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생일을 가진 자녀들을 위해?이들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생일을 냉동 안치실에서 보낼 수는 없다고 결정했다. 가족들은 아직 미수습자가 남은 상황에서 먼저 장례를 치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며 기다려준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의미에서 서울 시청의 다목적홀에서 이별식을 진행했다. 이별식장 안에는 학생들이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교복이 가지런히 정리되어있고, 하늘나라에 갈 때 입으라고 예쁜 원피스와 구두를 준비했다. 이별식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조문을 와주었다.
허다윤 양의 어머니는 "슬픈 이별식이지만 많은 시민과 함께 이곳에서 은화와 다윤이를 먼저 보내는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국민이, 나라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시고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또 박원순 서울 시장은 "수학여행 간 아이들이, 여행 떠난 사람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해야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3년 전 세월호라는 비극으로 아직도 가족들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현재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로 5명이다. 이들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에 돌아와 이 3년의 슬픈 비극의 마침표를 찍고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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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윤난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