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발달장애인과 군산시 산돌학교, 그리고 그랑

by 4기양원진기자 posted Aug 27, 2017 Views 2568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70725_151205.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원진기자]


전라북도 군산시에 있는 산돌학교에는 조금 특별한 학생들이 다닌다. 발달장애인들이 다니는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독립적이고, 최소한의 도움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동시에 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연극단 그랑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있는 발달장애 대안학교 산돌학교에는 대안 교육반과 성인장애인을 위한 평생 교육반이 있다. 산돌학교에서는 장애가 있어서 느리긴 하지만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인지교육, 일상생활교육, 컴퓨터, 음악, 체육, 현장학습, 부모교육, 특별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산돌학교는 전라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수업 인정 대안교육 위탁 학교로 지정되어있지만 미인가 학교이다. 이 때문에 산돌학교는 나라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다. 산돌학교는 현재 시, 도교육청으로부터 프로그램비를 지원받고 학생과 교사의 책임성을 갖게 하기 위한 면에서 학생으로부터 받는 아주 낮은 수준의 수업료와 지역사회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산돌학교에는 발달장애인 연극단 그랑이 있다. ‘그랑은 비장애인들에게는 쉬운 일상적인 일들이 발달장애인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그들이 잘 노는 모습을 보며 여가생활, 문화예술을 잘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처음엔 직업교육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교육 연극은 진행하다 보니 글도 읽을 줄 모르던 아이들이 대사를 외워 반복하고 상대방과 호흡을 맞춤으로써 현재는 단순 직업교육이 아닌 사회성 함양과 정서교육, 직업훈련 등의 종합교육이 되었다. 연습의 결과 그랑은 발달장애인들을 사회적 약자라는 울타리에 가두어 놓고 도움을 주기보다는 문화예술을 통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행복한 꿈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주고자 공연을 기획했다. ‘그랑은 군산의 중바우 전설과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의 아기바위 개바위로 연극을 기획했다. ‘그랑은 작년에 옥구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료공연,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했으며 수원 고은재단에서 시인 고은과 함께 40명 정도가 그랑의 무대를 관람하러 왔다. ‘그랑은 이번 9월 전국장애인 연극제에 중바우전설로 출전을 결정하고 현재 출전 작품을 연습 중이다. 또한 11월 수원에서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계획 중이다. 이보미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꿈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함께 아이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한다.


산돌학교 교감 이보미 선생님은 산돌학교를 운영하며 학생, 가정, 교사, 지역사회에 변화가 생겼을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이보미 선생님은 학생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는 발달장애를 가져 대소변 처리나 물건 사기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안 되고 말 표현이 서툴렀지만 학교에서 배워가며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점에서 변화가 이루어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보미 선생님은 자신이 죽었을 때 혼자 남게 되는 아이를 걱정하면서 내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살고 싶다라고 기도한다는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의 말을 들을 때 가슴이 아프며 학교에 다니면서 발달장애인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자 더 이상은 전과 같은 기도는 하지 않겠다는 가정의 변화를 듣게 되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아이와 가정과 함께 교사와 학교도 교육적으로 성장하며 처음보다 더 많은 꿈을 갖게 되었다고 이보미 선생님은 말한다.


