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이 소설 ‘동백꽃’이라고 하면 잘 모를 수도 있으나, ‘느 집엔 이거 없지?’라는 한마디를 듣는다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동백꽃을 쓴 작가 김유정을 소개하는 김유정 문학관에 다녀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예림기자]
작가 김유정은 29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우리 삶 곳곳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30편에 가까운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농촌 마을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보여주는 소설들을 작성하기도 했지만, 당대의 현실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 식민지하의 하층민들이 겪어야 하는 가난함과 고달픔에 대하여 누구보다 예리한 시각으로 지적해낼 수 있는 비판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 내에 위치하고 있는 김유정 문학관은, 김유정의 생애 동안 써졌던 많은 작품들을 전시해 두었다. 다른 전시관들과 차별성을 둔 부분들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그 중 하나는 동작을 인식하여 김유정 작품의 주요 장면들을 따라하면 그 내용을 읽어주는 장소가 있었다. 그 장소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아주 쉽게 동화책을 보듯이 접할 수 있어, 김유정의 소설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 다른 장소는 김유정의 작품들 중 <소낙비>, <동백꽃>, <봄봄> 등을 헤드폰을 끼고 있으면 자동으로 읽어주는 장소도 있었다.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라 그의 소설에 깊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함께 있었던 나이 드신 할머니께서도 눈이 어두워 잘 읽지 못하시지만 헤드폰으로 끝까지 내용을 듣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장소는 김유정의 시들 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가들과 시인들의 작품들도 읽어 볼 수 있는 ‘서점’이라는 장소였다. 이곳에서는 도서관처럼 정해진 시간 없이 문학관이 연 후부터 닫기 전까지 수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장소였다. 다른 전시관들 같은 경우에는 한 사람의 업적과 경력을 주로 다루지만, ‘김유정 문학관’에서는 마음 편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어 그 차이점이 시선을 끌었다.
현대인들의 독서시간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요즘,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잠시 쉬고 현대인들의 고민을 생각했던 작가 김유정의 소설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이예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