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by 4기서은유기자 posted Jul 30, 2017 Views 394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170725_214627288.jpg

[이미지 제공= 원광여자고등학교 홈페이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매년 7월과 12월, 학기 말이 되면 교사들과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느라 바쁘다. 학교생활기록부 (이하 학생부 또는 생기부)란 학생의 학적을 기록한 장부로, 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특별 활동, 행동 특성, 신체적 발달 사항 등이 기록된다. 주로 해당 학생이 소속된 학급의 담임 교사에 의해 작성되며, 고등학교 혹은 대학 신입생 선발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현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을 통하여 작성, 관리된다.

그러나 대다수 학교에서, 담임교사 혹은 교과 담당 교사가 마감 기한을 정하여 학생들에게 생활기록부를 교사의 관점에서, 형식에 맞춰 써서 가져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셀프 생기부'라고 불리며, 생활기록부의 신뢰도 측면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이다. 교육부는 지난 2월 '2017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 및 유의사항'을 발표하여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를 저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학생에게 학교생활기록부 서술식 항목에 기재될 내용을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하는 사례를 절대 금지 [셀프 학생부 금지]'라는 내용을 언급할 정도로 강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실제 지켜지는 학교는 드물다.

'셀프 생기부'가 고등학교 내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원광여자고등학교 A 학생은 "기말고사가 끝나면 과목 선생님들이 전부 방학 전까지 날짜를 정해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과목별 독서활동을 써오라고 하신다. 생활기록부 예시문을 주면서 메모장에 형식에 맞게 입력해서 제출하고, 12월에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진로활동, 자율활동,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까지 전부 써서 내야 하니까 진짜 힘들다. 심지어 학생에게 받은 걸 그대로 입력하시는 선생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이 쓰는 항목도 학교별로 다르다. 위 예시와 같이 모든 항목을 학생에게 기재해오라는 경우,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써오라는 경우,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기재해오라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에 대해 원광여자고등학교 B 교사는 "원칙상으로는 당연히 교사가 써야 한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교사가 1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전부 작성한다는 게 불가능하고, 그 학생이 수업시간에 뭘 했는지 전부 알 수도 없다. 정말 원칙대로 써야 한다면 오히려 학생들이 쓰고 싶은 내용을 넣지 못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많은 학생의 생활기록부를 써주려면 이 방법이 제일 빠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KakaoTalk_20170725_22502910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서은유기자]


이처럼 생활기록부에 들어갈 내용을 학생이 직접 써서 내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 측에서 생활기록부에 들어갈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노트를 만들어 배부하고 교사가 생활기록부를 작성할 때 참고하는 방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생활기록부의 신뢰도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셀프 생기부'의 대안 없는 강력한 제재보다는 많은 학생들의 신뢰도 있는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효율적인 대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서은유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최다인기자 2017.08.01 06:38
    사실 교사가 학생 한명한명의 생기부를 전부 쓴다는 게 상식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죠. 그렇다고 학생들 개인에게 맞기자니 생기부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정말 골 아프겠어요!
  • ?
    4기김단비기자 2017.08.02 07:27
    학생들이 쓴 생기부를 그대로 옮기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교사가 모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직접 쓰는 건 무리겠지만, 학생들이 보낸 내용이 옳은지, 사실인지 검토 정도는 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신예진기자 2017.08.03 22:39
    좀 전에 학생들이 셀프 생기부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기사를 보고왔는데요 물론 저도 우호적으로 생각하고있었고요. 근데 그 행위가 금지되어있는지는 몰랐네요. 그렇지만 여러 학생들이 생각하는바와 같이 여러 선생님들께서 모든 학생들의 특징을 알고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해왔던 활동들에 대해 전부 알고계시지는 못하니깐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제 생각에는 이건 학생들의 문제인 것 같네요. 학생들이 얼마나 거짓없이 순수하게 자신을 표현해내는지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의 선택에도 달려있는 것 같아요. 모든 선생님들에게 셀프생기부는 고민해봐야하는 사안이되야겠죠. 무작정 학생들을 신뢰하기에는 모순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교육청으로부터 금지되어있는 것이긴 하지만 복잡하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성채리기자 2017.08.03 23:40
    교사가 수많은 학생들의 생기부를 다 써주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교사 한 사람이 생기부를 쓰다보면 천편일률적인 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죠. 이러한 점에서 셀프 생기부는 교사가 학생들 스스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활동, 노력, 그로 인한 인식 및 행동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으며 수많은 생기부에 각각의 개성과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어색하게 미사여구 등을 포함하여 마치 교사인 양 형식적인 생기부를 쓰도록 하는 것보다는 교사가 학생들의 장점과 활동을 충분히 반영하여 생기부에 드러낼 수 있도록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이 한 활동과 느낌, 인식 변화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작성해 참고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듯합니다.
  • ?
    4기사회부기자김재정 2017.08.04 00:18
    선생님의 수정 없이 학생들이 작성한 생기부의 내용을 기재한다면 문제입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들의 활동의 내용, 목적, 의의, 취지 등을 모두 기록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고사항으로 필요한 것이죠. 만약 참고할 내용이 없이 공통 발표나 과제로만 채운다면 학교가 획일적인 학생만 찍어내는 공장이 되겠지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사회부기자김재정 2017.08.04 00:18
    선생님의 수정 없이 학생들이 작성한 생기부의 내용을 기재한다면 문제입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들의 활동의 내용, 목적, 의의, 취지 등을 모두 기록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고사항으로 필요한 것이죠. 만약 참고할 내용이 없이 공통 발표나 과제로만 채운다면 학교가 획일적인 학생만 찍어내는 공장이 되겠지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5기이영웅기자 2017.08.06 16:35
    셀프 생기부가 학생들에게는 좋을 수도 있지만, 과연 객관성이 보장될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담당교사가 왜곡된 내용은 일부 수정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완이 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1.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4. 누구를 위한 건강보험인가