이보미 선생님은 지역사회에서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산돌학교에서는 학생들 교육의 일환으로 시장에 심부름을 보내고 있는데 처음에는 상인들이 아이들을 보내지 말고 차라리 전화를 하면 가져다주겠다고 반응을 했지만 지금은 선생님들이 물건을 사러 가면 애들 보고 싶은데 왜 애들 안 보내고 선생님이 오냐며 아이들이 오는 것을 반긴다고 한다. 이보미 선생님은 처음에는 콩나물이라는 단어도 몰라 손바닥에 써가서 보여줬는데 아이들이 점점 콩나물 주세요’, ‘오이도 주세요’, ‘오천 원 값 주세요라고 말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한 시장 상인이 처음엔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아서 다 해줘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며 지역사회에서도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들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산돌학교장 홍진웅 선생님은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최소한의 사회적인 도움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발달장애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이들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남았을 때 마을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산돌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산돌학교의 앞으로의 목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양원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이정원기자 2017.08.25 23:47
    정말 의미있고 예쁜 학교인 것 같아요 이 학교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기사로 접하게 되어서 정말 좋은 것 같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879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352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2838
정의란 무엇인가? 꿈에 다가가기 위한 캠프, 대검찰청 주관 이준 저스티스 캠프가 개최되다! file 2017.08.27 김은민 28864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 신호등 공원! 2 2017.08.27 신주원 27265
5?·18 민주화운동,그 실화를 다룬 영화'택시운전사' file 2017.08.27 정혜원 26110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건강관리는? 1 file 2017.08.27 이서윤 20966
차별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홈런 한 방, 대구퀴어문화축제! file 2017.08.27 고은서 24301
개소리를 알아듣는 방법, 카밍 시그널 file 2017.08.27 김수현 28227
청소년의 방학, 휴식 시간인가? 4 file 2017.08.27 박재현 24905
발달장애인과 군산시 산돌학교, 그리고 그랑 1 file 2017.08.27 양원진 25680
원탁회의에서 청소년이 외치다 1 file 2017.08.26 조인정 20178
무더위도 잊게 만드는 뜨거운 과학 열기 속으로 1 file 2017.08.25 이지호 23947
제16회 2017 KWC 시상식의 그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5 2017.08.25 박채영 21708
스마트 IT 기기의 중심, 2017 KITAS file 2017.08.25 고유경 23608
떠나자! KITAS 2017! file 2017.08.25 권대호 25191
세계 청소년의 날 청소년과 의미있는 활동을! 3 file 2017.08.25 김재호 26190
‘광복 대한민국! 통일 대한민국!’ 8.15 광복절을 기념하다 file 2017.08.25 김나경 21749
숨어있던 환경 팅커벨! 1 file 2017.08.25 김나연 20043
일주일의 하이라이트, 주말보호! 1 file 2017.08.25 유소연 18799
대가 없이 일하는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file 2017.08.25 5기이유진기자 22439
현재와 미래로 걸어가는 문, 스마트 디바이스 쇼 KITAS 2017 1 2017.08.25 박정현 23706
위안부 소녀상을 태우고 달리는 151번 버스를 아시나요? 5 file 2017.08.25 이준형 21909
천안에 도시락 배달 천사들이 떴다! 1 2017.08.25 오세민 22183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의 비결은? 1 2017.08.25 문경은 22739
역사를 품은 영화들. 군함도 그리고 택시운전사. file 2017.08.25 최담비 23753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전격 공개 file 2017.08.25 디지털이슈팀 22332
낯선 도전을 향한 첫걸음 '해외 취업 유학박람회' file 2017.08.25 김주섭 22466
제로에너지 주택, 에너지 절약의 첫 걸음이 될까? file 2017.08.25 강지석 22212
교육봉사?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 여기여기 모여라~!" 2 file 2017.08.25 이승연 23379
올바른, 안전한 성 문화를 위한 ‘프리 콘돔 데이’ file 2017.08.25 이정원 22267
모두가 함께 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쇼 현장 file 2017.08.25 김주은 18884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제8회 한국청소년학술대회가 열리다 file 2017.08.24 박주연 20911
2017스마트디바이스쇼, IT과학의 장 4 file 2017.08.24 이주원 21408
서울시 최초 청소년 과학관! 요즘 여기 핫하다며? 2017.08.24 황재명 20834
8월 14일,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다 4 file 2017.08.24 고다현 20045
'평화의 소녀상' 서울 151번 버스 타고 서울 구경 3 file 2017.08.24 이연정 23331
금천구청 소녀상 제막식 개최 file 2017.08.24 전진서 23132
프리콘돔데이, 청소년에게도 사랑할 권리가 있어요! 6 2017.08.24 진선우 23995
볼만한 인디영화 '우리들'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상영 중 file 2017.08.24 박해환 23127
떠오르는 할랄 시장...'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 2017' file 2017.08.24 이신희 19619
<덩케르크>와 <국제시장>, 같은 맥락이라고? 2017.08.24 이서정 18850
평범한 일본 시민이 5년 동안 전기세를 내지 않고 생활한 비결은? 2 file 2017.08.24 이윤희 20403
모두에게 환한 빛을 선물하다! - '비전케어' 중국 꾸이양에 가다 file 2017.08.24 임채영 25763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 서울 머니쇼가 개최되다. file 2017.08.24 배정은 21962
신태용 호, 러시아를 향한 걸음 2 file 2017.08.23 정재훈 19293
중앙자살예방센터, 생명존중문화 조성과 자살예방 캠페인 진행 1 file 2017.08.23 한은빈 19191
한국걸스카우트 국제야영 "Act! Connect! Empower!" file 2017.08.23 김주희 24520
' 국민이 주인되다' 1 file 2017.08.23 이지은 20963
치우는 만큼 즐거워지는 계곡 피서 file 2017.08.23 손지웅 20318
GS25, 열대 과일 생코코넛 출시 2 file 2017.08.23 디지털이슈팀 214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