지 말고 떠나자 2018.03.21 김선주 27452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등학생 ‘초록우산 나눔실천리더’ 발대식 진행..6개교 참여 file 2018.03.21 디지털이슈팀 22335
최저임금 해결사. 일자리 안정자금 3 file 2018.03.20 윤찬우 19302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컬링 1 2018.03.20 최대한 18588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17일간 대장정의 화려한 피날레 2018.03.20 이영재 17519
추억의 음식, 46년 전통 빵집 4 file 2018.03.16 이시환 19602
팬들이 기다려온 2018 KBO의 시작 2 file 2018.03.16 서민경 17261
'시간을 파는 상점'-시간의 위대함 1 file 2018.03.14 박채윤 25930
전주 3.13 만세운동 재현행사 2 file 2018.03.14 이정찬 19908
쿨한 그녀들의 화려한 SNS라이프, '언프리티 소셜스타' file 2018.03.13 박선영 27524
만화방과 카페의 화려한 변신 1 file 2018.03.12 유재현 18636
플레이오프 1차전 MVP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 박지수 file 2018.03.12 허기범 21184
KB스타즈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확률 무려 "87.8%" file 2018.03.12 허기범 17959
대구 이월드 별빛벚꽃축제 다가오는 3월24일부터 개최 '벚꽃의 향연' 2018.03.12 김성민 24035
미래가 기대되는 ‘삼성생명 블루밍스’ file 2018.03.09 허기범 18850
강릉에서 느끼는 조선시대 전통문화 file 2018.03.09 마하경 19668
평창과 사랑에 빠지다 2 file 2018.03.09 백예빈 202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