  5. 문재인 정부의 광복절 경축사는?

  6. 청소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까?

  7. 그가 받아야 할 말을, 왜 그가 던지는가

  8. 용가리 과자먹고...위에 구멍 생겨...

  9. 주황리본을 아시나요?

  10. 북한의 도발과 수그러들지 않는 긴장감

  11. 사형제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2. 사라지는 통일의 필요성.. 대책은 무엇인가

  13.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14. 인천 물폭탄..심각해지는 자연재해

  15. 성동구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플래시몹

  16. 광복을 꿈꾸고 조국을 그리던 시인, 윤동주

  17.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기자단 단톡방에서 성차별적 표현 쓴 회원에 대해 경고조치 검토중”

  18. 유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나서다

  19. 中 "北, 괌에 미사일 발사시 중립 지켜야"…美 "北 건국일(9월 9일)에 공습하겠다"

  20. 文정부 공약실행, 블라인드 채용 실시.

  21. 북한과의 통일, 과연 좋은 방향인가?

  22.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허용 개헌을 반대하는 대학 청년 연대, 기자회견을 열다.

  23. 마음을 울리는 노란 나비, 국제사회로 '1295번째 날갯짓'

  24. 하늘의 별 따기인 교대 입학..... 임용은 별에 토끼가 있을 확률?

  25. 폭염에도 계속 되는 '위안부' 수요시위

  26. 백악관에 닥친 권력 전쟁, 백악관 내전

  27.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대장 검찰수사 입건, 남편이 장군이면 부인도 장군인가

  28. 다시 찾아오는 광복절, 다시 알아보는 그 의미

  29. 20%대로 추락한 아베 지지율, 장기 집권에 "빨간불 "

  30. 美서 '북한·러시아·이란' 통합제재안 통과, 각국의 반응은?

  31. 영화 '택시운전사'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32. 그늘막 쉼터, 호응 얻고 있지만 아쉬움도 남아...

  33. 터키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시선

  34. "나는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았다"…강남역서 여성 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35. 일본대사관 앞으로 날아든 노란 나비들 -제1294차 수요집회를 다녀와서

  36. 국민의당 결국 대국민사과... 안철수까지 개입

  37. 프랑스 파리와 미국 LA,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의 무대가 되다!

  38. 시간이 멈추어 있는 항구 - 목포신항만 세월호 거치장소

  39.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 "일베해라" "틀딱"

  40. 도를 넘어선 길거리 쓰레기.. 해결책은?

  41. 미혼모 청소년들의 학습권 보장:이루어질 수 있을까?

  42. 언제나 진실은 하나!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43. 30Jul
    by 4기서은유기자
    2017/07/30 Views 39415  Replies 7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44. 시리아, 드디어 끔찍한 전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45. '연인'을 가장한 '악마'들

  46.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나비가 되다

  47. PB상품, 득일까 독일까?

  48. 고용노동부 상담원 파업 "우리에게도 월급을 달라"

  49. 가격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50. 사법시험의 폐지와 '로스쿨 제도'

  51. 새로운 경제 정책, 대한민국을 바꿀 것인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