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한국인의 '벙어리 영어', 그 시발점은 어디인가

by 4기신유정기자 posted Jul 25, 2017 Views 2243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그림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유정기자]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하버드 생들도 어려워하는 영어 문제를 풀어내는 일반 학생들이 가득하지만 실생활에 쓰이는 쉬운 영어는 어려워하는 나라실제로 외국인을 만나면 실수할까 두려워하며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벙어리 영어는 현재 우리나라 영어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런 벙어리 영어는 문법 위주의 교육과 실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고급 어휘들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구조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이런 우리 영어교육의 문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청나라 관리의 통역으로 조미수호통상조약 (1882)’을 맺은 후 미국과 교류하며 신문물을 접하게 된 조선은 영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특히최초의 근대식 공립 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은 조선이 높은 수준의 영어 교육을 실시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육영공원에서는 해외 명문대 출신의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모든 과목을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교이 영문 영어의 원칙을 세워 조선인들이 높은 회화 수준을 가지게 하였다.

또한 그 시기 조선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구별하지 않고 심지어 여자까지도 영어 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해외에서는 이런 조선인들을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어학자라고 칭하기도 했다이렇게 조선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젊은 관리들은 선진문물을 수용해 조선의 개화를 이끌기도 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외교권이 박탈되고 일제 통감부가 설치되었으며 일제에 의한 대대적인 교육제도 개편이 이루어졌다이 과정에서 일본인 교사가 영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제대로 된 회화는 익힐 수 없게 되었고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문법과 독해 수업은 뛰어났던 조선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빠르게 퇴보시켰다.

이런 수업방식은 일제로부터 해방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벙어리 영어를 고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영어교육을 퇴보시킨 일본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일본의 잔재를 버리고 새로이 우리에게 맞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옛날조선인들이 지녔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신유정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이희원기자 2017.07.26 01:25
    현재의 영어 교육 제도가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일본이 제국 주의 시절 심어 놓은 여러 가지 것들이 아직도 우리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그 교육 제도를 바꿔 다시 최고의 어학자라는 명성을 되찾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를 배울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8661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40105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23528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1. 2. 3 어울림 파크 골프 대회 성황리에 끝마쳐 2017.07.26 정인영 21204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다 ‘청년몰’ 1 file 2017.07.25 이한빈 17868
니콜라 테슬라, 거의 모든 것을 발명한 남자 file 2017.07.25 김도연 23892
국지성 호우, 대체 무엇일까 file 2017.07.25 김가영 18695
유익한 과학 캠프 file 2017.07.25 차유진 18013
둘리의 부활? 우리 마을에서 만난 공룡 친구들 file 2017.07.25 이가영 18712
대청도 지질 공원 인증 추진... 요새화 사업 본질적 복원 필요 file 2017.07.25 경어진 21885
원주 역사 박물관으로 오세요~ 2017.07.25 차유진 19844
텀블러,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다? file 2017.07.25 이지우 35573
경쟁하지 않는 토론, 1318 청소년 토론한마당 file 2017.07.25 양현진 18128
우리의 삶을 혁신적이게 이끄는 구글의 AI 기술들! file 2017.07.25 김지훈 35673
갈 곳 잃은 학생인권, 그 방향을 묻는다 1 file 2017.07.25 안옥주 22592
페트병의 악몽을 깨다. '오호' file 2017.07.25 김민정 19573
무더위를 날려버릴 불꽃들의 향연 file 2017.07.25 주은채 19452
시원한 휴식,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어때? file 2017.07.25 공혜은 23740
아이돌학교? 안 예뻐도 돼요! 1 file 2017.07.25 정서희 20130
송파구 올림픽공원서 청소년 봉사동아리 연합축제 '루리 잔치' 열려 file 2017.07.25 박지현 21443
한국인의 '벙어리 영어', 그 시발점은 어디인가 1 file 2017.07.25 신유정 22430
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과 함께하는 제41차 HIMUN 총회 file 2017.07.25 이가영 22801
그 많던 은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1 file 2017.07.25 양현서 25604
홍수 대피 요령 file 2017.07.25 김가빈 20284
참외씨, 먹어야 할까? 2017.07.25 박수연 21890
경기 불황 속 작은 사치 file 2017.07.25 박주연 19489
<클래식 23R - FC서울 VS 전북현대> 그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file 2017.07.25 이아현 18548
'제노포비아' 그 문제점은? file 2017.07.25 김다정 37661
공휴일 아닌 기념일, 그 의미는 알고있니? file 2017.07.25 장서윤 20092
Smart Mover, 2017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file 2017.07.25 이윤정 24549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 5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file 2017.07.25 온라인뉴스팀 20214
VR의 개념과 역사 1 file 2017.07.24 이현승 20395
별내동 청소년 미디어 제작단 영상 시사회가 열리다. file 2017.07.24 양우석 20394
야구로 하나 된 광주 file 2017.07.24 최유정 19904
LUSH, 기업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하다 1 file 2017.07.24 백지웅 24222
'내 꿈을 소리쳐!' - 제8차 청소년 연설대전, 막을 올리다 file 2017.07.25 홍정민 28508
장난감 '빌려 쓰세요' file 2017.07.24 이세희 20756
바이오 헬스케어 file 2017.07.24 신규리 17686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 file 2017.07.24 김다은 19204
이미지를 인식하고 검색하는 스마트 렌즈 2017.07.24 박소연 16722
낭랑한 청소년들의 사회토론 동아리, '너랑낭랑' file 2017.07.24 이수빈 21666
재미있는 경제 책을 읽고 싶으시지 않은가요? 1 file 2017.07.24 김나영 19571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11인 워너원 데뷔에 한걸음씩 다가가는중 2 file 2017.07.24 이아영 20326
해외여행, 이젠 실시간 번역기 ili로 고민 끝! file 2017.07.24 박지현 20882
여름철 물놀이, 알고 즐기자 ! file 2017.07.24 이윤지 19474
보라매 청소년 프리마켓 청개구리에 놀러 오세요! file 2017.07.24 김승연 18686
무더운 여름철, 냉방병이란? file 2017.07.24 이다호 18857
"엔저 열풍"과 식지 않는 일본 여행 file 2017.07.24 임형수 20305
일러스트 작가들의 축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17 2 file 2017.07.23 최서은 29363
강원도 속초에서 전쟁의 상처인 실향민을 통해 ‘삶’을 배우다 file 2017.07.23 박예은 19892
스포츠의 이모저모 file 2017.07.23 최민규 163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