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센터로 올라가기 위한 트램. 위로 게티센터가 살짝 보인다. (본인촬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곳에 여행을 온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들리는 명소가 있다.
바로 미술관인 '게티센터 (The Getty Center)' 인데, 이곳은 독특하게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가기위해선 트램을 타고 올라가야하는데, 특이한 것은 규모가 꽤 있는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주차료 15달러를 제외하면 트램의 비용과 박물관 입장료, 오디오 가이드 모두가 무료라는
것이다. 또, 한국인도 많이 찾아오기때문에, 한국어 가이드맵과 오디오 가이드 모두 비치되어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있진 않았지만 미국에서 아버지의 석유회사를 물려받아 운영하던
석유재벌로 유명한 J. 폴 게티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미술품을 수집하여 자신의 개인소장품과
기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술관이라고 한다. 또한,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고 미술품의 복원에 힘을 쓰는 게티 연구소 를 운영하고있고, 교육 부문에도 힘을 쓰는 종합 미술 센터이기도 하다.
▲게티센터의 일부 전시관들. (본인촬영)
▲서쪽전시관 2층의 회화작품 '아이리스' (빈센트 반 고흐) / 본인촬영
▲회화작품 뿐만아니라 조각상도 전시되어있는 게티센터. (본인촬영)
트램을 타고 약 5분정도를 올라가 게티센터에 도착해보면, 본격적인 미술품을 보기 전부터 멋진
건축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미국에서 '백색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흰 대리석을 사용해 설계했고, 1조원 이라는 어마어마한 공사비가 투입되어 14년만에 완공되었다. 동,서,남,북 4개의 독립된 전시관으로 이루어져있고, 각각의 전시관에는 기간을 두는
특별전시와 상설전시가 구분되어있다. 1600년 부터 1800년 이후의 예술까지, 전시관에 따라서 구분되어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전시관은 게티센터의 대표적인 소장작품 빈센트 반 고흐의 <아이리스>
가 있는 서쪽 전시관 2층으로, 얼핏 미술관 전체가 한가해보여도 이곳만큼은 늘 관람객으로 북적인다.
하지만 게티센터는 이렇게 유명 회화작품만 있는것이 아니라 폼페이의 벽화, 기원전 5세기의
아프로디테 상 같은 그리스,로마의 조각들 등 세계적인 조각과 장식 예술, 그리고 사진전시까지 모두 볼 수 있어 대충 둘러봐도 2~3시간, 자세히 보면 하루를 둘러봐도 모자를정도의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그렇다고 이곳이 그저 미술품을 보러오는 곳이라고는 할 수 없다.
▲게티센터 안 정원들과 아름다운 경치 (본인촬영)
마치 미로처럼 보이는 꽃의 정원, 사막의 선인장들을 모아놓은 정원 등 조경도 훌륭하고 언덕위의
미술관 답게 아름다운 경치가 관람객을 반겨준다. 특히 산타모니카 인근해 위치하여 바다조망을
볼 수도 있지만, 또 다른쪽으로는 언덕위의 집들과 멀리 LA시내를 볼 수 있어 다양한쪽으로
탁 트인 로스앤젤레스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게티센터가 내심
우리나라에도 비슷하게 생겼으면 좋겠다. 한편 이곳은 화~금,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로 야간개장을,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문화부 김민정/angella0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