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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3·1절 기념음악회> 그들은 왜 베토벤을 연주했나

by 6기안성주기자 posted Mar 05, 2018 Views 12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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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3월 1일 목요일은, 대한민국이 99번째 맞이하는 3·1절이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로, 이날에는 정부에서 기념식을 열어 순국선열들을 추모·애도하는 묵념을 올리며, 민족정신을 앙양하는 각종 기념행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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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화성시 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포스터.

[이미지 제공=화성시 청소년교향악단/이미지 편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안성주기자] 


 지난 3월 1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도 3·1절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바로 화성시 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화성시 청소년교향악단의 제 22회 정기연주회이다. 윤왕로 지휘자가 지도하는 화성시 청소년교향악단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청소년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년 정기연주회, 재능 나눔 음악회, 기획연주회 등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예술 역량을 증대시키고, 시민들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화성시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38명의 화성시 청소년교향악단 단원과 세 명의 협연자인 신윤경(바이올린), 박태형(첼로), 황효숙(피아노), 그리고 윤왕로 지휘자가 함께한 이번 연주회의 테마는 고전주의 음악의 거장 '베토벤'으로, 그의 작품인 <레오노레 서곡 3번(Leonore-Overture No.3 op.72)>, <트리플 협주곡(Triple Concerto Op.56)>, <교향곡 1번(Symphony No.1 in C major, Op.21)>이 순서대로 연주됐다. 그런데 이들은 왜 3·1절 기념음악회로 '베토벤의 음악'을 준비했을까? 그 답은 3·1운동의 민족정신과 베토벤의 일생의 공통점에서 찾을 수 있다.


 1919년 3월 1일, 미리 계획했던 대로 서울과 평양·의주·선천·안주·원산·진남포 등 6개 도시에서 동시에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식의 거행 장소를 군중들이 모여 있던 탑골공원에서 서울 인사동의 태화관()으로 일방적으로 변경하였다. 탑골공원에 모여 있던 학생들은 장소 변경에 당황하여 강기덕 등을 민족대표들에게 보내 항의하기도 했으나, 결국 2시 30분 무렵에 따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두 갈래로 나뉘어 종로·서울역·정동·이화학당·서대문 등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민족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3·1운동은 후에 여러 나라의 독립운동에 영향을 미쳤고, 일제의 통치방식이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바뀌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지만 모차르트만큼의 신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베토벤은 열악한 가정환경, 청력 상실 등의 문제로 일생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고독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작품에 고뇌와 함께 심오함을 더해가며 작곡 활동을 계속 이어갔고, 뒤늦게 위대한 음악가로 인정받게 된 그를 통해 낭만주의 음악에로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 


 3·1운동의 민족정신과 베토벤의 일생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오늘, 화성시 청소년교향악단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던 것이다.


 윤왕로 지휘자는 "베토벤의 일생에서 청소년 여러분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바로 '끈기'입니다. 남들보다 뒤처져도 괜찮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살아가세요."라고 말하며 공연장에 있었던 청소년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또한 윤왕로 지휘자는 관객들에게 "오늘 공연이 평생 잊지 못할 공연이 될 것 같다."고 전하며 관객들의 무대 매너에도 감사를 표했다. 슬라브 무곡을 앙코르곡으로 마무리하며 화성시 청소년교향악단의 제22회 정기연주회는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안성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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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기김다연기자 2018.03.22 22:04

    99주년을 맞이하는 3.1절에 이러한 행사도 있었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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