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대인고등학교에서 지난 7월 24, 25일 과학 캠프가 열렸다. 과학 동아리 NPOS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다. NPOS는 New Paradigm of Science의 줄임말로 과학에 대한 새로운 이론적 체계를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이다. 과학캠프는 크게 4가지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창의력 경진 대회’, ‘과학을 품은 라면’, ‘무기촉매와 수소연료 전지의 미래’ 강연, 마지막으로 ‘자율 주행 RC카 제작과 조종’이 있다.
첫날 ‘창의력 경진 대회’로 과학캠프의 시작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학생 2명이 한 조가 되어 계란을 보호할 구조물을 빨대, 고무줄, 테이프, 가위 등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삼각 구조물을 만들었지만 특이하게 육각형을 밑면으로 하는 텐트형 구조물을 만든 김지훈(17)과 이민석(17) 팀이 1등을 가져갔다.
[창의구조물을 제작하는 모습]
[이미지 제공=대인고등학교 NPOS 밴드,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두 번째로 ‘과학을 품은 라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각 분과별로 1조, 2조로 나누어 총 8개의 조가 경합을 벌였다. 각 조원들이 생각해온 아이디어들을 라면과 조합하여 말 그대로 과학을 품은 라면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인간의 소화계, 원자모형의 변천 과정, 선 스펙트럼 등을 표현한 라면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원자모형의 구조를 잘 표현해낸 물리분과의 1조가 1등을 가져갔다. 활동이 끝나고 학생들은 만든 라면을 함께 먹으며 서로의 우정을 깊이 다질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1등을 차지한 원자모형의 라면]
[이미지 제공=대인고등학교 NPOS 밴드,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그다음으로는 ‘무기촉매와 수소연료 전지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NPOS의 1기 부장, 2기 부장을 비롯한 초기 부원들이 참석해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나고는 강연자가 아닌, 선배가 되어 후배들에게 미래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해주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는 1기 부원들이 중심이 되어 자신이 진로를 어떻게 결정했는지와 현재에도 꿈을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현재 부원들에게 진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음 날인 25일 자율 주행 RC카를 만들어보고 원격 조종을 해보는 프로그램을 가졌다. 먼저 자율주행에 관한 강연을 듣고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실습시간에 다양한 스위치나 센서로부터 입력 값을 받아들여 LED나 모터와 같은 전자 장치들로 출력을 제어함으로써 환경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코딩된 상태의 아두이노에 시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브레드보드를 통해서 전선들을 꽂고, 모터를 비롯한 여러 부품을 연결하고 몸체를 만든 후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을 하는 활동을 했다. 회로연결부터 차체조립까지 조원들이 힘을 모아 하는 활동이어서 부원들 간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RC카를 만드는 모습]
[이미지 제공=대인고등학교 NPOS 밴드,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자율 주행 RC카 만들기 프로그램을 끝으로 캠프에 대한 평가 시간을 갖고 과학캠프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과학캠프가 전반적으로 조별 활동을 통해 협동심도 기르고 창의성도 기르고 부원들과 더욱 돈독해지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 더 좋았던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최승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